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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코멘확정소취]현수의 시선(11)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0.10.29 20:51:52
조회 557 추천 39 댓글 5
							

그렇게 무진이랑 얘기를 끝나고 집에 돌아왔다. 
근데 지원이가 깨어있었다. 

“어디 갔다와?”


“어? 나 때문에 깼구나? 잠이 와서 공방에 ...”


“거짓말. 자기한테서 방향제 냄새 나”


지원이 말이 차갑게 들리는 듯하다. 
예부터 아버지가 화를 많이 내셔서 
그 이후로는 남들이 내는 화... 분노의 기운이

나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지원이가 화내는 걸로 느껴진다...
이번에는 절대 기분 탓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근데 화를 ?”



“화? 나 냈는데?”


....... 내가 예민한 건가..




“응...화난 알았어”



“차에서 물건 좀 뺐어. 어제 오전에 재료상이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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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며 지원이 옆으로 더 가까이 갔다. 가까워질수록 느껴지는 지원이 온기가 참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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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이가 나를 안 보고 반대로 보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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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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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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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은 지원이를 바라보며.. 
이제 안심이 된다...

손으로 느껴지는 지원이 작은 온기 하나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하다
잠이 올 것 같다..


오늘 힘들었던 게 잠시나마 잊혀지는 듯하다. 
공방.. 지하실 가서 겪었던 모든 일...


그녀랑 있으면...
아버지도 안 보이고...

편안하고...
안심이 된다.

그러기에 그녀는
내게 중요한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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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내가 노트에 내가 그린 디자인..
그 문양이 새겨진 제품들을 모두 다 지우고 또 지웠다....


그러던 중 김무진에게 연락이 왔다.

“도해수 찾았어.”


!!!!!!



“벌써?”

하루도 안 지났는데?




“내가 .”




“혹시 누나랑 이미 연락하고 있었던 아니야?”




“오늘 저녁 7시야. 장소는 이따 알려줄게.”




“알았어, 그리고 네가 알아봐줄 일이 있어.”




“너 없으면 어쩔뻔 했냐?”





“정미숙 자료를 찾아봤는데 이상한 점이 있어. 부부싸움 후에 짐까지 싸서 나갔다는데, 박경춘은 실종신고를 걸까?”




“듣고보니 그렇네?”



“박경춘한테 면회가서 얘기하면 협조적으로 나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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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나를 만나러 가기 전 지원이에게 전화해서
오늘 늦는다고 말하며 거짓말했다. 

내 신분..백희성 관련된 거 제외하고는 

그녀에게 거짓말할 일이 없었는데
요즘은 거짓말하는 일만 생기는 것 같다...
어서 해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18년간 절대 찾지 않았던 누나를
만나러가는 지금...

공범 꼭 잡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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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누가 보인다....

18년만이지만 뒷모습만으로도 알아봤다.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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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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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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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찾지 않으려고 했어...”

정말로..


“근데 문제가 생겼어. 누나 도움이 필요해. 아버지 장례식 누나가 누군가를 만났어. 누나한테 물고기모양 팬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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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갑자기 나를 안는다...

그리고 운다.




“잘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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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지냈어가 뭐야. 그렇게 보내고 살아지냐고, 잠이 오냐고 밥이 넘어가냐고 나를 원망해야지! 바보같이 지냈어가 뭐야...”



“착각하지 . 전부 결정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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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감정이 더 격해진 듯, 누나가 더 운다... 

그런 누나를 안고 토닥여줬다. 



누난 
여전히 눈물이 많네.
여전히 마음 약하고.

이런 누나라서...

 누나는 절대로 그 편견어린 시선과 악의어린 손가락질을 견디지 못했을 거다. 


이미 틀려버린 나랑 달리 밝고 착한 누나
예나 지금이나 나 때문에 많이 우는구나.
난 정말 괜찮은데 말이다. 




누나가 진정된 건 한참 지난 후였다

그리고 우리는 앉아서 대화를 시작했다. 

먼저 내가 지금 백희성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과 가족 사진을 보여줬다. 


누나는 내가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다는 말에
엄청 놀란 듯 하더니...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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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울어?”

“너무 좋아서 그래.. 좋아서”

“이름이 뭐야?”

“백은하”

“백희성....백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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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봐봐! 둘이 똑같지? 성격도 똑같아. 나랑은 완전히 달라. 확실해. 키우면서 계속 확인했어.”

밝고 따뜻한 지원이, 
그 지원이를 닮아서 밝고 활발한 은하,
은하는 나랑은 달라. 나를 안 닮았어.

감정도 풍부하고 착하고 애교많고... 
그리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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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야, 많이 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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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나이 먹는 알았어?”

