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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러의 확대 해석 가능성 매우 큼
0408에 홍정고홍으로 코멧석에서 자첫하고 0511(오늘) 홍정깡방으로 븹석에서 자둘자막하고 왔어
좌석은 난 둘 다 만족했고(원래 어디서 봐도 잘 만족하는 타입)
자첫 자둘 사이에 갠적으로 관극 현타맞는 일이 있어서(코멧 관련X) 표 두장 놓으면서 두 번밖에 못 봤지만... 그래도 나는 너무 좋았던 공연이라 후기 남겨봐
ㅇ 아나톨
자첫을 코멧B구역에서 혁나톨로 했는데 혁나톨의 양애취미에 너무 만족해서 사실 좀 걱정이었거든?
근데 깡나톨은 깡나톨의 노선대로 너무 취향저격이었어!!!
진짜 보는 내내 똑같은 장면에서도 어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까 싶을 정도로 배우마다 노선이 뚜렷한 거 같아
혁나톨은 걍 양애취 그 자체 날티 풀풀 근데 그 섹시함과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 홀리는 매력이 타고난거지
혁나톨을 제일 잘 표현한 가사는 "아나톨은 핫해" 라고 생각해
반면... 깡나톨 노선도 정말 찰떡같은 가사라고 느낀 게 있는데 preparations에서 돌로코프가 부르는 "소심한 인간이 막상 사고치려니 용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느낀 깡나톨은 본체는 소심st인데 핫가이를 너무 동경하는 성격으로 태어나버린거야(게다가 외관은 핫가이 맞음) 그래서 쎈척하고 멋진 척 핫한 척 하는 느낌이었어
이 노선 차이가 제일 확 와닿았던 장면은 진짜 별거 아닌데 natasha&anatole에서 "지난 주 어떤 배우 넘어졌대요" 였어
혁나톨로 봤을때는 나톨이는 걍 아무 말이나 던진건데 나타샤가 푹 빠져서는 별 재미도 없는 말에 까르르 까르르 잘 웃어준다고 생각했었거든?
근데 깡나톨로 볼때는 나타샤 한번 꼬셔보려고 유우머 준비해왔네ㅋㅋㅋ 성공했네ㅋㅋㅋ라고 느껴졌어
그래서 오히려 깡나톨이 더 나쁘게 느껴졌던 건, 유일한 목표가 "꼬시기"인 거 같은 거야
혁나톨은 한순간의 감정이 됐건 뭐가 됐건 아무튼 지금 생각나는 말 하고싶은 행동을 하는거라면
깡나톨은 예쁘고 어린 애 한번 꼬셔보려고 전부 다 준비한 멘트고 행동인 거 같아서 어린 나타샤가 홀딱 속아넘어갔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암튼 "척"하는 깡나톨을 보면서 오늘 관극하는 내내 계속 떠오르는 짤이 있는거야...
혹시 쎈척하는 참새짤 뭔지 알아?
걸어다닐 때도 괜히 쎄보이려고 가슴 부풀리고 걸어다니는 거 같고ㅋㅋㅋ 깡나톨 같았어
아무튼 나에게 혁나톨은 본투비핫가이 깡나톨은 핫가이가되고픈소심가이
둘 다 아나톨의 성향이긴 하니까 우열을 가를 거 없이 각자의 매력이 있었음!
ㅇ 엘렌
방엘렌이랑 홍엘렌도 노선이 좀 다르다고 느꼈는데
방엘렌은 아나톨의 플러팅을 나타샤에게 전달하는 노선이라면,
홍엘렌은 일단 엘렌 본인이 나타샤를 좀 사랑하는 거 같아ㅋㅋㅋ
샤망떼샤망떼에 아나톨의 플러팅만 있는게 아니라 본인 플러팅이 적어도 30% 이상은 포함되어있는...
너무 멀리 간 거일수도 있지만 갠적으로 홍엘렌은 약간 폴리아모리 너낌...? ㅈㄴ 자유로운 영혼
그래서 방엘렌은 나톨이 나타샤를 꼬시겠다고 열의에 불탈때 썩 그다지 유쾌하진 않았던 거 같아(이거 코멧에서도 그렇고 원작에서도 그렇고 약간 근친 베이스 맞지...?)
