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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을 향한 ‘孝’인 줄…“모두 속았다”, 권력 3년 비워둔 진짜 이유 ‘발칵’

더위드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4.04 07: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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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3년 넘게 최고지도자 자리를 비워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 승계 지연 배경을 두고, 당시 국제사회가 쏟아냈던 다양한 관측이 기밀 해제된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외교부가 최근 공개한 1995년도 외교문서에는 북한의 전례 없는 ‘유훈 통치’ 기간 동안 제기된 건강 이상설과 남북정상회담 부담, 그리고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던 북한의 내부 실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3년 미룬 승계…건강 이상·회담 부담 탓?


1995년 당시 외교가에서 가장 무게 있게 다뤄진 권력 승계 지연 사유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었다.



문서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독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 정보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외교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그가 자동차 사고 후유증 등으로 과도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해석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국가 최고 직책인 주석직에 공식적으로 오를 경우,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무산됐던 남북정상회담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3년상을 치른다는 명분으로 ‘효성’을 앞세웠고, 김 위원장은 1997년 10월에야 노동당 총비서직에 추대되며 공식적인 승계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자존심 꺾은 식량난…”우리가 그렇게 어렵소”




권력 승계가 지연되던 1995년 무렵, 북한 체제는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더해 그해 여름 발생한 대홍수로 식량난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절박함은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발언에서도 명확히 묻어난다. 당시 방북한 미국 학자가 미국의 쌀 지원을 바라는 북한 측에 국가적 자존심 문제를 꼬집자, 김용순 노동당 비서는 “우리가 그렇게 어렵다”며 지원의 시급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우리 외교부는 경제난 극복 실패가 곧 김정일 체제의 위협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북한 내부 동향을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최고위급 탈북’ 황장엽, 2년 전부터 징후




이번 문서에서는 1997년 한국으로 전격 망명해 파장을 일으켰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심경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황 전 비서는 망명 2년 전인 1995년 3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경제적 실용 노선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저한 주체사상 이론가였던 그가 이미 북한 체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풀이된다. 굳건해 보이던 북한 수뇌부 내부에서도 체제 생존을 위한 노선 갈등과 고뇌가 깊어지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들은 폐쇄적인 북한 정권의 이행기와 그 이면의 치열한 외교적 정보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 “트럼프 보라고 띄우더니”, “하루 만에 걸렸다”…들통나 버린 북중 쇼에 ‘황당’▶ “북한 유입설은 명백한 거짓”, “진짜 구멍은 내부에?”…발칵 뒤집힌 정부 조치 보니▶ “러시아도 중국도 다 한국 편?”…30년 만에 까발려진 북한의 기막힌 ‘대만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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