18년이 흘렀으니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런 아닌데.”

? 


“누나, 누나 걱정 하고 살았어. 생각만 하고 살았어. 이번에도 순전히 문제 때문에 누나 찾은 거야”


“뭐든 도울게.”


“....아버지한테 공범이 있어. 누나가 만난 적이 있을 거야”


“내가.... 공범을 만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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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까지 나눴어. 아버지 장례식장인 같아. 누나가 나한테 물고기 팬던트, 마지막 희생자 정미숙 물건이야.”

뭐?!!”



그러다 누나가 잠만 생각하더니


“현수야, 근데 아내 사진... 설마, 아니지?”


“맞아, 경찰이야. 박경춘 사건 맡았었고. 

요즘 살얼음판이야. 한발짝도 실수하면 돼.

괜찮아, 절대 실수 . 끝까지 백희성으로 살거야.”



“너 그사람 사랑해?”


“아니, 한순간도 그렇게 생각해본 없어. 그런 마음 몰라.”

나는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없어. 
어릴때 이미 그렇게 의학적 판단받았잖아. 

나는 그런 감정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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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몰랐던 그 순간, 그 때 지원이가 있었다. 그 때.... 

나는 훗날 그 얘기를 지원이에게 듣고 울었다. 
그녀가 받은 상처가 그대로 내게 닿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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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가 그 말까지 들으면서도, 무슨 결심을 한 줄도 모르고 나는 그렇게 누나랑 얘기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오니까 지원이가 집 앞 의자에 앉은 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혼자 뭐해?”

“같이 마실래?”

“은하는?”

“자, 집에 오자마자 곯아떨어졌어”

그러고 맥주를 조용히 마시는 지원이는 어두워보였다...
평상시 모습이 아니다. 


“무슨 있어?”


“일이 힘들어서.”


“왜, 무슨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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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아니고, 그냥 그럴 있잖아. 내가 좋아서 시작하고 내가 좋아서 매달린 건데, 그만큼 돌려받지 못하니까 서럽고 그래. 그만둘까? 그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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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 힘들면”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 아냐?”





“넌 힘들게 살지 말라고. 원래 모습대로 살아.”



“원래 모습이 어떤데?”



“해맑고 천진하고 웃고 화도 내고, 삐치고,  풀리고”



“잘 속기도 하고. 은근 순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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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에이, 그건 아니다.





아 시간 진짜 빨리 간다. 다음주면 우리 여기 이사온지 벌써 5년이야.”

“소파. 침대. 옷장 . 신발장. 벽지까지 다같이 직접 고르고 고치고 진짜 재미있었어




“파티도 했잖아”

“그 날 정말 행복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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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할까? 우리 5주년 파티?
내가 다 알아서 준비할테니까 넌 그냥 기분전환이나 해..”

지원이의 안색이 요새 계속 어둡다.
무리하는 것 같다. 

5주년 파티하며 기분이 풀어졌으면 좋겠다. 
그때처럼 활짝 웃는 모습....






“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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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걸 뭘 물어”



“아참 우리팀이 재수사할 것 같애. 연주시연쇄살인사건. 나 많이 바빠질거야. 이번 일 열심히 해보려고”

..........




그렇게 지원이도 

나도 


연주시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었다. 

이제 시작이야. 그 새끼 내가 꼭 잡아야겠어. 




- ‘넌 힘들게 살지 말라고 원래 네 모습대로 살아’

이 말은 그 상황에 맞게 말한 거겠지만  
현수의 무의식이 드러낸 진심이기도 함. 
속이고 애쓰고 또 애써야 하는 나.... 
하지만 너는 그런 고통을 몰랐으면 하는 현수의 진심...
그리고 남의 신분으로 거짓으로 사는 지금이 매우 힘겹다는 또다른 그의 진심. 

옛부터 아무도 안 믿어줬을 뿐, 언제나 사실만을 말하는 성격이었던 현수이기에 더 힘들었을 거임. 

자기를 믿지 않는 자들은 진실을 말해도 안 믿어주는데, 유일하게 자길 편견없이 대해주고 사랑해주는 지원이에겐 거짓말을 해야 하고, 그걸 또 그대로 자기를 믿어주는 지원이라서 더 괴로웠을 현수. 

지원이는 지금모습 그대로 밝고 행복했으면 하는... 그렇게 현수는 중간중간 대사에서도 지원이 향한 진심을 드러냄. 
그 말이 너 사랑하는 거 그만둘까? 일지도 모르고. 

.
.
.
.

이어서 

(12)편에서 계속. 


다음편도 내일 밤에 가져올게.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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