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의 기본 정서는 지독한 외로움.

드라마 전반부 내내 하늘이의 외로움을 깔아 두더라.

그게 잘 드러난 회차가 2회.

2회는 작감의 하늘이 헌정 회차임.

건이는 오히려 외롭진 않았지.

그저 참담하고 비참한 현실을 살고 있었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난 날의 향수, 그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던 거고.

캐릭터에 대한 소개는 확실했던 회차였다.

하늘이는 입양간 가정에서

그럴듯하게 자신과 세상을 속이며 살 수 있었는데

문제는 양오빠의 집착이었지.

저 혼자 순정떨며 사랑이라 우기는데 하늘이는 소름이 돋을뿐.

더이상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던

척척대장 하늘이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도 도와달라고 말할 수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할 수가 없는 한계상황을 넘어서서 이제는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

그저 도망갈 수 밖에

그래서 겨우 도망온 곳은 남산타워

태양광 아래 미모가 더 빛이 나서 짤을 더 쩌야지

6살때 추억을 떠올리던중

건이가 내밀던 티켓을 받고 케이블카를 함께 타고

어릴 적 추억의 케이블카를 탑승한 건과 하늘

둘은 웨딩 차림이긴 한데 (혼례코드? ㅋ)

둘 사이에 확연하게 보이는 경계선 (케이블카 프레임=의붓남매) 이 있고

(여기 갤주가 아닌 타배우가 나오는 씬이라 망설였는데

사실 이 드라마에서 이 씬은 여러가지 메타포가 있는 제일 중요한 장면이라 생각해서 뺄수가 없었다)

하지만 곧 건이를 버려두고 혼자 나온다.

사실 갈데도 뽀족히 없이 버스 타고 투어만

2회차는 하늘이 헌정 회차.

얘가 얼마나 외로운지 힘들게 버티는지 보여주는 회차.

결국 갈데 없어 돌아온 곳은 박혜원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는 집으로

그런데 도망쳐봤자 그 집을 벗어나지 못하고

ㄸㄹㅇ 같은 양오빠 샛기를 다시 마주쳐야 하고

하루 종일 힘든 일을 겪었던 하늘이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가출을 감행

박혜원이 아니라 서하늘로 살겠다며 가족들 앞에서 뛰어내린다. 2층 테라스에서

2층 테라스에서 뛰어내린 하늘이

건이가 하늘이를 받아준다.

마치 구원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