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갑자기 급락할 때 마다 금이랑 오르면 비트코인은 같이 못 오르는가 싶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최근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이 마치 고성장 기술주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레이스케일에서 나온 보고서를 보니 비트코인이 더 이상 디지털 금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주식들, 특히 AI 관련 기업들과 거의 같은 맥락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래픽카드 하나 넘어갈 때마다 같이 넘어지는 판이라니, 뭔가 안전자산이라는 정체성 위기를 겪는 느낌입니다.
소프트웨어 주식처럼 굴어버린 비트코인의 이중생활
그레이스케일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금이나 다른 귀금속과는 상관없이, 높은 변동성의 성장 주식들과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초반부터 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했던 나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비트코인도 함께 덩달아 비명을 지르더군요. 방금 확인해보니 최근 몇 달 간 비트코인과 나스닥 100 지수의 상관계수가 역대급으로 높게 기록되어 있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히 위험 회피용 자산이 아니라 리스크를 감당하고 수익을 노리는 성장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뇌피셜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반대로 말하고 있는데
그런데 웃긴 건 차트와 실제 자금 흐름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금융권에서 파는 상품이나 선물 시장은 비트코인을 기술주처럼 팔아버리고 있는데, 정작 블록체인 상의 실제 보유자들은 죽을 쒈하고 있습니다. 아까 확인한 데이터를 보면 실현 가격 대역이 역사적인 축적 구간에 진입해 있고, 장기 보유자들은 오히려 하락장 때 코인을 사 모으는 행보를 보이고 있거든요. 즉,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AI 열풍 끝났다, 나간다"며 비트코인을 처분하는데, 진짜 코인을 믿는 오지들은 설거지를 당하며 지갑을 채우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괴리가 한 번에 풀리지 않아 시장이 이렇게 질질 끄는 것 같네요.
AI와 함께 춤을 추려면 리스크도 같이 감당해야
비트코인이 기술주처럼 움직이는 현상을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비트코인이 마치 한때 유행했다가 지금은 급락한 어떤 첨단 기술 회사의 주식이 되어버린 셈인데요. 문제는 아직 규제나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 아직 초기 단계라 변동성은 일반 기술주보다 훨씬 쎄다는 거죠. 트위터 보니까 전문가들도 "지금은 유동성이 AI 쪽으로 쏠리니 비트코인은 잠시 슬럼프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히 수익률 좋은 일종의 테크 기업으로 편입해버린 탓에, 맥락이 다른 자산군 같지만 묘하게 목숨을 같이하게 된 상황입니다.
솔직히 좀 걱정되는 건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에 금이 가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현상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의 편에 섰다는 건 아주 커다란 자본의 풀에 들어갔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존버하는 개미들에게는 너무 잦은 등락이 고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가 깨지고 그냥 위험한 테크 스탁이 되어버리면, 금융 위기 때 역할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고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일단은 AI 열풍이 식거나 유동성이 다시 풀릴 때까지 계속 기술주랑 같이 춤을 출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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