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손끝과 발끝이 유난히 차갑고, 심하면 색이 노랗거나 창백하게 변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말초혈관 수축이나 레이노 현상으로 인한 일시적인 혈액순환 장애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손발의 색 변화가 너무 뚜렷하거나 다른 전신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냉증 이상의 문제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드물게는 특정 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체온 조절이 어렵고 손발 끝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 어떤 이유에서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병원 진료가 필요한지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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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민감한 말초혈관이 수축되며 나타나는 반응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단순한 말초혈관의 수축이다. 겨울처럼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중심부 장기로 혈액이 몰리고, 손과 발 같은 말초 부위는 상대적으로 혈류가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떨어지면서 손끝이나 발끝이 창백하거나 노랗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증상은 따뜻한 환경에 들어가거나 마사지를 하면 금세 회복된다. 여성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며, 스트레스나 흡연 같은 생활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때는 큰 문제가 아니며, 일시적인 혈관 반응으로 판단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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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병 같은 혈관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손발이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반복되고 통증이나 저림이 동반된다면 '레이노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레이노병은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손가락, 발가락 등의 혈류 공급이 급격히 줄어드는 자율신경계 질환이다.
일반적인 냉증과 달리 피부색이 하얗게 변했다가 파랗고 노랗게 바뀌고, 나중에 붉어지는 삼단계 변색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류마티스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심하면 손끝 조직에 괴사가 생기거나 손톱 주변 피부가 갈라지는 등 기능 손상이 생기기도 하며,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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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성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손발이 유독 노랗게 변하고 피부 전체가 누렇게 보인다면 간 기능 이상이나 담도계 질환에 따른 '황달'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황달은 체내에서 빌리루빈이라는 노폐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이면서 피부와 눈, 손톱, 손바닥 등에 노란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때는 단순한 추위나 혈액순환 문제가 아니라, 간염, 간경화, 담도 폐색 등의 내과적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심한 경우 간세포암이나 담낭암 같은 암성 질환의 초기 신호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피부색의 변화 외에도 식욕 저하, 피로감, 복통,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조속한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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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 백혈병이나 림프종 같은 혈액암과도 관련이 있다
혈액암은 흔히 피가 부족하거나 쉽게 멍이 드는 증상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초기에는 말초혈류 이상으로 손끝이 창백하거나 노랗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백혈병, 림프종 같은 질환은 혈액 내 세포의 구성 비율이 무너지면서 산소 공급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말초 부위가 차갑고 창백하거나 황변을 띠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혈소판 감소로 인해 혈류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색 변화와 함께 미세한 출혈이 동반되기도 하며, 전신적인 피로감, 야간 발한, 원인 모를 발열 등과 함께 나타날 경우 혈액 질환의 가능성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물론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반복적인 손발의 변색 현상이 간과되어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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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냉증과 구별되는 '이상 증상'을 기억해야 한다
겨울철 손발의 색 변화는 흔한 증상이지만, 단순한 냉증과 질환에 의한 반응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첫째, 증상이 자주 반복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 하루 이틀 혹한기에 나타나는 변화는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지만, 평소에도 유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진이 필요하다. 둘째, 손끝의 색 변화가 심하고, 손톱 모양이 변하거나 피부에 통증이나 껍질 벗겨짐이 동반된다면 이상 반응으로 판단해야 한다. 셋째, 피부색 변화 외에도 쉽게 피로하거나 체중이 줄고, 평소보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혈류 문제를 넘는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 스스로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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