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남이라고 알지. 딱 내 동생이 그랬거든.
부모님 연세도 많으시고, 나랑 나이차이도 있고 해서.
워낙 어렸을때 부터 혼자 잘 하는 타입이여서
고등학교때 미국으로 혼자 유학가서 명문대 입학해도 비싸다고
4년 장학금 주는 곳에서 학부 졸업 하구
대학원은 자기가 론 받아서 아이비리그 나오고
월가에서 금융위기 바로전에 한국에서 상상하지도 못하는 연봉 받으면서 취직하고
우리집도 잘 사는 편이구 나도 애키우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여자 한명을 데리고 오더라구.

그런데 너무 너무 너무 색기가 짙은 여자 있자나 그런애들.
나이는 동생이랑 동갑인데.
너무 지나치게 화려하구. 그냥 눈빛만 봐도 좀 불안하게 이쁜애들
동생은 늘 여자때문에 문제가 많았는데.
귀엽고 너드같이 생긴놈이 왜그리 여친들은 너무 가슴크고 그런애들만
사귀는지.. 동거 하다 걸리기도 했구..백인 흑인 일본인 등등
늘 부모님이 참한 여자 참한여자 사귀어야 한다고 노래를 불러도 듣질 않고
저번엔 한국들어와서 몇번 선보다 만나는 여자의사랑 잘 되나 싶었더니.
여자애 한테 말도 안하고 미국에 가서 참 곤란했었는데..

암튼 그 데리고 온 애는 생각보다
말도 귀엽게 잘 하구 부모님 두분다 의사시구 오빠 동생 다들 의사라 하고
그쪽 집안도 비슷하게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있구
여자애도 뉴욕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디자이너로 일한다고 하니 능력도
출중할거 같아서 조금 걸리긴 하지만 좋게 보려고 했는데 말이야..

동생이 남편이랑 워낙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서 예전에 남편이 과외도 하고 해서
좀 자세히 여자에 대해서 물어 보라고 했는데 이혼 경력이 있드라고.
딱 봐도 남자 홀리게 하는 재주가 있어 보이던데 아차! 싶었지.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구.
참 내가 아직 구세대라 그런지 이혼 경험 있는 여자애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될지 모르겠네..
어떻게 보면 동생도 바람끼가 좀 있는거 같아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냥 모른척 할까 싶기도 하고..

이런 경우 애기 하는게 옳은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