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큘은 인터글도 없고 끝 글도 없어서 후기 한 번 남겨볼게.

오전에 타임세일 하길래 당일꺼 급 잡아서 보고 왔어.

2층이었고 그래도 중블에 나름 자리는 가성비 좋은 자리였어! 7만원 치고 최고최고.

거리두기 좌석 바로 뒤라서 앞에 뚫려서 넘 좋더라.

블퀘 2층은 처음이었는데 어셔들이 안내 멘트를 안 하더라고

1,2부 내내 생각하는 로뎅과 미어캣 모녀가 있어서 좀 신경쓰였는데..

안내를 안 하니까 몰랐으려니, 제대로 안내를 해줬으면 안 그럴텐데 하는 생각.

인터와 극 끝나고 엄마 분이 감탄하면서 좋아하길래. 엄마 생각나서. 그냥 극장 탓.

그동안 톡젼, 톡선녀 봤고 샤젼 세번째였는데 2층에서 보니까 진짜 무대 화려하더라.

She에서 시계 거꾸로 회전하는거부터.. 여러 영상들, 회전하는 무대까지

1층에선 안보이던 것들이 한눈에 보이니까 2층에서도 한 번쯤 봐 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

(그치만.. 이번 같은 대폭 세일 없으면 그냥 1층으로 갈래)

3연때 샤선녀로 드큘 처음 영접했는데

샤처음 접했을 때 바이브레이션이 천장에서 바닥까지 닿는 느낌으로 진폭이 커서

나랑은 좀 안 맞나 싶었었거든 (어그로 아님)

근데 요즘 드큘 넘버에 빠져서 

샤선녀 유튜브에 박제된 콘서트(?) 영상 매일 보다보니 샤선녀 둘다 감정 폭발하는거 너무 좋더라고. (나 바발 선녀 본진임)

젼이랑 붙으면 또 어떤 케미가 나올까.. 궁금해하면서 갔는데

톡젼, 샤젼 둘 다 봐보니까 톡큘이 약간 감정이 절제된 드큘이었다면, 샤는 자꾸 울면서 부르짖는데 절절미가 있더라고.

그래서 그랬나. 오늘 샤젼 둘이 붙으니까 마지막에 감정 폭발하는거 진짜 장난없더라.

1부에선 쉬에서 러빙유까지 자꾸 소름이 돋았는데..

내 생각엔 젼이 감정을 차곡 차곡 쌓아서 마지막에 한방에 폭죽 터지듯 팡팡 터뜨리는 노선이라 그런지

앳라스트, 피날레까지. 샤젼 너무 절절했어.

딥다크부터 마지막 20분 정도를 진짜 눈도 깜빡 못하게 빨려 들어가게 만들더라고. 둘 감정 무엇.. ㅠㅠ

젼 감정 폭발해서 피날레에 "영혼을 팔아 그대 곁으로" 할 때 음정 한 번 안 맞긴 했는데 (이런게 왜 들리냐고)

나 다 이해됨. 감정으로 다 커버됨.. ㅠㅠ

트시. (그 드큘 관짝 내려오는 씬이 트시인가?)

선녀는 마지막에 목소리 싹 바뀌면서 연기 때문에 소름 돋잖아.

젼은 드큘이랑 노래 부를때 중간에 표정이 싹 바뀌더라. 그때 잠깐 오글 들었는데, 이런 연기도 색달랐어.

(오글들면 표정이 보여서 좋긴 한데.. 그냥 평면으로 영화 보는 느낌이라 나는 좀 방해가 되서 잘 안들게 되더라)

미나가 드큘 생각 모두 전달하다가

그대가 돌아오길 기다려요. 이런 내용의 부분은 듣고도 전달 안하는거, 첨 알았네.

볼 때마다 디테일이 하나씩 늘어난다.

아, 예은 루시.. 혀가 좀 짧은가 싶었던게.. ㅎ

짝궁 고르는 씬에서 작은을 쟉은, 진짜를 딘땨, 자꾸 이런식으로 발음을 해서.. (나만그래? ㅎㅎ)

다행히 귀여운 장면이라 볼 만했는데.. 암튼 그랬어.

젼루시로 처음 봤을 땐 둘이 또래미 풀풀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왜 젼이 언니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어.

젼애드립에서 한번 웃음 터졋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ㅋ

잇츠오버에서 오케랑 박자 한 번 삐끗한거 기억나고. ㅎㅎ

암튼, 드큘 죽고

나단과 미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상상해보니 잘 안그려진다.

재미없는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