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페어 셋다 그들만의 세상에 사는건 똑같은데 뉘앙스가 미세하게 다른거 너무 재밌었는데

작링 - 그놈이 그놈
율메 - 말 그대로 그사세
귭상준 - 염병천병

이런 느낌으로 지들만의 세상에 사는데 너무 웃기고 재밌고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작링은 둘다 개또라이 그놈이 그놈이라 지들만의 세상에 살수밖에 없는 애들이었음. 때론 갇혔다기보단 자기들끼리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서 둘이 지지고볶는 느낌이랄까 세상이 작링을 왕따 시키는게 아니라 작링이 세상을 봐주고 있는 느낌. 그래서 얘네가 행복하게 탈출하면 유독 아 세상 다 디졌네 싶어. 세상에 서로를 감당할수있는 사람이 오로지 그 둘 뿐이 안남은 느낌이라 서로 털다가도 동족이라 이해하기 싫어도 어쩔수없이 서로를 너무 잘 이해함 그래서 또 서로가 너무 소중함 얘 사라지면 자길 이해할 사람이 세상에 1도 안남음. 작링 보면 유독 운명같단 느낌이 드는게 얘네는 그냥 운명이야. 서로의 운명이자 저주고, 희망이자 불행이고, 우울함이자 행복함이고 모든게 다 설명가능한 관계성

율메 좀 그들만의 감성이 있음. 관극가면 율우빈, 메본, 나 이렇게 셋이 같이 있는데 율우빈 메본 둘이 범상치 않은 또라이라 평범한 내가 오히려 더 이상한듯한 느낌? 율우빈이 개쎄한 농담쳐서 다 얼어붙었는데 메본 혼자 야 씨발 너 존나 웃긴닼ㅋㅋㅋ아 진짜 최고! 이러고 있는거 구경하는 기분. 율메는 보고나오면 내 뇌가 뭔가에 절여진듯한 느낌이 있음. 이 사람들이 공연중에 무슨 짓 하나봄. 아무튼 보고있다보면 얘네 이 상태로 편의점 알바 잠깐 어떻게했을까 궁금해짐. 작링은 또라이긴해도 작우빈이 정상인척 꾸며내는거 잘해줬을거 같거든 근데 얘네는 그런게 없음. 자기네가 뭔가 이상한지도 모르고 자기들끼리는 그저 자기들이 정상이고, 개또라이 모드인 율우빈이 메본 눈엔 짱멋있게 보이고 이상한걸 동경하는중 같음.

귭상준 진짜 어이없음. 얘네 서로한테 화내거든? 근데 먼저 우는 애가 이기는 싸움을 함. 다 보고나면 귭상준의 거대한 염병천병 세계관에 갇혀있다 나온 기분임. 흑화한것도 사실 자기소멸가지고 협박한거 아니냔 소리듣고 두손 두발 다 들었음. 얘네는 딱 상준본하의 "너 내 성격 알잖아..너한테나 이렇게하지 다른 사람한텐 못해..." 이게 귭상준 관계성의 한줄 요약같음. 상준본하 엔딩에서 우리우빈이이런약먹지마 모드로 약 다 내다버리는거나 우느라 눈 벌개진 귭우빈한테 자기 눈 떼주려는거 보면 참.. .귭상준 무슨 철딱서니 초딩 상준본하 홀로서기 준비시키는 시한부 아빠 귭우빈 같은게 귭우빈은 희생도 희생인데 사라지고있는게 명확해보이는 디테일이 있어서 이 페어 너무 의사가 잘못함ㅠㅠ 의료사고 소송걸고 귭우빈 찾아다 상준본하한테 돌려주자 제발ㅠㅠ

아무튼 얘네 다 웃긴게 얘네 다 서로를 위하긴하는데 작링은 그게 무조건 극단적임 (둘다 소멸하거나 누가 누굴 묶거나....) 얘네는 이런 파괴적인거 아닌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적 없어서 모르는거 같아서 좀 안쓰럽. 율메는 자신을 잃음으로서 사랑을 증명하는 느낌? 율우빈은 자기파괴로 메본은 스스로를 버린채 자발적으로 율우빈과 닮아가면서. 귭상준은 가장 우리가 아는 식으로 서로를 위하는데 얘네는 쎈놈이 희생함(?) 파워게임을 해도 내가 이겼다? 이제 너 디졌음ㅋㅋ 이게 아니라 내가 더 쎄지? 그러니까 내가 희생함ㅇㅇ 요러고 있음. 아주 지독함.

결론은 내일 트유 공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