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공 비틀쥬스 불호후기야 비틀쥬스 좋아하는 바발들 뒤로가기 부탁해!

와 2016년 입덕이래 인터탈주 첨해봄..

원래 울면서 바닥기는거 좋아하는 바발이고 태생이 명랑한 극 안좋아하긴해서-

비틀쥬스도 불호일 수 있겠다 예상하고 가긴 했지만 인터탈주할지는 몰랐네

이 극의 배경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들이 죄다 80년대 영화더빙하는 올드한 성우톤?인데서 제일 못견디고 튕김

유리아고 용용시고 등등 딴극에서는 잘만봤기때문에 걍 이 극의 특성상 외화더빙톤이 디렉인가 싶은데 어우 난 안되겠더라

특히 딜리아...개콘 정.주.리님 보는줄.. '잘'한다는건 알겠는데 나랑 코드가 너무 안맞으니까

관객들은 웃는데 나는 멀뚱멀뚱.. 내가 시간을 써서 왕따를 받으러왔구나 싶고..

(정.주.리.님이 싫다는게 아님! 나는 그런 개콘류의 개그를 뮤에 섞는게 좀 안맞아...)

불판보니까 유비틀 어제따라 좀 텐션이 안올랐다는거 같긴하던데 나는 유비틀의 어떤 대사에서 웃어야할지 전혀 모르겠고

리디아는 너무 중2중2하기만 하고..

둘 중 한 명에게는 이입을 해야 극을 좀 따라갈 거 같은데

대체 누구한테 이입해서 극을 봐야할지... 노력하다가 걍 포기함

공감가는 스토리 안에서 이런저런 효과들이 나왔을때 우와 하게되는데

내가 넘 냉소적인 상태가 되다보니까

무대가 휙휙 잘 바뀌어도- 흥 돈쓰면 누가못해

거실 바닥이 갑자기 무너져도- 애걔 1층이 무너져서 지하실로 떨어진다고 사람 2명이 죽나?

배우들 손바닥에서 불꽃이 타올라도- 내가 마술쇼 보러온 거 아니잖아?

무대 1/4만한 비틀쥬스 인형?이 등장해도- 롯*월드 퍼레이드야 뭐야

그래 어떤극인지 호기심 해소됐으니 됐다

2막까지 봤다간 화가 날 거 같으니까 1막끝나면 화나기전에 깔끔하게 떠나자! 결심함

탈주한주제에 또 엔딩은 알아야겠어서 스토리요약본 검색해보는데 현타가 오면서

아오 나는 왜이럴까 다른관객들은 잘만보는걸 넌 뭐잘났다고 인터탈주해놓고 이러고있나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밝은극? 보고오면 생각하는거지만... 나랑 코드가 안맞다, 예상되는 극은 대체로 직접 봐도 안맞는듯

불호후기 읽어준 횽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