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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오빠 박지훈 유연한 고독의 기록 8장 앨범이 증명한 버드나무의 시간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6.03.09 08:36:51
조회 670 추천 27 댓글 6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으로 '1000만 배우'가 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의 행보는 흥미롭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출신들이 연기에 안착한 후 음악 활동을 이벤트성으로 축소하는 경향과 달리, 그는 무려 정규 1집과 7장의 미니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며 디스코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 올렸다.

동시에 배우로서는 시리즈 '약한영웅',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 등 소시민적이거나 권력의 약자에 놓인 인물들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호명해 냈다. 음악과 연기, 두 영역에서 박지훈이 구축해 온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유연함 속에 감춘 단단함', 이른바 '버드나무의 미학'이다.

'약함'을 무기로 쟁취한 소시민의 연대

비운의 왕 단종에 입체성을 부여한 '단종 오빠' 배우 박지훈의 진가는 물리적,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서 발휘된다. '약한영웅'의 연시은이나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홍위)은 포식자들이 득실대는 세계에 던져진 피식자에 가깝다.

하지만 박지훈은 이들을 단순한 희생양으로 그리지 않는다. 큰 눈망울에 담긴 애달픔과 상처는 외부의 폭력을 고스란히 흡수하면서도, 결코 내면의 심지까지 꺾이지 않으려는 치열한 수비(守備)의 태도를 보여준다. 거센 바람에 온몸을 휘게 놔두면서도 뿌리는 뽑히지 않는 버드나무처럼, 박지훈이 연기하는 약자들은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이 지독한 버팀은 결국 곁에 있는 이들, 나아가 작품을 보는 대중과의 끈끈한 '연대'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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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의 앨범으로 증명한 서사의 확장

솔로 데뷔 이후 박지훈이 선보인 8장의 앨범은 그가 음악을 단순한 부업으로 대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초반 앨범들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풋풋함('O`CLOCK')이나 자신감('360')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음악은 내면의 복잡한 감정선으로 깊이 파고든다.

미니 5집 '핫&콜드(HOT&COLD)'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 이면의 부딪힘과 성숙을 다루며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가장 최근작인 미니 7집 '블랭크 오어 블랙(Blank or Black)'에 이르러서는 팝과 힙합을 베이스로 한 몽환적인 사운드 위에 한층 짙고 시니컬해진 메시지를 얹었다.

폭발적인 고음을 내지르는 대신, 소곤대는 듯하면서도 묵직하게 깔리는 특유의 중저음 보컬은 박지훈만의 시그니처가 됐다. 이는 감정을 밖으로 터뜨리기보다 안으로 삭히며 버텨내는 그의 연기 스타일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무표정(Blank Effect) 뒤에 감춘 치열함

미니 7집의 타이틀곡 '블랭크 이펙트(Blank Effect)(무표정)'는 박지훈이 음악과 연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하나로 수렴되는 지점이다. "비어있는 걸까, 아님 그저 가려둔 걸까"라는 앨범의 텍스트처럼, 겉으로는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무표정을 짓고 있지만 그 안에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셈법과 위태로운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박지훈은 화려함 뒤에 숨겨진 인간의 유약함을 긍정하고, 그 약함 속에서 길어 올린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하고 연기한다. 그것이 박지훈이 동시대 대중과 교감하는 방식이자, 쉼 없이 앨범을 내고 카메라 앞에 서며 증명해 낸 그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이다. 그런 그가 3년 만인 내달 신곡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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