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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거 당신 아니야?"…쿠팡 유출 정보, 결국 '이 곳'에 "줄줄이"

더위드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05 07:04:28
조회 222 추천 0 댓글 0
														
한국인 주요 플랫폼 계정, 중국서 무차별 거래
실명·생년월일까지 담긴 ‘신상 패키지’ 넘겨져
편리함 악용된 통합 아이디…보안 논의 시급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무신사와 쿠팡, 올리브영 등 국내 주요 플랫폼의 한국인 계정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뉴스1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기자가 직접 계정을 구매해 보니 개인 정보가 담긴 문서처럼 계정이 넘어오고, 그 안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까지 빼곡히 들어 있었다.

우리가 매일 쓰는 계정이 국경 밖에서 이렇게 흘러다니고 있었다는 사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

무더기로 풀린 한국인 계정…결제와 동시에 ‘신상’까지 넘어왔다


무신사 계정을 판매한 중국 판매자는 결제 직후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실명과 생년월일, 통신사까지 순서대로 건넸다. 기자가 로그인하자 화면은 거짓말처럼 열렸다.



판매자가 이런 계정을 여러 개 갖고 있을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 정보가 유출됐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더 큰 불안을 자아냈다.

올리브영 계정 거래는 또 다른 양상을 드러냈다. 첫 번째 계정은 막혀 있었고, 두 번째 계정도 인증 절차에서 실패했다. 판매자는 마치 창고에서 비슷한 물건을 갈아 끼우듯 다른 계정을 연달아 제공했다.

세 번째까지 오류가 반복된 뒤 네 번째에서야 로그인에 성공했다. 더 놀라운 건 이 계정 하나로 올리브영뿐 아니라 CJ ONE과 CGV까지 접속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통합 아이디의 편의성이 이렇게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눈앞에서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타오바오에는 이밖에도 네이버, 예스24, 멜론, 인터파크 등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 계정이 다양한 가격으로 올라와 있었다.

판매 문구는 ‘편리한 계정 제공’ 같은 말로 꾸며져 있었지만, 그 뒤에는 개인 정보가 복제되고 되팔리는 흐릿한 경로가 자리하고 있었다. 계정이 마치 소모품처럼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의 성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일상에 스며든 정보 유출의 그늘…보안 논의 더 넓어져야 한다


뉴스1 기자가 확보한 계정과 개인 정보는 경찰 신고 후 즉시 파기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 건을 폐기한다고 해서 구조적인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계정 한두 개가 유출됐다는 차원을 넘어, 한국 사용자들의 온라인 생활이 외부에서 어떤 형태로 재구성되고 있는지 되묻게 한다. 로그인 기록, 구매 내역, 적립 이력처럼 개인의 일상과 취향이 담긴 정보는 계정 하나에 고스란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는 계정 보안이 특정 플랫폼의 과제가 아니라 이용자 전체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어디까지가 안전한지, 어떤 방식으로 개인정보가 보호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더 넓어져야 한다.

지금의 대응이 계속 늦춰진다면 더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앞으로의 상황을 더욱 면밀히 지켜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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