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도와드리고 이제야 좀 살만하네,,
어제 썰 풀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오늘 시간내서 쓴다.
이번 달 12월 매출이다... 저번 달은 900정도?
누구에게는 "1000넘긴걸로 무슨 대수냐 프랜차이즈 잘만해도 몇천은 껌이다"라고 할 수 있겠지 ㅎㅎ
적어도 우리가게 장점은 프랜차이즈 아니라 개인사업이고 무엇보다 외곽이여서 월세가 100만원이라는 점?
그리고 신장개업빨이 아닌 2년이 지난 후에 매출이야^^
나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부모님이 장사를 하셨어 지금도 같은 종목 장사야...
장사가 잘 된다면 좋겠지 근데 장사 잘 되는 사람이 자영업자들 중에서 몇퍼라고 생각해?
내가 볼 때는 1% 안에 들꺼야 그만큼 힘들어 초반에 오픈빨로 잘 되다가 꼬꾸라지는 자영업자들이 많아.
니가 지금 아내나 먹여살려야 할 가족이 있으면 창업은 주식만큼 절대 해서는 안돼, 이유는 나 뿐만 아니라 같이 하는 가족까지 피말리는 일이야
어렸을 때부터 나는 똑똑했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 그런데 부모님이 장사를 하니까 같이 따라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이 쉴 때나 공부할 때, 나는 언제나 부모님 바쁘면 도와드려야 하는 대기상태여서
핑계이기도 하지만 학업에 지장을 많이 줬어... 근데도 힘든 만큼 돌아오는게 없고 부모님도 장사가 안되서 힘들어하시니까
욕 밖에 안 나왔지 맨날 싸웠고 저 위에 매출사진 나오기 1년전에는 거짓말 안하고 하루 매출이 7만원 나온 정도로 알바이모 월급도 주기 힘들었어..
그만큼 장사하는게 힘들어 나도 부모님 장사도 막상 저렇게 높을지 몰라도 언제 꼬꾸라질지 모르니까 한상 대기 상태지...
만약 창업을 너무나 하고 싶으면 창업해서 꼬꾸라져도 나 말고 피해입는 가족이 없으면 해도 말리지는 않을께
그래도 내가 거의 20년 가까이 부모님 장사일 도우면서 조금이나마 깨달은 걸 알려주고 싶어.
음식관련 장사니까 그 위주로 내가 겪은 걸 알려줄께
-첫째 창업은 하지 말라야
창업은 주식만큼 위험해 당장 네가 생각해둔 창업아이템이 있어, 안 봐도 대부분이 음식 관련 양식이나 한식이나 중식을 생각한단말이지
대부분은 빨리 배워서 빨리 개업하는 길거리 음식을 노릴테고 말이야,
그렇게 쉬운 음식은 경쟁력이 없어서 빠르면 1년 안에 승부가 나.
닭강정이나 요즘에 파는 핫도그나 카스테라.... 정말 널리고 널렸지 요즘은 식빵이라던가?
그 창업자들이 지금은 뭘하고 있는지 봐봐...
- 둘째 사업아이템의 경쟁력
한 번 생각해 봐 니가 생각해낸 사업아이템이 있으면 주위에 한 번쯤 해본 사례가 있을꺼야
너와 같은 생각을 한 창업자가 어떻게 됬는지 봐봐
나만의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거나 천운이 없는 이상 네가 걷는 길도 그 창업자와 같을꺼야
음식도 마찬가지지만 네가 뛰어드는 사업영역에 대기업이나 전문가들이 반드시 있는데 이길 수 있을꺼 같애?
예를 들어 네가 바로 옆에 뚜레쥬르나 파리바케트두고 빵 장사로 그나마 손해 안 보면 정말 ㅅㅌㅊ인거야...
뚜레쥬르가 아니어도 빵 장사의 라이벌은 모든 음식업체 전부잖아? 그들을 이기고 손해를 안 보면 정말 대단한거지
"나는 남들과는 달라 진짜 열심히 할꺼고 정말 제대로 만들거고 청소랑 서비스도 잘해서 제2의 맥도날드를 만들겠어!"
니가 하려는 창업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너랑 같은 종목을 하는 대학가나 업체를 가봐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또 1년 2년 지나서 그게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요세 핫도그 체인점도
간단하고 맛있고 값이싸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니지...
