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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콧방귀 뀔 만하네"…5년 만에 나온 '역대급' 디자인, 전 세계 "난리 났다"

더위드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9 07: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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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5년간의 기술 개발 끝에 보닛 표면에 레이저로 정교한 문양을 새긴 일회성 맞춤 차량 ‘팬텀 아라베스크(Phantom Arabesque)’를 공개했다.

이달 초(2월 12일) 공식 발표된 이 차량은 145~190 마이크론(인간 머리카락 약 2가닥 두께) 깊이로 중동 전통 마슈라비야(Mashrabiya) 문양을 각인했으며,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초로 레이저 각인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를 통해 중동 고객의 의뢰로 제작됐다.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5개 도시에만 초청제(invitation-only) 커미셔닝 허브를 운영 중이며, 두바이 오피스는 중동 문화권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초맞춤 차량 제작을 전담한다. 팬텀 아라베스크는 6.75리터 트윈터보 V12 엔진(563마력, 900Nm)을 탑재한 팬텀 익스텐디드 모델 기반으로, 다이아몬드 블랙과 실버 투톤 외관에 22인치 폴리시드 휠을 조합했다.

5년 개발한 특허 레이저 각인 기술




핵심은 롤스로이스 익스테리어 서피스 센터가 개발한 신규 특허 레이저 각인 공법이다. 이 기술은 15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스그라피토(sgraffito) 기법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그라피토는 ‘긁어내다’는 뜻으로, 상층 도료를 제거해 하층 색상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현대의 ‘그래피티(graffiti)’라는 단어도 같은 어원에서 비롯됐다.

제조 공정은 극도로 정밀하다. 먼저 어두운 색상을 도장한 뒤 투명 코팅을 다층으로 쌓고, 그 위에 밝은 색상을 입힌다. 이후 레이저로 상층부를 정확히 145~190 마이크론 깊이만큼 제거해 하층 색상을 노출시킨다. 가장 큰 기술적 난제는 팬텀 보닛이 평평하지 않은 곡면이라는 점이었다. 각인 전 도장 표면이 절대적으로 평탄해야 하며, 곡면을 따라 균일한 깊이로 각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인 부위를 수작업으로 샌딩해 마무리한다.

익스테리어 서피스 센터 총괄 토비아스 지헤네더(Tobias Sicheneder)는 “레이저 각인으로 기술적 정밀성과 시각적 생동감을 동시에 구현했다”며 “이 특허 공법은 향후 고객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창의적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전통 건축과 이탈리아 예술의 융합




각인된 패턴은 중동 전통 건축 요소인 마슈라비야에서 차용했다. 마슈라비야는 중동 지역 주택과 궁전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하게 조각된 목재 스크린으로, 공기 흐름을 허용해 자연 냉각을 창출하면서도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기능성과 심미성을 겸비했다. 롤스로이스는 이 기하학적 패턴을 보닛뿐 아니라 실내 갤러리 아트워크에도 적용했다.

실내는 셀비 그레이와 블랙 가죽을 조합했으며, 블랙우드와 블랙 볼리바르 목재 마르께트리(상감세공)로 마슈라비야 문양을 재현했다. 프론트와 리어 헤드레스트에는 같은 모티프의 자수가 들어갔고, 스타라이트 도어와 조명식 트레드플레이트가 더해졌다. 두바이 프라이빗 오피스의 비스포크 리드 디자이너 미셸 러스비(Michelle Lusby)는 “마슈라비야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빛과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기능성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초고가 맞춤 시장의 기술 경쟁




팬텀 아라베스크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20세기 초 코치빌딩 전통을 현대화한 비스포크는 단순 옵션 선택을 넘어, 고객의 문화적 배경과 개인 취향을 반영한 원오프(one-of-one) 차량 제작을 표방한다. 벤틀리 멀리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경쟁 브랜드도 맞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지만, 롤스로이스는 5년 개발 특허 기술이라는 차별화 요소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 레이저 각인 기술이 향후 비스포크 커미셔닝의 표준 옵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표면 위에 패턴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닌 도료 자체에 각인하는 구조라 내구성이 뛰어나며, 곡면 가공 노하우는 항공우주, 고급 시계 등 다른 산업으로의 응용 가능성도 제시한다. 중동 시장의 높은 구매력과 문화적 정체성 표현 욕구를 고려할 때, 지역 맞춤 전략은 롤스로이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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