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섯에다가 톡선녀 후기들+운좋게건진 2열해서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좀 실망하고 왔다..
후기 좀 그래도 길게 적어보려다가 생각이 좀 정리가 안되서 걍 짧게 씀

앳라스트 한장면한장면
톡큘 첫등장때 씨익 웃어주는거, 첫포옹때 미나의 뒤통수에서 손 덜덜떨면서 끝내 미나를 온전히 안아주지 못한거 이런디테일들은 좋았는데
몰입깨진게 "날 구원할수있는(건) 오직 당신(뿐이야)"여기 말투 진짜 이상함
갑자기 21세기된기분..? 뭐라 표현할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감정 1도 안들어간 연기톤 그자체라고 해야되나..(주관100) 근데 또 이 앞뒷부분은 표현잘함 뭔지 모르겠음

그리고 오늘 선녀미나 파이널이 좀 심하게 담백하다고 느낌
그동안 본 미나들(선녀포함) 다 관 쾅쾅내리치고 신한테 분노섞인 슬픔으로 '드큘 날 사랑한다며 어떻게 이럴 수 있어 가지마, 신 너는 진짜ㅜㅜㅜㅜ(눈물오백만개)' 이런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내가 이럴줄 알았지..어쩔수없지뭐 신님 그를 용서해주세요 아멘' 이런 느낌에 이미 미련다털고 남은 인생 준비하는 미나같았음

오늘 감정이 좀 안올라온건지(안올라왔다쳐도 좀 심하게 담백했다 생각,,/쓰다보니 생각났는데 십자가도 거칠게 풀어헤친게 아니라 얌전히 풀러서 그냥 툭 던짐) 엔딩노선을 다르게 잡으려고 해본건지는 모르겠음
노선 다르게 시도해보려는 생각이라고 해석하고 앞에 선녀미나의 행동(노선,디테일)들을 다른 관점에서 봐보려고 했지만 실패했음

다른 캐슷이었으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봤던 캐슷에 앞에 부분도 저번에 표현한 그대로 가다가 엔딩에서 이렇게 느껴버리니까 더 그런것같네

그래도 2열이라 배우들 표정 다보이고 그런건 좋더라
미세한 손떨림들, 울기전에 눈 빨개지는거, 눈물떨어지는게 다 보이니까 연기에 몰입하기는 진짜 최고였음
특히 잇츠오버끝나고 맹세씬전에 조나단이랑 미나랑 눈으로 대화화면서 조나단이 미나의 마음을 깨닫는 디테일을 발견했는데 여름송이 그 전과 다르게 절절한 느낌으로 다가오더라 이런부분들은 굉장히 좋았음ㅇㅇ

암튼 기대하고갔는데 많이 아쉬워서 아직도 좀 멍함
다른바발들은 어땠는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