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  전박이
12월7일  성박조
12월10일 성이조
-----------------------------------------------------

 연극에 있어서 대본은 그저 도구에 불과할 뿐.
 본연의 색을 입히고 만들어 가는 것은 배우님들의 몫.

 
 지난 성박조에 비해 성이조는 단단히 채워져있는 페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긴 호흡을 맞추어온 사이니까
 자연스러운 것이 당연하겠지.
 
 박세진님이 조금 통통튀는 깍쟁이 미인~ 은우라면,
 이주나님은 푼수같은 새침때기 미인~ 은우였다.
 
 구수한 입담과 재치넘치는 포오즈-
 대사 하나하나들이 가슴에 와서 콕콕 박히고
 한시도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천상 배우. 주나님.ㅠ ㅠ
 무대에 계시는 동안 너무 반짝반짝 거려서
 내 눈은 계속 은우만을 쫓았던 것 같다.

 오늘 배우님들 컨디션이 아주 좋으셨던 것인지,
 초반에는 시종일관 웃음을 참지 못하시고
 오바할 곳에 너무 확실히 오바를 해주시고
 내가 예상치도 못한 애드립을 빵빵 터트려 주시는 덕분에
 정말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 죽여 웃었다.

 극이 끝을 향해 갈수록
 내면 연기 역시 절정을 향해 갔다.
 섬세한 표정연기와 격양된 목소리.
 아아... 배우님들 모두 감정을 타시어
 마치 배역이 자신인 양 [늘 그렇지만...] 녹아내리셨다.

 난 오늘 최고의 뷰티풀선데이를 본 것 같다.

+ 그리고 뷰선 역시 후폭풍이 쓰릴 하다...ㅠ ㅠ
집에왔는데... 난 다시 준석의 그 표정이 떠오르고
빨갛게 충혈된 눈자위가.... 아른하고..
풍선 편지를 만지작 거리며 불이 켜질 때의 울음을 애써 참는 그의 표정이 생생한거고...

++ 드디어 플그램 인증을 모두 마쳤음!
너무 신나요.ㅠ ㅠ♡ 오늘은 플그램을 꼭 껴안고 잠들계획 ㅋㅋㅋ

+++오늘의 관객크리는.....
사상 최악...ㅠ ㅠ
[작은 극장에서...ㅠ ㅠ 제발 휴대폰좀...ㅠ ㅠ 꼭 끄시고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