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 임종성 전의원이 곁에서 지켜본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과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그의 행정가로서 모든 것을 기록한 스토리텔링형 자서전적인 정치평전이다.
[CEONEWS=이재훈 기자] 정치인에 대한 평전이나 정치 서적은 대개 두 가지 함정에 빠지기 쉽다. 지나친 미화로 객관성을 잃거나, 반대로 비판에 치우쳐 균형을 상실하는 것이다. 임종성 전 국회의원이 펴낸 《이재명 흔들리지 않는 원칙》은 이러한 함정을 피하면서 한 정치인의 행정 철학과 정책 결정 과정을 근거리에서 기록한 책이다.
■ 정책 현장의 기록자로서의 시선 저자 임종성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오랜 시간 정치적 동료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이 책은 그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경기도지사 시절까지 곁에서 지켜본 주요 정책들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다. 청년배당, 무상교복, 기본소득 실험 등 당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정책들이 어떤 배경에서 구상되었는지, 실무진 협의와 예산 확보, 이해관계자와의 갈등 조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상세히 서술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이재명의 행정 스타일을 '현장성'과 '디테일'로 규정한다. 탁상공론보다 현장 확인을 중시하고, 큰 그림만큼이나 세부 집행 방안에 천착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책이 정치적 동지의 시선에서 쓰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저자 스스로도 서문에서 "객관적 평가는 독자의 몫"이라고 밝히고 있다.
■ '억강부약'이라는 키워드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다. 강한 자를 견제하고 약한 자를 돕는다는 이 원칙이 이재명 행정의 일관된 기조였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재명은 정책 결정 시 "이것이 공정한가",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기준점으로 삼았다. '기본 소득', '기본 주택', '기본 금융' 등 이른바 '기본권 시리즈'에 천착한 배경도 이러한 철학적 맥락에서 설명된다. 물론 이러한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재정 건전성, 실현 가능성 등을 둘러싼 비판도 존재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비판에 대한 반론보다는 정책 입안자의 의도와 과정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책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균형 잡힌 평가는 다른 자료를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 인간적 면모의 조명 저자는 소년공 출신이라는 배경이 이재명의 정치적 동력이 되었다고 서술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책에는 공식 석상에서 보기 어려운 일화들도 담겨 있다. 정책 현장에서의 즉흥적 판단,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방식, 측근들과의 대화 등이 저자의 회고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서술은 독자로 하여금 뉴스를 통해 접하던 공적 이미지 너머의 인물상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다만 평전 형식의 도서가 가진 한계상, 비판적 시각이나 실패 사례에 대한 서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균형 잡힌 인물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의 자료를 교차 확인하는 독서가 필요할 것이다.
■ 이 책의 가치와 한계 《이재명 흔들리지 않는 원칙》의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특정 정책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실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행정 케이스 스터디'로서의 가치다. 청년배당 도입 과정, 지역화폐 확산 전략 등은 지방행정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다. 둘째, 한 정치인의 정책 철학을 이해하는 1차 자료로서의 가치다. 지지자에게는 철학적 토대를 확인하는 기회가, 비판적 시각을 가진 독자에게는 "왜 이러한 정책 기조를 견지하는가"에 대한 이해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반면 한계도 명확하다. 저자가 정치적 동지라는 점에서 비판적 거리두기가 어려웠을 것이며, 정책의 부작용이나 논쟁적 측면에 대한 서술은 미흡하다. 이 책 한 권으로 인물 전체를 평가하기보다는, 여러 관점의 자료 중 하나로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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