픆리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같은 2차대전 물에서든 티거 판터 킹타가 셜먼을 개뚜드려 패니까 셔먼은 동네북 땅쿠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독일은 전차 생산 능력이 연합국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니까 전차 하나하나를 괴물처럼 만들어 내려는 노선을 타기도 했고,

미국은 정반대로 수적으로 압도하는 셔먼은 화력 지원 용으로 성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음.



판터와 티거가 한창 돌아댕기기 시작한 1943~1944년에도 몇몇 연합군 장군들은 굳이 떡장 독일 전차를 상대하는 걸 셔먼이 도맡아 할 필요 없이 대전차 능력이 부여된 울버린이나 헬캣같은 대전차 자주포가 충분히 해 줄 수 있으리라 믿었고.



또 그 이전에 미국 참전 직후 전선에 뛰어든 셔먼 초기형은 오히려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3호 전차, 4호 전차를 상대로 우세한 전투를 이어나가기도 했고,

벌지 전투에서 다수의 셔먼들이 독일군 판터로 구성된 전차부대를 상대로 1대 1에 가까운 교환비를 기록하기도 했음.



판터 티거를 상대하기 위해 대전 중 퍼싱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굳이 퍼싱을 뽑자고 지금까지 매우 효율적으로 셔먼을 찍어내던 공장들 생산라인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기도 했고,



이미 업그레이드 버전인 M4A3E8 셔먼마저 주행 성능이랑 방호력, 신뢰성이 비약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굳이 유럽 전장에서 굴러다니는 개량된 셔먼들을 퍼싱으로 급급하게 싹 바꿀 필요성도 못 느꼈기 때문에 전쟁 기간 내내 셔먼이 주력으로 굴러댕길 수 있었음.



그리고 애초에 셔먼이랑 판터만 비교해도 체급 차이가 1.5배는 나는데 티거, 킹타랑 붙여놓고 셔먼 병신탱이라고 까는 것 자체가 존나 웃긴 일임.



< 요약 >
1. 셔먼은 많이 뚜까맞긴 했지만 성능이 안 좋은 탱이 절대 아님.
2. 대전차 능력은 대전차 자주포에게 더 집중된 요구사항이고 셔먼은 화력 지원 용으로도 성능이 충분했다고 판단.
3. 생산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갓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