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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심상치 않다"... 카타르發 경고에 전 세계 '패닉'

더위드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08 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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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지역 모든 에너지 수출국이 며칠 내로 불가항력을 선언할 것입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이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며 던진 발언이다.

세계 2위 LNG 생산국인 카타르가 이란 드론 공격으로 주요 생산시설이 타격받은 지 나흘 만에 나온 이 경고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 파장을 일으켰다.

같은 날 유럽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87.6달러까지 치솟으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지난 3월 2일 주요 생산시설인 라스라판이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손상되면서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시설의 재가동까지 최소 2주, 정상 생산 능력 회복까지 추가로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이 되나




알카비 장관이 제시한 가장 충격적인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다.

그는 유조선과 상선들이 이 해협을 계속 지날 수 없게 되면 “2~3주 내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의 생명선이다. 현재까지 최소 7척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고, 해상 보험료는 최대 12배, 해운비는 3.7배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가스 가격 전망도 암울하다. 알카비 장관은 천연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MWh)당 117유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는 현재 유럽 TTF 가격(55.40유로/MWh)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TTF 가격이 지난주 대비 130%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에너지 컨설팅사 우드맥켄지는 “IRGC 공격과 보험 해지로 호르무즈 해협 운항 능력이 상당 부분 시장에서 제거됐다”며 장기화 시 더 큰 충격을 경고했다.

복구는 언제? “몇 개월 걸릴 수도”




카타르의 에너지 공급 복구 전망도 불투명하다. 알카비 장관은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공급 복구에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아시아 최대 LNG 공급국으로, 중국·인도·일본·대만·파키스탄·한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 수입국 중 5위다.

유럽에 대한 카타르의 직접 수출은 많지 않지만, 알카비 장관은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서면 유럽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동산 LNG 도입을 확대해왔기 때문에 공급 차질이 더욱 치명적이다.

미국 LNG가 대안 될까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미국의 LNG 수출 증대다.

컬럼비아대학교 국제에너지정책센터의 앤 소피 코르보 연구원은 “미국의 부상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미국 LNG 수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중동 공급 충격에 대한 유럽의 취약성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로 5개 이상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2026~2028년 차례대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호주·캐나다의 신규 프로젝트 물량만이 중동 공급 차단의 거대한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알카비 장관의 경고대로 호르무즈 해협 차질은 에너지뿐 아니라 석유화학제품, 비료 등 다양한 산업에 타격을 가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몇 주간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부가 유가와 가스 가격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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