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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E UNDERGROUND OF DELTA-3:뉴홈모바일에서 작성

언갤러(180.70) 2024.09.03 18:07:17
조회 126 추천 1 댓글 1



리메이크 프롤로그:https://m.dcinside.com/board/undertale/123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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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의 토리엘?"
"그래. 누가 봐도 토리엘이긴 했는데, 입고 있던 옷도 그렇고," "자기를...그러니까..."
"'뉴홈의 관리자'라고 소개하셨어."
"그래, 내가 말하려던게 그거야!"
"'새집'이라니...네이밍센스가 어떻게 된 거야?"
뉴홈이라...
분명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와 동시에 이질감이 든다.
'뉴홈이라고? 여기가??'
왜, 무슨 문제 있어?
'여기는 분명...'폐허'라는 이름일텐데.'
난 주위를 둘러봤다.
깔끔하게 관리되어 반짝반짝 윤이 난다.
여러 편의 시설들이 작은 괴물들에 맞춰 갖춰져 있다.
...여기가 폐허일리는 없다.
'대체...설마 여기는...'







"야, 크리스, 저기 어떤 덩치가 나무에 물을 주고 있는데."
"저 나무가 살아있긴 할까?"

익숙한 뒷모습의 괴물이 잎이 하나도 없는 나무에 물을 주고 있다.
그냥 뒷모습일 뿐인데, 어딘가 낯이 익은 모습이다...
"저...저기요..?"


"덤  디  덤..."
"아? 누가 온건가?"
"잠깐만 기다리게나!"
"나무에 물을 거의 다 줬다네."
괴물이 뒤를 돌아봤다.



..............말도 안돼.


...지금 내 얼굴은, 저 '다른 세계의 아빠'와 같은 모습일거다.
동그랗게 커진 눈도, 흔들리는 눈빛도, 당황스러운 표정도.
뒷모습이 낯익었던 게 착각이 아니었다.
머리에 쓴 왕관이 아니었다면, 난 분명 내 세계의 아스고어라 생각했을 것이다.
아스고어는 손에 들고 있던 물뿌리개를 떨어뜨리고, 나한테...
어......
오 안돼.





이곳의 아스고어는 힘이 내 세계 만큼 세지 않길 빌었건만.
불행히도, 정반대였다.
내 세계의 고리는 그래도 포옹을 풀어주기라도 했다.
근데 여기는 아예 헤드락 수준이다.
난 '진심으로' 고작 이런 이유로 죽는건지 걱정했다.
풀어달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숨이 막혀서 말을 꺼낼 수도 없다...!

눈앞이

점점


흐려져 간다......













"이제 그만 하세요, 드리무어 씨!!"
"이러다 크리스 진짜 죽는다고요!!!"
"...크리스?"
정말이지 다행스럽게도, 고리는 포옹을 풀었다.
"크리스, 괜찮아??"
"이 고리고 저 고리고..."
"굳이 둘다 고리랍시고 연결고리를 만들 필요는 없었는데."
"...그 농담 끔찍하네."
"농담 아닌데."


"괜찮니, 얘야?"
"미안하구나, 그러니까...크리스라고 했니?"
"네, 다짜고짜 헤드락을 걸어서 좀 놀랐긴 했는데..."
"그래도, 어, 괜찮아요."
아스고어는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예전에 본 인간과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말이다."
"그냥...내가 착각한 모양이구나."
"근데 아까 사슴 아가씨 말인데..."
노엘은 아스고어가 갑자기 자신을 언급하자   놀란 듯 보인다.
"네, 네?!"
"아까 날 드리무어 씨라 부르던데..."
"내 성은 어떻게 알았니?"
"대부분 날 '아스고어 대왕'이라고 부르던데."
"...이렇게 말하니까 조금 쑥스럽구나."
"......."
"........"
"...............................잠깐만요, 네?" "뭐라고요??"
"대왕님?!!"
"미친, 대왕이라고??!"
"왜, 무슨 문제 있니?"







"저기, 얘들아?"

아스고어는 우리의 반응에 의구심을 가졌다.
...이걸 설명할 누군가가 필요할 듯 하다.
난 우리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설명하려 입을 벌렸다.




