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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파바가 좋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9) 2021.06.14 21:31:42
조회 473 추천 19 댓글 2

는 사실 옥파바 외에 다양한 목적어에 대한 다양한 감상심지어 옥파바에게도 호불호가 섞여 있음!

부산에서의 옥파바는 서울에서 봤던 것보다 좀더 단단한 느낌이었어
배우가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그렇게 느꼈던 부분은 파퓰러랑 그 다음 역사 수업, 그리고 암낫댓걸이랑 디파잉에서야
파퓰러에서 글린다가 엘릭서 병 뺏어가고 다시 뺏어올 때 그냥!! 우리 엄마 거야! 하는 부분
이게 우리 엄마 유품이니까 그렇게 장난거리로 생각하지 말아줄래 하는 뉘앙스가 될 수도 있지만 내가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니까 너도 그 가치를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이런 느낌으로 들렸고
역사 수업 전에 샤방샤방 연습하다가 피예로가 안 그래도 될 것 같은데 하고 착석할 때 머리에서 헤어핀 떼는 거 이 부분에서 아주 머리 깼는데
전에는 으응... 이런 건 글린다나 하는 거지ㅎ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 날은 피예로 말 듣고 아, 안 그래도 되는 구나. 하고 떼어내는 느낌

그리고나서 암낫댓걸에서 가방에서 아까 역사 수업 전에 넣어둔 헤어핀 꺼내서 쓰다듬어 보는 디테일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그 전에는 여기서 옥파바가 회한의 정서를 한 층 더 잘 끄집어내줘서 좋아했다면 이 날 본 건 헤어핀과 하얀 미소라는 가사로 상징되는 글린다를 엘파바도 사랑했고 그렇게 사랑스러운 소녀를 모두가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는 - 내가 끌리고 있는 저 남자애 비롯해서 - 그리고 나는 그 애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엘파바였어

그게 디파잉까지 이어져서 마법사와 나에서 얘기했던 weird quirk가 사실은 내가 타고난 gift, 힘이고 난 마법사와 shiz로 대표되는 권위에서 요구하는 행동이 아니라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각성하는 게 참 감동적이더라
나를 나 자신으로 받아들이는 게 말은 쉽지만 참 힘든 일이잖아? 그런데 저 공연의 옥파바는 부족하고 못난 것도 결국 나라는 걸 인정하고 거기서 생긴 단단함으로 타인에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게 된 엘파바였어

이걸 또 어디서 느꼈냐면 폴링하우스랑 키아모코에서
글린다랑 말싸움하다가 한껏 화가 나서 아무말 대잔치 다다다다 쏘아내기를 하는데
얘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싶던 그 씬에서 엘피가 신나 보이더라구

그 전엔 파퓰러랑 원숏데이에서 약간 글린다가 원하는 대로 맞춰줘야지, 그게 너도 행복 나도 행복
또는 동쪽 마녀에서 흑흑 네사 미안해 내가 너를 잘 보살피지 못해서 이건 다 내 잘못이야 이런 느낌이었던 엘파바가
암낫댓걸맆 전의 약혼 파티랑 애즈롱에서 피예로랑 사랑을 다시 깨닫고 자존감 회복되어서
드디어 글린다 앞에서 쭈구리 안 되고 얘랑 나랑 대등하다는 걸 기본 전제로 깔고 글린다랑 만나는구나 이런 느낌 들었거든 근데 이제 어떤 기대를 곁들인...

