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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NEWS | 이코노미 플러스 17] 환율 1500 가나?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1.22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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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기에 누적된 미정리 헤지 물량이 일시에 시장에 쏟아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CEONEWS =전영선 기자] 2026년 새해가 밝았지만 외환시장의 시계(視界)는 여전히 제로 상태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 1월 21일 환율은 장중 1477원까지 치솟았다. 강(强)달러 기조와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급증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했다. 단순한 대외 변수(Strong Dollar)를 넘어, 국내 수급 요인인 기업과 금융기관의 '헤지(Hedge) 물량' 처리가 외환시장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금융투자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기에 누적된 미정리 헤지 물량이 일시에 시장에 쏟아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슈팅(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CEONEWS는 현재의 고환율 기조와 한국은행의 대응 전략, 그리고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헤지 미정리 충격' 시나리오를 심층 분석했다.

■ 1400원대 '뉴노멀' 고착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1400원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가 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구조적 배경으로 한·미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목했다.단기 수급 요인도 주목된다. 이 총재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수급 불균형을 불러 환율 상승에 큰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역대급으로 증가하면서 달러 매수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1400원대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며 달러 확보 심리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한은의 수차례 구두 개입에도 시장의 내성은 강해졌다.

■ 헤지 포지션의 딜레마


한은은 수급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650억 달러 한도의 스와프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용 달러를 시장에서 사지 않고 한은 보유 외환을 빌려 쓰는 방식으로 환율 안정에 기여한다.


이번 환율 위기에서 주목할 대목은 '헤지 포지션'의 딜레마다. 수출 기업이나 해외 투자 기관은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물환 매도 등 헤지 계약을 맺는다. 문제는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때다. 헤지 포지션에서 평가 손실이 확대되고, 임계점을 넘으면 포지션 청산 과정에서 달러 매수 수요가 폭발한다. 환율 상승이 헤지 손실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환율 급등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총재도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 없이 해외투자를 했는데 환율 조정 시 어떤 충격이 올지 걱정"이라고 경고했다.

■ 한은의 대응 전략


1470원대 환율은 한국 경제에 보내는 경고장이다. 한은이 얼마나 정교한 통화정책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올 한 해 경제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한은 입장에서 현 상황은 진퇴양난이다. 이 총재는 "금리로 환율을 잡으려면 2~3%포인트 더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는다"며 금리 인상에 선을 그었다. 한은은 수급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650억 달러 한도의 스와프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용 달러를 시장에서 사지 않고 한은 보유 외환을 빌려 쓰는 방식으로 환율 안정에 기여한다. 정부도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신설과 세제 혜택,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상품 출시 등으로 해외자산 국내 환류를 유도하고 있다.

■ 펀더멘털 강화가 해법

이재명 대통령은 "1~2개월 내 1400원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 총재도 "지금 환율은 높은 수준으로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결국 해법은 펀더멘털 강화다. 한은의 기술적 시장 개입은 급한 불을 끄는 소화기일 뿐이다. 정부와 기업은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해 달러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연금 등 공적 기관의 외환 수요 관리도 필수다. 기재부·복지부·한은·국민연금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가 해외투자 규모와 환헤지 전략을 포함한 '뉴 프레임워크'를 논의 중이다. 1470원대 환율은 한국 경제에 보내는 경고장이다. 한은이 얼마나 정교한 통화정책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올 한 해 경제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 [신년기획 | 이코노미 플러스 16] IMF "2026년 세계경제 3.3%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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