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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발칵 뒤집혔다"...대응도 못 하고 '속수무책', 러시아 전략 뭐길래

더위드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9 07: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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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맹위를 떨치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유럽 내부를 교란하는 파괴공작 조직으로 변신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서방 정보 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그너 출신 모집·선전 인력들이 러시아군 정보기관 GRU의 지휘를 받아 나토(NATO) 회원국 내에서 활동할 공작원들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다.

2023년 6월 창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과 제거 이후 표류하던 바그너가 전혀 다른 형태로 부활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작전 양상의 변화다. 과거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직접 전투를 수행하던 바그너는 이제 유럽 현지인들을 ‘일회용 공작원’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러시아 국내 정보기관 FSB와 협력해 최근 2년간(2024~2026) 정치인 차량 방화,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 창고 파괴, 나치 선동 가장 등 다양한 교란 활동을 벌여왔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약화시키고 사회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프리고진 이후, GRU의 ‘하청 부대’로 재편




바그너 그룹의 조직적 정체성은 프리고진 사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 정규군과 경쟁하던 독립적 용병기업에서, GRU의 명령 체계 아래 유럽 공작을 수행하는 보조 조직으로 격하된 것이다.

EU 국가들이 러시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하면서 전통적 정보망이 축소되자, 러시아는 바그너의 모집 노하우를 활용해 이 공백을 메우는 전략을 택했다.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최소 2단계 이상의 중간 단계를 두어 공작원과의 직접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며 “적발 시 발뺌할 여지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텔레그램으로 시작되는 ‘5만원짜리 공작원’ 모집




모집 메커니즘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 익명 계정들이 “쉬운 일로 돈 벌기” 식의 광고를 게시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유럽 청년들이 반응한다.

2023년 말 영국에서 포섭된 딜런 얼은 다른 청년 4명을 추가 모집해 2024년 3월 런던 동부 창고에 방화했고, 2025년 23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바그너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 직접 활용됐다.

이들은 대부분 사회적 소외 계층으로, 이념이 아닌 금전적 보상만을 목적으로 한다. 서방 정보 당국은 “이런 대리인들은 전문성과 보안 유지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면서도 “대규모 교란 효과만으로도 러시아의 목적은 달성된다”고 우려했다.

하이브리드 위협, NATO의 새로운 숙제




러시아의 이 같은 전술 전환은 서방 안보 체계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한다. 전통적 군사 위협과 달리 내부 공작은 조약 5조(집단방위)를 발동할 명분이 애매하고, 범죄 수사와 정보 작전의 경계가 모호하다.

FSB는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의 러시아인 공동체와 범죄조직을 활용해왔으나 대규모 확장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바그너라는 ‘민간’ 간판을 내세워 국가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조직적 파괴 활동을 지속하는 러시아의 회색지대 전략은, 유럽 사회의 결속력을 시험하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별 31개, 우수수 떨어졌는데”…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 “월 300만 원 준다더니…” 러시아 간 청년들, ’72시간’ 뒤 맞이한 운명▶ “바닷속에선 보이지 않는 전쟁 중?”…심상치 않은 분위기, 이게 정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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