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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E UNDERGROUND OF DELTA-0:멈추고, 다시 시모바일에서 작성

언갤러(125.131) 2024.08.25 08:53:51
조회 225 추천 2 댓글 1




모든 게 끝나가고 있다.
이제 이 망할 영혼을 빼 버릴 수 있다.
이제 모든걸 되돌릴 수 있다.
이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제 행복해질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영혼이 없다.
저 녀석 덕에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던 감정도, 느낄 수 없게 된다.
버들리를 되살릴 수도 없다.
노엘의 죄책감을 없앨 수도 없다.
수지와 놀 때 즐거움을 느낄 수도 없다.

플레이어는 개의치 않고, 이름과 모순적이게도 기이한 빛을 뿜고 있는 어둠의 샘 앞으로...
'최후의 샘' 앞으로 걸어갔다.
이제...모든 모험이 끝난다.

응?
저 영혼... 왜 떨고 있는 거지?
이제 다 끝나는데...
"이것만..."
붉은 영혼이 파란색으로 변했다...?
"이것만 있으면..."
영혼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다...
잠깐만, 뭐하는 거야??
난 반사적으로 영혼이 끌려간 곳으로 갔다.
몸을 움직이는 건 오랜만이라 적응이 안되지만, 검으로 영혼을 탐한 존재를 쳐내는 데는 성공했다.
"말도 안돼..."
"랄세이?"
"네가...네가 어떻게 살아있는거야?"
랄세이는 래거로 날 떨쳐냈다.

분명 랄세이다.
목에 감은 래거도, 초록색 옷도, 누가 봐도 랄세이다.
하지만...모든 걸 얼릴 것 같은 냉혹한  눈빛은 절대...
절대 항상 친절한 웃음만을 지어주던 랄세이가 아니다.
단지, 어느새 붉게 변한 눈동자 뒤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분명 바라보고만 있을 뿐인데, 움직일 수가 없다...
엄청난 무언가가 내 몸 자체를 조이는 듯한...
"멍때리지 마."


"크, 크리스! 이게 어떻게 된거야??"
"뭔 불덩어리가 날라오던데, 괜찮은 거냐?"
깜빡하고 있었다.
지금 난 혼자가 아니었지.
난 정신을 차리고, 떨어진 검을 주웠다.
"야, 뭔지 몰라도, 랄세이가 정신이 나간거 같아."
"좀...음, 패야 정신을 차릴 거 같아."
"정신이 나갔다고..?"
"그건 너 아니야, 크리스?"


살의로 가득찼던 눈은 이제 증오의 어둠이 뒤덮고 있다.
랄세이의 목이 기괴하게 꺾이며 흔들린다.






"이번엔 날 막을 이유 따위 없잖아."


"너도 저 녀석이 싫잖아."


"왜 날 방해하는 거야?"


"왜?"


또?








"또라고?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 ✋❄ ☺??❄ ☹☜✌✞☜ ?☜ ✌☹⚐☜ ?⚐?❄ ?⚐❄☟☜☼ ?☜✂
랄세이는 수수께끼의 말을 속삭였다.
속삭임이 형체를 갖추자, 그것들이 내게 달려든다..
✂⚐ ?⚐?❄ ☝⚐ ✌✡?☟☜☼☜ ?☜?☼☜ ❄⚐☝☜❄☟☜☼? ☞⚐☼☜✞☜☼...☜✞☜ ✋☞ ✡⚐? ?✋☜✂
속삭임이 나를 붙잡았다.
발버둥을 쳐보지만, 움직일 수 없다....!!

✂?☜☝⚐☜.✂
랄세이는 또 알 수 없는 속삭임을 내뱉더니, 거대한 불덩어리를 만들어냈다.
붉은 화염이 내 눈 앞을 가득 채운다.
탐욕스런 붉은 혓바닥들이 날 핥는다.
혀가 지나간 자리마다, 엄청난 고통이 밀려온다.
...이제 끝인데...


항상 그랬듯,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크리스! 정신 차려!!"
수지가 도끼로 날 밀쳐냈다.
앞을 바라보니, 눈무덤으로 불덩어리를 식히려는 노엘이 보인다.
수지는 불덩어리를 피해 제정신이 아닌 랄세이에게 달려간다!
"이게 대체 뭐하는 짓거리야!!!"
*수지는 루드 버스터를 사용했-
"방해꾼들이 늘어났어."
랄세이는 불덩어리를 영혼이 있는 방향으로 던졌다.


뭐야..?
분명 영혼은 저기 있었는데?
"...그 놈이 여기 어떻게..."
주위를 둘러보니, 어딘가에 붙잡힌 영혼이 보인다.
"아, 이런 일에 또 엮이기 싫었는데..."
근처에 거대한 블래스터가 나타났다.
아스리의 게임 자료에서 본 배드엔딩 최종보스의 무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어쩔 수 없지."
블래스터가 빛을 뿜었다.
불덩어리가 산산조각 나고, 대신 엄청난 빛이 공허를 가득 채운다..!










난 눈을 떴다.
무한한 어둠이 눈 앞에 펼쳐진다.
뒤를 돌아보니, 기절한 수지와 노엘, 그리고 내 검이 공허로 떨어지고 있다.



아니...우리가 떨어지고 있는게 맞나?

떠오르고 있나?

아니면 공중에 떠 있는 것 뿐일까?



모르겠다.
그 모든 답을 알고 있을 어둠은...
어둡고,
어두워지고,
아직까지도 어두워질 뿐이다.



---

오늘의 코멘트:리메이크 하니까 확실히 나은 것 같긴 한데...그냥 내 직감일 수도 있으니까 아래 링크 타고 원본 한번 봐서 비교 좀 해줘라
  https://m.dcinside.com/board/undertale/1232335?page=5
암튼 내가 내고 싶었던 최종흑막 랄세이의 기괴함이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그리고 7화까지만 리메이크 한다고 하긴 했는데...아무리 봐도 구려서 그냥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원래 걸)멈추고 (리메이크로)다시 시작하다
아 이게 이런 뜻이 될 줄은 몰랐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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