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원 남편,

일명

은하 아빠라 불리는

도현수씨는

ㅇㅇㅍㄹㅇㅇ를 살 때도

마눌님의 허락을 구하는

참

알뜰한 사람입니다.

남들 다 가지고 있는

mp 플레이어 하나 없이

입은 옷에, 가진 물건을

마디게 쓰면서

그렇게 살기도 했고요.

한 때는

한 달 생활비

2만원으로

삼 년을 버티며,

1000만원을 모은

인간 승리의

기록도

세웠죠.

그러엄.

순길이란 놈은

1000만원을

모아왔더라고.

(사장님!!!

뭘 좀 알고 말씀하세요.

그 돈은 울현수가 모은 거걸랑요?

하기사!!!

사장님도 울현수가 30만원짜리 월급으로

1000만원을 모았을 거라곤

꿈도 꾸지 못하셨겄지. ㅡ ㅡ .

근데...그럼,

은행계좌가 있는 순길이 *은

다만 얼마라도 더 받았겠네?

톺아볼수록 열받는구나!)

2002년에

정기저축은

최고 연이율

10%을 자랑했지만,

신분증이 없어서

통장도 만들 수 없었던

도현수씨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었을 거예요.

그래도

언젠가는

자기만의

작업실을 꿈꾸며

말씀하신

조건이랑

정말

딱 맞는 데가

있어요.

(그러니......그 집을 보았을 때,

얼마나 가슴이 벅찼을까!!!)

하루도 쉬지 않고

틈나는 대로

공예 아이디어도

일일이

적어놓았답니다.

(드로잉북과 연필,

지우개 값도

무시할 수 없었을 텐데.

원래 미술용품들이

좀 비싸죠.)

중식당의

배달 일 할 때도

나중에 돈 모아서

공방 차릴 거라 그랬대.

감 잃지 않는다고

창고에서 종종

만들기도 하구.

그래서

도현수씨는

블랙 컬러와 레이어드 룩,

진 소재의 셔츠들을

선호합니다.

뭐...

썩 잘

어울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블랙과 그레이

소재의 자켓이나 스웨터는

매칭하기가 쉽기도 하고,

때도 덜 타서 세탁 관리도

용이한 편이니까요.

레이어드 룩이면,

한 벌을 여러 계절에 걸쳐

입을 수도 있고,

같은 옷으로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고요.

(이너로 셔츠를

입거나, 안 입거나.)

모두

실용적인

옷차림이죠.

특히,

진 소재의

옷들은

십 년이 넘도록

변함없이

입을 수

있거든요.

동네 공방

얼짱 오빠 시절에

입었던 셔츠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멀쩡하게 입을 수

있는 걸요.

맥주 때문에

배가 나오지 않도록

자기 관리만

잘 하면요.

배 나오는 것

같다고

걱정하던 게

엊그제다.

아우터는

무조건

100% 방수

소재죠.

(본방 때 어떤 꽃씨 아버님이 현수 아우터 방수력에

브랜드 질문을 하셨다는 전설이......)

(다시 볼래?)

(현수 어깨에 눈물 방울...보이지?)

(감동 파괴라면 미안하다.)

환경오염으로

라니냐 현상이 격심해지면서

한반도 기후도 상당히 변화했고,

예전에 비해 명실상부한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기도

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알뜰한 삶은

다소 피곤하지만,

지금은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도현수씨는

서울특별시 안에

자가로 이층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은행 지분이

아직은

더

많거든요.

아침 식사 대신

유기농 토마토 주스를

해 먹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긴축 재정 정책이

필요하죠.

내후년엔

은하도 학교엘

가야 하고

......

그러니까,

이런 실수는,

다시는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안 돼죠.

같은 실수는

절대

반복하지

말아야 해요.

괜찮아,

절대 실수 안 해.

(* 청남방이 잘 어울리는 이 남자를 생각하다가,

그러고 보니 울현수는 옷도 실용적인 소재를 주로 입고,

참 알뜰하게 살았었다는 생각이 새삼 들어서...

그래서 한 번 써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