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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나타난 사랑의 과정(9화)

00(121.142) 2020.11.22 21:17:43
조회 3561 추천 65 댓글 17
														

돌체 : 달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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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랑이 처음이라서


준영이와 송아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처음 휩싸여 본 사람이야. 감정을 이분화하기는 어렵지만,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하면서 좋아하는 감정은 달라. 송아 생일날 청계천에 앉아 준영이가 송아에게 말하며 자신에게 하는 말하듯 다음 번엔 알맞게 적당히 지나치지 않게 사랑하라고 하잖아. 그때 준영인 아직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 진짜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기에. 송아도 흘러넘친 마음을 어쩌지 못해 고백한 것처럼, 준영이 역시 주체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4단 고백을 하고 키스까지 하잖아. 이미 적당히란 말은 청계천따라 흘러간거지. 예쁜 여자가 앉아서 자신이 마음을 몰라서 서운했던 심정, 잠깐만 기다려달래서 설레며 기다렸는데 막상 전한 말이 섭섭했다는 투정, 앞으로는 좋아한다는 말은 두괄식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듣고 있는 준영이는 세상을 다 얻은 표정이야. 자신이 반주를 해 주고 싶다고 하는데도, 혼자 힘으로 해보고 싶다는 단단함에 또 한 번 반한 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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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세상사람들, 저 송아씨랑 만나요.


 다른 사람들은 다 사귄다고 생각하는데 본인들만 몰랐던 두 사람. 이제서야 세상사람들에게 알린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 밥친구 잃은 민성이, 눈치 없이 데이트 중인 커플 사이에 앉아 음대 스피커된 지수와 수정이. 헛소문아니라면서 뿌듯해하는 월클 박준영 선생님, 수줍어 하면서 설레는 송아씨. 두 사람은 설탕가루 뿌린 것 같은 웃음을 짓고 시작하는 연인들의 예쁜 모습으로 음대를 활보하고, 음대 단톡방엔 두 사람이 진짜루 사귄다는 소식이 알려져. 

 

03. 알람, 눈치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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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강시간이 되자마자 송아씨 연습실로 달려간 박준영 선생님, 날아갈 것 같은 마음에 생애 최초로 물질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 송아씨는 바이올린인 줄 알고 놀라지만, 갖고 싶은 것은 송아씨의 손수건. (이 손수건 없었으면, 브람스를 연주한 박준영선생님의 곡은 들을 수 없었을 지 몰라. 열일해, 손수건)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을 갖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것이 생기는 것도 시작하는 연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지. 좁은 연습실에 송아씨와 단 둘이고, 역광 아래 붉으스레한 얼굴의 송아씨는 선녀같아 급작스럽게 빨간 불 들어왔는데, 눈치없는 알람에 놀란 준영선생님. 당황하고 어색하고 아쉬운 마음의 두 사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되면 때때로 스킨쉽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좋았을 박준영 선생님... 


04. 첨벙 빠져들어가고 흔적도 없는 사람..혹시 준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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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영이가 독주회 반주를 해 주겠다고 했을 때, 전제는 피아니스트 박준영으로서야. 두괄식으로 자신이 송아씨를 좋아한다고 말해. 반주 악보를 받기 위해 만난 두 사람 사이에 걸린 그림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큰 첨벙>이라는 그림이야. 제작진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깨끗하고 세련된 저택의 수영장, 아무도 없고 남은 것은 물보라 흔적 뿐인 그림에서 물 속 깊이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람은 준영이라고 볼 수 있어. 물 속에 빠지면서 남은 파열된 물보라는 정경이라고 생각돼. 준영이는 정경이에게 송아를 만난다는 말을 전하고, 연습도 정경의 집이 아닌 경후재단이었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해.

 정경이는 자신의 상처만 들여다보고 준영이는 늘 같은 위치에서 브람스처럼 자신을 위로해 줄것이라 믿었을 거야. 브람스도 칠 수 있다는 준영이에게 자신이 연주할 수 없다며,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해. 십오년이라는 시간동안 누구보다 준영이를 잘 알고 있는 정경이는 자신은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자신에게 과분한 스트라디바리우스나 준영이의 반주를 말하며 준영이로 하여금 연민과 부채감을 불러일으켜. 현호의 오해를 풀어달라는데, 현호가 준영이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몰라. 송아를 만나면서 준영이가 배워나가는 것은 배려받는 사람의 마음이었을거야. 늘 누군가를 배려하면서 배려받아 보지 못한 준영이라 물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사람처럼 더 깊게 송아에게 흔적도 남기지 않고 빠져 들어갔을 거야. 


05. 늘 외롭고 쓸쓸했던 당신의 친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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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창 모임에서 준영이가 연애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현호, 그 사람이 송아씨라는 것을 알지만 축하보다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입을 상처만 생각해. 정경이의 반주가 말이 되냐는 현호의 물음에 그것이라고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준영이. 현호는 정경이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묻는데, 상처를 입고 늘 힘들어 하는 정경이에게 상처를 준 준영이를 탓해. 준영이가 정경이에게 더이상 단호하게 굴지 않았던 것은 현호 때문이라고 생각해. 



(폐줍장이라 시간날 때 이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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