무조건 눈앞에 돈벌려고 창업을 하기 보다는 이 창업이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해뒀으면 좋겠어
말이 경쟁력이지 대기업 후려칠 경쟁력이 없으면 창업은 안하는게 좋다.
- 셋째 프랜차이즈
우리는 개인사업이라서 프랜차이즈 업체에 돈을 주는 일이 없어
네가 하려는 사업이 만약 프랜차이즈라면 너는 지금 주식을 하려는 거야
인터넷에 내가 하려는 예를들어 뷔페 프랜차이즈 업체만 해도 널리고 널렸지.
"빵으로 1억매출!", "중화요리 한달에 5000만원 순이익!","3900원 짜리 국수 억대 재산가"등등
이런 글을 믿는 다면 아마도 이 사람은 정말 사기 당해도 불쌍하지 않아...
과거에 우후죽순으로 생긴 치킨 업체들은 엄청 많이 망하고 또 생기고 장난 아니였지
창업문의 할 때는 장밋빛 인생이 내 앞날을 기다릴 것처럼 말하지만
대놓고 말해서 생각없이 그저 좋아보여서 돈이 잘 될꺼 같아서 프랜차이즈로 창업한다는건
다단계를 하겠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해
- 넷째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짐
이건 어느 직업이나 겪는 일이지만 나는 부모님 옆에서 계속 장사 도와드리면서 봐왔지만
회사생활하면서 월 200 받는게 장사하면서 매출 1000만원 버는 것보다 "낳"아 (아가짜응~~!)
알바 한 번쯤 해본 사람이면 알텐데 진상고객들 장난 아니지?
음식 창업을 하면 진상고객, 수리비, 알바비, 세금, 수도광열비, 식자재비용, 내 인건비랑 시간....
너무 많이 소모된다
그리고 순이익을 따지면 우리도 매출 연 1억을 넘기고도 남는게 많이 없어....
지금 직장생활 중인데 창업하고 싶다면 차라리 창업비용으로 영양제나 보약 지어서 건강챙겨서
더 오래 회사생활하는게 나아...
- 그래도 창업하고 싶다면...
창업을 그래도 죽어라 하고 싶다면 참고해
나랑 우리가족은 음식관련 장사를 같이 하니까 몇가지를 팁을 알려줄께
이 팁은 진짜 내가 겪으면서 돈 주고도 바꾸고 싶지 않을 팁이야.
키워드는 속도, 품질, 가격, 효율성, 홍보... 이 다섯가지야
속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늦게 나오면 안된다. 수제라도 미리 만들어 놓을 음식은 정해두는게 좋아. (음식은 못해도 최대 20분 안에 끝장을 봐야한다.)
품질:
제대로 된 음식이어야 한다. (아무리 빨리 나와도 음식이 다른 곳과 비교할 때 맛에서라도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어야 한다.)
가격:
너무 비싼음식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박리다매다.
(싸고 많이 파는 건 좋지, 근데 장사 곧 망할 음식점 징조 한가지 뽑으라면 장사 안되니까 싼 걸로 미끼해서 손님들 관심끌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음식점 자체를 하면 안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내놔야한다.)
효율성:
내가 생각하는 음식점에 효율성은 예를 들어 손님이 많이 오면 반찬을 셀프해서 일가지를 줄이는거고
비효율성은 홍보를 하는데 몇 억을 들여가면 차 광과나 플랜카드 광고를 하는 걸 말해
홍보:
어찌보면 우리 가게가 이 홍보 덕분에 크게 매출이 올랐지.
예전에 장사 안될 때 홍보한다고 무슨 트럭사다가 플랜카드 붙이고 도시란 도시를 다 돌아다녀 봤는데도
알고 있기만 하지 직접적으로 오는 손님은 없었었음
그래서 홍보를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너무 방대하니까
제일 좋은 방법은 네이버나 다음을 이용해서 하루에 방문객 수가 100명이 넘는 곳
예를 들어 "XX 빵집"을 치면 나오는 관련 블로그에게 맛집초대로 리뷰를 부탁하는 거다...
그러면 네가 창업하는 곳이 남원이라하면 "남원 맛있는 빵집" 이렇게 뜨도록 말이야.
방문객 수가 너무 많은 파워 블로그는 아예 씹기 일수이니 몇백명 몇천명 넘는 블로그들은 기대 안하는 편이 좋아...
이상으로 지금은 멍청해서 지잡대 다니지만 앞으로 이 글을 읽는 예비창업주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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