근데 오히려 홍엘렌은 나톨이가 나타샤 초대해달라했을때 찐으로 신나가지고 오예오예 샤망떼샤망떼 하러 달려간거지
왜냐면 그녀는 지옥에서 온 다자연애인간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아나톨이랑 내가 좋아하는 나타샤랑 서로 좋아하게 만드는 거 개꿀잼...!!
ㅇ 나타샤
솔직히 나는 자첫 때부터 나타샤 좀 이해했는데 자둘하고 완전 설득 당함
자첫이랑 자둘 사이에 어떤 바발이 써준 후기글에 전쟁과 평화 전후 스토리를 읽은 게 큰 영향 미친듯
안드레이가 전쟁터로 떠나면서 그동안 마음 변해도 괜찮다고 하고 떠난 거람서?!
약혼자 아버지는 반대하고 약혼자는 시간을 가지자 하고 전쟁하러 나가고 약혼자 여동생은 불편한 티 팍팍 내고 내 기준 아나톨 없었어도 마음 식기 충분히 가능한 상태ㅎ
그리고 이 부분은 과몰입러의 확대해석이긴한데, 마리야 대모 처음 만났을때 "그는 너희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하잖아
나는 그 부분에서 나타샤가 좀 멈칫하고 마지못해 "저도 기뻐요..."라고 대답한다고 느꼈거든
안드레이를 만난게 영광이라는 건 나타샤가 안드레이만 못하다는 거잖아(가문에 대한 얘기이긴 해도 어쨌든간에...)
옆에 있지도 않은 약혼자에 가족들한테는 미움받고 걔랑 만나다니 너 횡재했다~하는 소리 듣고 있는데 갑자기 아나톨 남매가 등장해서 자존감을 미친듯이 올려쳐주는거야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그 누구도 안 좋아할 수가 없고 charming하고 너때문에 밥도 못 먹고 죽어가고 있고 어쩌고저쩌고... 이걸 어케 안 넘어가냐 심지어 나타샤는 어리잖아
그리고 은타샤 후기를 남기자면... 노래는 말해뭐해 잘하고 근데 표정연기가 진짜 너무 만족스러워
말했다시피 자첫을 코멧석에서 해서 배우들 뒷통수 구경하느라 표정 연기를 제대로 못 봤거든
근데 오늘 나타샤 독약 먹은 후에 오글 한번 들었다가 ㄹㅇ 눈물 찔끔했어
은타샤 진짜 너무 아프고 힘들어보이더라ㅠㅠ 자첫에서 은타샤 노선 맘에 들어서 고정한 건데 오늘 표정 연기 보고 너무너무 만족함...
엄청나게 울던데 눈물범벅... 같이 우럭따
프롤로그에서도 핫해 엄해 착해 표정 다르게 하는 것도 넘 귀여웠어
그리고 혁나톨 깡나톨 둘 다 은타샤랑 비주얼합 너무 조았어.... 눈호강
ㅇ 소냐
소냐 ㄹㅇ 찐친구 진정한 우정 소냐라는 친구를 가진 것만으로도 나타샤는 다 이뤘다 생각했어
관객 입장에서 나타샤를 이해하고 용서했다지만 내 친구였으면 등짝 이미 후려치고 손절했을 거거든
친구가 엇나가고 있는게 내 눈에 뻔히 보일 때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선택이 모른척하거나 손절하거나이고
제일 어려운 선택이 이 말을 함으로써 친구와 멀어지게 될 수도 있음을 알지만 직언해주는 거잖아
심지어 비난이라는 비난은 다 들어먹고 저주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끝까지 나타샤 걱정해주고 독약 먹은 후에도 계속 보살펴주다니
나만 sonya alone에서 눈물 글썽하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 난 널 잘 알아 넌 네 자신을 던지겠지만 내버려두지 않을거야 너의 문 앞에 내가 있어 난 널 지킬거야ㅠㅠㅠㅠㅠ 진짜 최고의 친구다...
피에르는 개인적으로 극에서 너무너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홍피에르의 무게감과 울림 성량 모든 것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여태 바발들이 남겨준 후기들과 별 다른 내용을 남기지 못할 거 같아서... 줄일게
홍 허리 조심했음 좋겠고... 4월 초에 자첫한 덕분에 홍의 덤블링 직관한 내 자신에게 감사해
난 더이상 티켓을 구하지 못해 자막하지만...ㅠㅠ 5.30까지 다들 재밌게 달리길 바래~~~ 끝 불판에 착석 열심히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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