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주말인  토요일 오전 15vs15.

방에서 게임을 시작한지 한참동안 본진에서 쳐자고 있는 T57, T62, 경전 때문에 팀킬도 아닌 팀샷 한번 했다고,

생전 처음으로 무려 3일이나 접속 정지를 쳐먹이는 만행을 선보여주시는 워게이밍씨발코리아 때문에 존나리

짜증나서,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월탱에 이젠 회의감도 들고 접을까  하는 생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DC월탱갤에 와서 한마디 남긴다.

왜 여기와서 지랄이냐 할 수도 있겠는데, 그도 그럴것이 네이버 월탱 카페는 존뉴비때 정보 얻으려고 글도 가끔 쓰고

그랬는데 몇몇 족같은 새키들이 거슬려서 어쩌다 신규 업데이트 확인하러 가는거 외에는 절대 안감. 디씨 월탱갤도

실은 존나 예전에 정보 있나하고 눈팅도 하고 그랬는데, 당시 시덮잖은 광주폭동 운운하는 베충이생키들만 드글거리고

흥미있는 것도 별 없고 그뒤로 오지를 않아봄.

5월 5일인데 처는 회사 셧다운 기간이라 출근이고, 자식은 없고... 심심하고 정지되서 겜도 못해서 싸는 글이니

보기시르면 걍 알아서 페이지 닫고 꺼져주셈

월탱에 입문하게 된 시기와 간접적 계기는, 아마 FPS 게임 갤러리에서 피망 FPS 아바 눈팅하던 2010년 쯤인듯 하다.

북미에서 한섭으로의 이전해줄때가 대략 2012년 겨울이었으니.. 본래 난 피망 아바 국내 오픈베타 스타팅(?) 유저로써,

(파란이 예상되므로 당시 아이디를 거론하기는 좀 그렇고ㅋㅋ) FPS 게임 갤러리에서 생성됐던 섹서 클랜과 함께했던,

말하자면 당시로서는 DCFPS갤 아바 폐인이라고 보면 맞을듯. 암튼 그 당시 직장일과 사사로운 연애사로 한동안 아바를

접었다가, 다시 눈팅하러 왔는데 아바는 온데간데 없고 투박한 땅크 게임(월오탱)이 대략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거임.

난 원래 FPS 매니아로써, 밀리터리 기갑물이나 전략게임은 본래 취향상 좋아하질 않았는데, 고로 날/탈것 위주인

게임은 (예: 배틀필드) 일체 안함. 헌데 월탱 보니깐 땅크 겜이긴 한데 FPS하고 똑같은 1인칭 조준점이 있잖아?

그래서 시작해보게 됨. 게다가 국산겜이었으면 설치도 안했을텐데 북미 서버랍시고 양키들이랑 미쿡말로 십덕거리고

있는 것도 왠지 모르게 좀 호감이 감.

얘기를 더해서 FPS 게임 입문은,. 아마 여기 DC인들이 들으면 거의 빙하시대 이전 화석급 유물이라 봐야할 지경으로

무려1994년인가 95년인가 하이텔 겜기동호회에서 최초로 등장한바 있는 둠2 모뎀플레이를 기점으로 온라인(?)

FPS게임에 입문했다고 회상해야 겠다. 그 당시 전화비의 압박은 컸으나, 인공지능 아닌 사람과 게임 대전을 치루려면

오로지 오락실에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상, 어쩌면 이제 가까운 미래에는 대전 게임을 온라인으로 할 것 같다는 그같은

놀라운 패러다임 변화는 당시의 내겐 너무 엄청난 센세이션이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대전이나 결투 게임 좋아해서

버추어파이터2만 존나 붙잡고 지역 최고수 타이틀이나 대회 참가해 전국구로 놀고 있던 때라서 더욱 그랬던듯..

지금은 취미/특기를 잘 살려 결국 모바일게임 회사서 개발자로 잘먹고 잘사는 그당시 꼬꼬마 사촌동생이랑 둘이

얼마나 환호했는지 모름. 그게 나의 FPS 게임 입문이었고,.

어떠한 공학적 원리로 돌아갈지는 미지수나, 머잖아 오락실 버추어파이터를 온라인으로 멀리 서울 리플레이즈나

꼬마아키라와 겨뤄 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상상에 잦이가 풀발기됐으나, 어쩐일인지 오락실은 멸종하고 그 자리를

피시방이 차지하게 되었는데.. 바야흐로 헬조센인들이 과거 자칭 IT강국이라고 딸딸이 쳤던 밀레니엄, IT 버블,

온라인 게임 황금기의 시작이었지. (버추어파이터 아케이드판 온라인 대전은 10년 정도 후에? 구현되기는 하더라)

피시방에서 내게 가장 이상적인 게임은, 바로 사용자가 여러가지 직관적인 컨트롤로 소숫점 초단위로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대전격투게임과 가장 근사치에 도달한 오로지 FPS 장르였다. 사람끼리 총칼만 들었을뿐 같잖아 ??

레인보우식스 - 레인보우식스 로그스피어 - RTCW - RTCW ET - 퀘3 - 카스 - 콜옵2멀티 - 아메리카스 아미..

기억도 다 안난다. 외산게임 뿐만 아니라 좃병신같은 국산 FPS 두루 다 하고 놈. 전방수류탄과 초딩어택등은 빼고

레인보우식스 로그스피어와, 아메리카스 아미는 자못 심혈을 기울여 다년간 즐겼는데.. 로그스피어때 클랜명은

Z.O.T 였고 클랜이름이 `좃`같다는 내역으로 대회에 참가도 하기 전에 보이콧 당하는 헤프닝마저 있었으나,

Zone Of Teenager.. 라는 작명 센스를 발휘하여 무사통과 결국 대회 우승했던 전력도 가지고 있음.

(당시 로그스피어 서버가 MS Gaming Zone 이라서 가능했던 일화).. 당시에 DC Inside도 없고 인터넷

커뮤니티도 없던 시절인데 (야후 코리아 포탈 정도) 그때나 지금이나 어린 청년들의 재치발랄함은 여전한 것

같지 않냐 ? 클랜이름이 좃이 뭐냐 좃이..

아메리카스 아미 얘기까지 하기 시작하면 존나 늙은 꼰대 잡설밖에 안되므로 대충 줄일까 하는데,

하고싶었던 월탱 얘기는 정작 하나도 못한것 같아 기회를 봐서 담에 다시 써야 겠다.. 자다 일어난거라 양치하고

밥이나 차려 먹어야 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