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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북 동의완-합주가 준영송아에게 미칠 영향

ㅇㅇ(211.204) 2020.10.20 01:57:25
조회 4377 추천 188 댓글 20
														

"떠나보내고 나서야 잃어버리고나서야 적당히가 아니라 너무 많이 사랑했다는 것을, 알았다."

15화 송아의 이 나레이션이후 송아를 떠내보내고 나서야 아파하는 준영의 모습이 나오는데, 준영과 바이올린을 그만두는 송아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


송아는 정경이 마스터클래스에서도, 반주자 세실리아에게 지적받았던 문제가 있었어.

자신이 없다. 주저한다. 상대방에 템포에 끌려간다. 본인템포 지켜가면서 같이가야지 피아노랑 같이간다고 그렇게 흔들리면 어떡하냐.

송아가 바이올린에 관해 가졌던 문제는 준영과의 사랑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불안하고 상처받아도 어디로 가는지는 알고 있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는 말.

짝사랑을 할때는 최소한 아프긴 했지만 혼자 조절할 수 있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합주를 하거나 함께하는 사랑을 할때는 송아는 흔들리지.


"혼자사랑하고 혼자 상처받다가 이렇게 끝났지만 행복했던 것 같아요. "라고 송아는 그렇게 자신의 짝사랑을 정리해.


한편, 준영이는 모든 사람에게 7-8점 받는 연주를 하느라 한사람에게 만점받는 연주를 하지 않았어.

후회 했고 그를 행동으로 보여주듯 피아노 그만두겠다고 말해.

그런데 피아노 그만둔다던 준영이는 장례식장에서 송아한테 무리한 부탁을 하면서 오늘 당장 있을 졸업연주회의 반주를 하고 싶다고 해.


왜 그랬냐 괜찮냐 등등 뭘 물어보지는 않지만

브람스가 클라라가 슈만을 떠나보낼때 음악으로위로했던 것처럼

준영이도 송아가 바이올린을 떠나보내는 순간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싶단 마음이지않았을까.


송아는 대학원 입시곡 반주은 준영과 한번도 맞춰보지 않았어.

송아와 준영과의 급차이. 그로 인한 자신감 부족. 그런데 준영과 헤어지고 나서야, 그리고 바이올린을 떠나보내려고 결심하고 나서야 준영과 처음으로 합주를 하게 돼.

송아가 급에 관하여. 사랑에 있어서도 바이올린에 있어서도 급에 관해 인식하지 않게 된 순간.

송아가 반주를 받아들임 자체가, 늘 송아의 바이올린 합주에서 반주자가 지적했던 자신감 부족을 어느정도 해소하고 한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해.


원래는 송아를 위로하고 싶었던 마음으로 쳤던 합주.

준영이는 그 합주에서 오히려 본인이 자유롭고 행복한 연주를 하게 된 것 같아.

준영이는 한번도 마음을 따라간 연주를 한적이 없었어.

트로이메라이는 마음을 비워내는 연주, 그래서 진심이 보일지는 모르지만 "자유"롭고 "행복"하지는 않았던 연주였지.

그런데 자기 마음가는대로 송아를 너무나 위로하고 싶어서 반주해달라고 해서 하게 된 송아와의 합주는

준영에게 자유롭고 행복한 연주를, 마음을 비워내는 연주가 아니라 자기가 행복한 연주를 깨닫게 해 준거야.


그 합주 이후, 백스테이지에서

송아는 준영에게 준영씨가 자유롭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따라가라고 해.

그래서 준영이는 송아에게 "사랑해요"라고 하지.


하지만

송아는 아직 준영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템포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황이지.


준영이가 갑자기 송아 삶을 휘감을 때 그러지 않으려고 늘 한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노력해왔던 송아야.

준영이를 정리해냄으로써 겨우 다시 균형을 맞추고 정리했는데 또 흔들리면 어떡하나. 이런 불안이 있지 않겠어?

그 시간을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라고 정리하는 것과는 별개로,

앞으로도 행복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는 상황이니 준영의 사랑고백을 송아는 바로 받아들일 수 없을지도 몰라.


그러니 준영의 고백이 받아들여질때는, 송아가 더이상 혼자 상처받고 사랑하지만은 않으리라는 확신.

준영에 대한 확신뿐아니라, 준영이가 사랑하는 송아 자신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있게 된 때 일듯 해.


준영과의 합주가 급하게 이루어졌지만 어떤 목적이 없는 합주였기 때문에 둘다 마음가는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아.

송아는 입시라는 목표나 더 잘해내고야 말겠다는 목적도 없이 바이올린을 잘 떠나보내주기 위한 그래서 그순간 오롯이 바이올린의 연주를 느낄 수 있는 연주였지.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버렸고 준영이가 월드클래스라고 하여 그를 의식하거나 열등감느끼지 않고, 또 피아노에 휘둘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템포를 유지하면서 음악을 끌어간 거 같아.

그렇게 송아가 자신감을 가지고, 주눅들지 않고 끌어간 템포에 맞추어 준영이도 송아와 함께 자유롭고 행복한 합주를 할 수 있었던거야.


그래서 이번 합주는

준영에게는 마음을 따라간 자유롭고 행복한 연주를

송아에게는 상대에게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템포를 유지한 연주를 하게 해준 전환점이고


준영이는 합주에서 느꼈던 감정을, 송아의 말에 반응하여 송아와의 사랑으로 옮겨갔어.

송아 역시도 합주에서 해낸 무언가를 사랑에서 해냈을 때 두사람이 함께 마주볼 수 있을 듯 해.


이사장이 15화 초반에

자기가 먼저간다는 말에 "그래도.."라고 하는 송아를 보면서 "닮았네"라고 하잖아.

그렇게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모습, 먼저가는 이사장에게 마음을 쓰는 모습이 준영이랑 닮았다는 말이겠지.


준영이가 다른사람을 생각하는 만큼 송아도 그래.

트로이메라이를 친 준영의 마음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준영에게 마음을 따라가라고 말해주는 착한 송아이지만,


4화인가 5화에서 "준영씨의 트로이메라이를 통해 제 꿈을 떠올려요. 저는 음악은 듣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던 송아를 좋아하던 준영이를, 송아는 아직 잘 몰라. 확신이 없어. .


언니 정말 바이올린 좋아하잖아요. 대학원 가요. 라고 해나는 말하잖아.

송아가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가진 힘은 생각보다 어마무시해.


혼자만 상처받고 끝나버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감동하게 한다는거. 그런 자신에 대한 확신을 얼른 송아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준영이가 너무나 사랑하는 송아 자신을 송아 스스로가 확신을 하는 과정.

더이상 준영에게 불안하고 흔들리고 상처받지 않고 준영이가 사랑하는 자신을 믿어가는 송아의 모습이 마지막화에 나올거라 생각해.


훗날 송아가 이 합주를 돌아볼 때,

그때는 잘 몰랐지만 자유롭고 행복했다고

그로 인해 삶과 사랑에서도 자유롭고 행복해진 자신들로 성장해갔음을

뒤늦게 알았다고 회상하는 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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