게다가 정글은 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이런 느낌을 풍기거든? 예를 들어 디파잉 전이나 약혼 파티 때 마법사에게 굽신거릴 때, 또는 위치헌터 때 무대 하수 쪽에서 마담 모리블이 잘 들어 애송이 할 때. 얘가 뭘 몰라서 그랬던 건 절대 아니고,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잘 알고 행한다는 느낌이 든단 말이야
그래서 키아모코로 글린다가 쫓아오는 게 더 감동이야
순간적으로 감정에 취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선한 글린다가 마녀 사냥을 독려하는 자리에 없다는 게, 그리고 서쪽 마녀의 성에서 같이 있는 게 발견되면 어떤 의미가 되는지 다 알고도 엘피를 위해서 온 거니까
거기서 엘피랑 글린다랑 한껏 말싸움하면서 엘피는 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더라구
지금까지 내가 속상했던 만큼 얘한테 못되게 굴고 싶기도 하지만 말하다보니 이 애가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나를 찾아왔는지가 느껴지고 또 나가서 사람들에게 말할 거라는 걸 보면... 내가 바라왔지만 나는 글린다가 아니라서 이뤄낼 수 없었던 거를, 내 의도를 스스로 알고 또 잘 해낼 만큼 글린다가 성장했다는 걸 엘피도 알게 되지.
그러니 나는 닿지 못하는 곳에 닿을 수 있는 너 라는 가사가 얼마나 시원하게 들리는지...

나글의 땡굿이 왜 좋은지를 계속 생각해 봤는데
정글과는 정반대로, 정말 아무 것도 몰랐던 어린 아이가 나중에서야 자기 행동의 급부를 받고 사무치게 후회하는 느낌이라 그런 것 같아
왜 어린 아이에게 참혹한 사고가 생기면 더 안타까워하잖아? 그런 것처럼 나하나의 글린다는 어린 느낌이라서 순수가 깎여나가는 걸 목격하는 기분에 더 와닿았나봐
그래서 나글은 포굿에서 모자 삐칭 해주는 게 유독 좋더라구. 디렉이라 둘 다 하는 거긴 한데 정글의 모션은 내 유년시절 이제 안녕 하는 느낌이고 나글의 연기에선 성장한 글린다의 선한 마음이 그 손끝으로 퍼져나오는 기분이 들어.
그래서 유독 언니 느낌 나는 옥엘피가 나글을 이렇게 이끌어주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걸 땡굿에서 한껏 깨닫는 느낌을 주어서 좋았던 것 같아.

사실 너무 피곤해서 부산까지 가기도 귀찮고 전날 주식 팔아서 아 용돈 생겼는데 그냥 이 돈으로 퉁쳤다 치고 싶다 하다가
그래도 옥파바는 다시 보고 싶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갔는데 가기를 잘 했어 ㅋㅋㅋ 옥주혀이!! 노래 잘 헌다!!!
난 사실 옥을 엘파바로 처음 봤는데 그 전까진 옥 음색이 낫취향이라서 & 클립으로 보는 옥 연기가 부담스러워서 안 보다가 위키드는 본진극이라 아무 생각 없이 전캐 전페어 표를 잡았기에 보게 되었는데 정말... 옥이 엘파바 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 내가 좋아하는 극에 이렇게 진심으로 임하고 캐릭터를 잘 살려줘서 너무 고마워.
이젠 그냥 막 엘파바 분장도 잘 어울리는 거 같고 ㅜㅜ 그 이마 드러내고 반묶음 한 역사수업 샤방샤방 흰 자켓 교복이랑 2막 검은 드레스 착장도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고 ㅜㅜ 원숏데이 발박수 둥실모션 너무 귀엽고 애즈롱 허리 젖히는 거(디렉이지만)도 섹시하고 막 완전.. 너무 좋아 흑... 뭐라고 말해야 할지... 이제 4연 올 땐 디파잉에서 박자 밀어부르는 것만 고쳐서 오면 완벽한 내 사랑이 될 듯

그리구 드림씨어터 음향 좋으니까 꼭 가봐 얘들아
드씨 1층 >>>> 블퀘 3층 > 드씨 3층 >>> 블퀘 1층
정면거리 드씨 11열이 블퀘 7열 느낌! 드씨 3층은 블퀘 3층보다 높이는 높고 정면 거리는 더 가까운 느낌이더라
블퀘는 1층 고속도로앞이 시야을 얻는 대신 음질을 포기한다 이런 느낌으로 먹는 소리 심한데 드씨는 앞으로 갈 수록 소리 또렷해서 돈값하는 기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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