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ㅃㅃ 쓸 석햄에 갇혀 쓰는 파쓸 ㅅㅍㄱ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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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밝혀진 것이 오히려 비극이 된 숲 작성자 : 슈붕이

ㅃㅃㅃ 쓸 석햄에 갇혀 쓰는 파쓸 ㅅㅍㄱ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1.06.12 19:27:49

조회 810 추천 38 댓글 14

석햄 페어막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 0605에 살아

그 날의 햄넷은 마지막 기회임을 안 것 처럼

불안했고 치열했고 절망한것 같았으니까.

점점 흐려지는 그 날 기억이 아쉬워서 써보는 ㅃ글이야....

석햄 에필로그(햄넷 ver.)

6번의 가석방 신청은 명목상의 이유였다. 아버지는 내가 감옥에 오래 머무르는걸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셨다. 그러나 그가 그곳에 있는한 나는 결코 떠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수 년 전 그가 칼에 찔려 죽고 난 이후, 더이상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스스로 7번째 가석방 심의를 신청했고 비로소 오늘 세상 밖으로 다시 나왔다. 그 없이, 나 혼자서.

34년 전 그를 다시 만났던 공원으로 간다. 내 손에 남은건 삭아버린 담배 한 갑과 그와 함께 찍은 사진. 왜 또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나는 그저 그가 내 곁에 머무르길 바랐던것 뿐인데. 단지 그 하나를 위해 수 없이 시간을 거스르며 그를 잃지 않기 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나 그는 끝내 나를 떠나 영원히 사라지고 내게 주어진 10번의 기회는 모두 끝났다.

마지막으로 나를 떠나던 그의 눈빛이 아직도 선명하다. 상처와 절망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돌아섰던. 그 후 그는 두 번 다시 나를 찾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적어도 내가 볼 수 있는 곳에서 그는 살아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언젠가 분명 다시 나를 찾게 될 테니까. 그러나 운명은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내 믿음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이젠 그도, 시간을 되돌릴 기회도 없다.

하지만 난 포기 안해. 아니 못해. 그의 의지를 움직여 내 곁에 둘 수 없다면 내가 그의 곁으로 다시 찾아가면 될테니까. 이번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조금만 기다려. 아직 함께할 방법이 있어. 우리 계약은 아직 유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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