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는 찌기만 해도 자연스러운 단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별다른 재료 없이도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소주를 활용한 '배추술찜'은 재료가 단순하지만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겨울철 뜨끈한 반찬이 필요할 때, 또는 입맛 없을 때 간편하게 만들기 좋은 메뉴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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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하게 썬 배추가 맛을 좌우한다
배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큼지막하게 썰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잘게 썰면 익는 과정에서 숨이 확 죽고 물기가 지나치게 빠지면서 식감이 흐물흐물해질 수 있다.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잘라주면 찔 때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씹는 재미도 살아난다.
이때 배추의 줄기와 잎 부분을 골고루 섞어 써야 단맛과 식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또한 배추를 썰 때는 너무 두껍지 않게, 겹겹이 찌기 좋도록 두께 조절을 해주는 것이 완성도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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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마늘과 소금으로 기본 간을 해준다
손질한 배추 위에 다진 마늘을 얹어주면 익는 동안 마늘의 알싸한 향이 퍼지며 배추 특유의 구수한 단맛과 어우러진다. 마늘은 너무 많이 넣으면 알싸함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1~2큰술 정도를 배추 전체에 고르게 분배하듯 뿌려준다. 여기에 소금도 적당히 뿌려 기본 간을 해준다.
이때 소금은 한 줌씩 손으로 쥐어 배추 겉면에 슬슬 뿌려주는 정도로만 해줘야 짜지 않다. 소금이 배추의 수분을 살짝 끌어내면서 자연스럽게 양념이 배게 도와주기 때문에 이 과정이 맛을 좌우하는 핵심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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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더하면 풍미와 향이 확 살아난다
양념이 된 배추를 냄비에 차곡차곡 겹겹이 쌓은 후, 소주를 종지로 2번 정도 전체에 골고루 뿌려준다. 소주는 단순히 비린내를 제거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배추의 단맛을 더 끌어올리고 잡내를 날려주는 효과도 있다.
알코올이 익는 과정에서 휘발되며 은은한 감칠맛을 더해주고, 배추의 결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부드러운 맛을 완성해준다. 특히 고기를 함께 넣을 예정이라면 소주가 육류의 누린내를 잡아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므로 생략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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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야 깊은 맛이 난다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서 찌기 시작하면 배추 자체의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찜이 익는다. 이때 물을 따로 붓지 않아도 되며, 배추가 질척하지 않고 은근하게 익어 제 맛이 잘 살아난다.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찌면 배추가 부드러워지며 속까지 간이 배게 된다.
중간에 한번 정도만 뚜껑을 열어 수분이 잘 생겼는지만 확인해주면 되고, 불이 너무 세면 바닥이 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과정을 은근히 익혀야 배추 본연의 달큰한 맛이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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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더하면 한끼 식사로 손색없다
기호에 따라 삼겹살이나 목살 등 고기류를 함께 넣으면 단순한 찜이 훨씬 풍성한 메인 요리로 변신한다. 고기는 배추 아래에 먼저 깔아주면 익는 동안 육즙이 배추로 배어나와 훨씬 진한 감칠맛을 낸다.
특히 삼겹살의 기름기는 배추를 더 촉촉하고 윤기 있게 만들어주며, 마치 고깃집에서 먹는 듯한 고급스러운 찜요리가 완성된다. 고기를 넣을 경우 소금 간은 약간 줄여주는 것이 좋으며, 이때 쌈장이나 고추냉이 간장 등 곁들임 소스를 함께 준비하면 밥도둑 반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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