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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린이의 뿌리파리와 싸우는 법

두두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9 22:58:18
조회 3050 추천 21 댓글 12

화분 주변에 날벌레가 생긴다.

 

더운 여름날에 거실에서 음식을 먹고 잠시 게으름을 부리는 바람에 생긴 날파리가 아닐까?

 

행복회로를 돌려보지만 어림도 없지.

 

뿌리파리다.

 

 

 

 

나는 눈썰미가 아주 떨어집니다.

 

숨은그림 찾기나 틀린그림 찾기 하면 혼자서 영원히 못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내가 찾아낸 뿌리파리 구별법

 

 

 

 

 

1. 다리가 모기처럼 길지만, 몸통은 파리같다.

 

2. 화분주위를 원형을 그리며 빙글빙글 비행한다.

 

3. 화분 흙에 앉아있는다.

 

이러면 뿌리파리다.

 

 

이 글은 식린이인 내가 뿌리파리와 싸우면서 얻은 경험의 정리다.

 

 

 

사실 뿌리파리 잡는 법은 정해져있다.

 

답은 간단하다.

 

유충은 농약(빅카드)을 물에 희석해서 1번씩 2~3회 나눠서 관수하면 죽는다.

 

 

성충은 제충국, 비오킬, 수성 에프킬라 같은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거나 훈증기, 모기향을 이용하거나, 끈끈이를 이용해서 잡으면 된다.

 

이렇게 정답은 이미 나와있다.

 

그것도 매우 명쾌하게.

 

하지만 뿌리파리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 글이 자꾸 올라오는 건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할 줄 몰라서가 아니겠지.

 

 

이유는 여럿있겠지만,

 

사람은 남들이 아무리 하지말라고 해도 실수를 직접 해봐야 아는 법이고

 

무엇보다 자기 집에서 농약 뿌리기를 싫어하기 때문 아닐까싶다.

 

 

 

 

농약(빅카드)의 독성이 어쩌구... 사실 농약보다 에프킬라가 더 독하구...

 

 

피메쓰린이... 어쩌구... 농약은 오랫동안 검증된... 척척석사와 척척박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는데...

 

 

이런 거 백날 써봤자 알게 뭐냐.

 

 

그냥 사람은 자기 집에서 농약을 뿌리기가 싫다.

 

농약은 다이소나 동네 약국에서도 안 팔아서 귀찮다.

 

나처럼 베란다도 없이 확장한 거실에서 키우는 사람은 더 싫다.

 

 

집에 아기가 있다? 임산부가 있다?? 반려동물이 있어요???

 

 

 

 

"안심하고 뿌리세요, 농약." 이렇게 말해도 안 뿌리고 싶다.

 

 

 

가능하면 농약 없이 이걸 제거하고 싶다는, 이미 남들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의미 없다 농약해라~ 해도

 

 

 

말 안 듣고 괴상한 시도를 해보고 마는 것이다

 

 

 

 

뿌리파리를 잡는 방법은 [-유충-번데기-성충--유충]의 사이클을 끊는 것인데

 

 

농약을 안 쓰려면 잡을 수 있는 건 [성충]밖에 없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가르쳐주기 바란다.

 

 

 

 

 

 

 

 

 

 

 

 

 

 

 

 

 

 

1) 끈끈이

 

 

 

 

끈끈이 사용 하실 때

 

 

세로로 꽂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화분 위를 이불처럼 덮듯이 가로로 올려주시면 뿌리파리를 더 잘 잡더라.

 

 

 

 

 

당장 뿌리파리가 많이 줄어들었더라도 계속해서 유지해주자.

 

 

아직 유충 상태로 있는 애들이 성충이 된 것까지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극히 세심히 취급하자.

 

 

 

 

 

가볍디 가벼운 벌레 발만 살짝 닿아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물건이 끈끈이다.

 

 

 

 

나는 이걸로 라벤더 하나, 딜 하나 죽였다.

 

 

 

크흑 ㅠㅠ

 

 

 

 

 

 

 

2) 모기향

 

 

 

 

화분 옆에 틀어두면 파리가 비행하다가 비실비실 거리면서 떨어져 죽는다는데,

 

 

 

 

솔직히 난 이걸로 죽은 뿌리파리는 못 봤다.

 

 

 

하지만 이론적으론 이게 효과적인 것은 맞는 말이다.

 

 

 

 

 

3) (수성) 에프킬라

 

 

 

 

에프킬라가 모기나 다른 벌레한테는 크게 효과없는 거 같은데 뿌리파리한테는 킬러다.

 

 

맞으면 무조건 죽는다.

 

 

스치기만해도 푸시시시시하다가 죽는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매우 독하다고 하니

 

 

사람의 흡입에도 주의하고

 

 

식물을 물샤워해서 닦아줘야 하는데

 

 

그러다가 과습올까봐 무서워서 사용을 안하게 됨

 

 

 

 

 

 

 

4) 손 혹은 파리채

 

 

 

 

화분 앞에서 멍하니 식멍하다가

 

 

 

화분위를 톡톡 두드려보자

 

 

 

그때 날아가는 놈 손으로 낚아채 잡는 거다.

 

 

 

의외로 재밌다...

 

 

 

 

 

5) 멀칭

 

 

 

 

화분 위를 뭔가로 덮어주는 것..

 

 

 

 

뭘로 멀칭할지는 개인의 자유.

 

 

화산석, 마사, 왕겨 등등등......

 

 

물리적으로 뿌리파리가 흙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성충이 된 애들이 흙 속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효과는 제법 뛰어납니다만,

 

 

식린이의 경우 통풍이 잘 안 되고 과습으로 식물까지 보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그리고 위에 [마사]라고 적긴 적었는데

 

 

식린이는 [마사토]는 건드리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마사토]라고 해봐야 다이소 마사토일 텐데

 

마사토에 붙어있던 흙들이 물을 줄 때 흘러내려서 진흙처럼 되어서 겉흙을 뒤덮을 것이다.

 

 

 

 

 

 

 

 

 

 

 

 

 

 

 

 

이상이 내가 시도해본 방법이고, 이것만으로도 현재 뿌리파리 방제에 99% 성공했다.

 

 

 

여러분도 뿌리파리 성충이 눈에 10여마리 내외로 보인다면 위와 같은 방법만으로도

 

 

뿌리파리 성충을 다 잡아서 방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뿌리파리 유충이 성충이 되는 동안 식물은 어떻게 하나요? 하고 물어보신다면 뿌리파리는 다른 해충에 비하면 최약체...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하는 느낌으로 버티자.

 

 

 

 

 

 

 

 

 

 

* 과산화수소를 희석한 물은 뿌리파리 방제의 경우에 일반 물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프로개 카페에서 같은 글을 본 거 같다면 그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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