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라스베이거스 상용화 29개 센서로 완전 자율주행 구현 빅테크에 도전하는 한국 기술력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무인 로보택시가 테슬라, 구글과 맞붙는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 본격 참전한다.1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Motional)은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6년간 5조 원을 투입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기업들에 정면 승부를 건 것이다.
현재 구글 웨이모는 미국 6개 도시에서, 중국 바이두는 16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테슬라도 지난 4월 로보택시 모델 ‘사이버캡’의 양산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현대차는 321만 km 무사고 주행 기록과 29개 센서 기반 기술, 그리고 차량 제조사만이 갖는 강점을 무기로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테슬라·구글 다음은 현대차 차례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2018년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13만 건, 총 321만 km의 주행 데이터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Aptiv)와 함께 모셔널을 설립한 지 6년 만에 거둔 성과다.
시승 행사에서 선보인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는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테크니컬센터에서 만달레이베이 호텔까지 약 14km 구간을 35분간 주행하는 동안, 차량은 마치 모범택시 기사처럼 안정적인 운전 솜씨를 뽐냈다.
특히 좁은 골목에서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 앞에서 즉시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급정거였지만 승객이 충격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복잡한 호텔 입구에서는 택시, 셔틀버스, 보행자가 뒤엉킨 상황 속에서도 빈틈을 찾아 안전하게 진입했다.
차량은 보행자의 의도까지 미리 파악하는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행자의 상체 방향과 시선이 도로를 향하고 있다면 길을 건널 것으로 판단해 속도를 줄이고, 그렇지 않으면 보도를 따라 걸을 것으로 예측해 서행을 유지했다.
29개 센서로 만든 ‘완벽한 방어막’
이 같은 안전 주행의 비결은 차량 곳곳에 장착된 총 29개의 센서에 있다. 13개의 카메라, 11개의 레이더, 단거리 라이다 4개, 장거리 라이다 1개가 차량 주변 360도를 실시간 감시한다.
테슬라가 카메라 중심의 비전 시스템을 사용하는 반면, 모셔널은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를 모두 활용하는 ‘멀티모달’ 방식을 택했다. 메이저 CEO는 “어두운 밤이나 햇살이 강한 낮에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셔널의 테크니컬센터에 위치한 관제센터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가로 20미터 크기의 대형 모니터에는 라스베이거스와 피츠버그 도심 지도가 펼쳐져 있고, 시범 운행 중인 모든 로보택시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데이터 격차는 여전…AI로 반격 노린다
다만 주행 데이터 누적 면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아직 큰 격차가 있다. 모셔널의 누적 주행 거리는 321만 km에 불과한 반면, 테슬라는 무려 112억 km, 중국 바이두 아폴로는 2억 4,000만 km로 모셔널보다 각각 3,000배, 75배 많다.
이러한 열세에도 불구하고 모셔널은 자신감을 내비친다. AI가 도로 정보를 한꺼번에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대규모 주행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챗GPT가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문장을 생성하는 방식과 유사한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은 비록 후발주자지만, ‘차량 제조사’라는 본연의 강점을 기반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나 구글과 달리, 검증된 전기차 플랫폼 ‘아이오닉 5’를 바탕으로 로보택시를 개발했고, 대량 생산 능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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