"고리! 왜 이렇게 안 들어오세요?"
"달팽이 파이가 식어가고 있다고요..."
나무 뒤의 집에서 나타난, '이 세계의 엄마'는 날 보고 말끝을 흐렸다.
토리엘의 흐느낌이 어색한 침묵을 대신하여 이곳을 가득 채운다.
미처 채우지 못한 빈 공간들은 나의 당혹감이 대신했다.
"마....말도 안돼....네가...정말로....."
토리엘은 말을 채 끝마치지 못했다. 그녀는 차가운 바닥에 쓰러졌다.
"토...토리엘!!!"
"괘-괜찮으신 거예요??"
"토리, 무슨 일인가?!"
"얼른 어디에든 눕혀야 해!"
"정신 차리시오, 토리!"

"일어나세요, 제발..."

"엄마..."












아스고어는 토리엘이 누워있는 침대의 이불을 덮어줬다.
"잠깐 혼절한 것 같구나."
"...아무래도 늙은이에게 아주 오래전의,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을 떠올리는 건..."
"그리 좋은 건 아니니까 말이다."
.....
"...그러니까, 너희들이 다른 세계에서 왔단 말이니?"
"네, 그것밖에 이걸 설명할 길이 없네요."
"아스고어...폐하."
"아, 혹시 불편하다면 그냥 아까처럼 불러도 된다네."
"그럼 들려줄 수 있겠니?"
"어쩌다가 여기로 오게 된 건지, 그 이야기를 말이다."
".....혹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난 토리가 깨어나면 한번에 얘기해주겠다 말하려 했지만, 먼저 질문한 것은 노엘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아세요??"
"그래. 어쩌면 그럴수도 있지."
"예전에 한 실험 때문에 시공간이 뒤틀려서 모두..."
무언가 말실수를 한 듯, 아스고어의 얼굴이 굳어졌다.
"모두...어떻게 됐는데요?"
"......아니, 미안하구나."
"나도 잘 아는 건 아니란다."

실험이라니..?
'시공간이 뒤틀렸다고..?'
짐작가는 거라도 있어?
'전혀 없어서 이러는 거야.'
'하지만 확실한 건...'
확실한 건?
'원래의 세계에서 시간선이 변해 생성되는 우주...'
'여긴 내가 아는 세계가 아니라, 그 우주의 AT(Alternate Timeline)야.'

------
오늘의 코멘트:어쩌다가 홈이 뉴홈이 됐냐...이거에 대해서 스토리에서 언급할 타이밍이 없을 것 같으니까 여기서 한번 풀겠다.


아스고어는 결계의 파괴를 주장하는 한 과학자의 결계에 대한 조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직접 현장에 나오기도 했다.
그 조사에는 바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뉴홈 근처의 구멍의 조사가 빠질 수 없었고, 그로인해 만들어진 조사본부가 현 뉴홈의 전신이다.
그때 첫번째 인간이 떨어졌고, 처음 인간을 발견한 아스리엘의 부탁으로 드리무어 부부는 인간을 돌보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영혼에 관한 실험에 협조적이었고, 총책임자가 제안한 프로젝트에도 자원했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고 인간을 포함한 거의 모든 프로젝트 종사자들은 시공간에 육체가 찢겨져 사망했고, 그나마 남은 생존자 둘도 잠적했다.
아스고어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후원 때문이라 생각하며 자책했고, 그 죄를 씻기 위해 지하로 떨어진 인간들을 정성을 다해 보살피리라 선언하고 토리엘과 뉴홈으로 이주했다.(즉 여섯 인간들은 뉴홈에서 드리무어 부부랑 잘 먹고 잘 살다 죽었다.)
그래서 여기선 폐허와 뉴홈이 정반대다.
오늘도 봐줘서 고맙다.
















-하지만 이미 텅 비어버린 소년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다.
-부모의 따스한 사랑...
-버터스카치 파이...
-심지어 차고 넘치던 죄책감으로도.
-고독한 왕자의 갈망을 채울 수 없었다.
-.....
-그 모든 것들이 세계를 멈추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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