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편 안 봤다면 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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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dcbest/363990
<1편>
https://gall.dcinside.com/walkingtravel/31540
<2편>
https://gall.dcinside.com/dcbest/368702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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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셀축, 파묵칼레 등등
몇군데가 있을 것이다.
유명한 곳이야 뭐
이미 좋은 곳이란 걸 다 알 테지만,
아직 안 알려진 도시 중에 좋은 도시를 묻는다면

나는 그중 하나를 ‘쿠사다시’라고 얘기할 거다
그건 아마 좋은 기억들 때문일 텐데
그 기억들을 한 번 공유해볼까 한다.
쿠사다시는 내가 여행했을 당시
정보가 없어서 1도 기대를 안 했다.

그래서 그저 내가 있었던 지점에서 ‘파묵칼레’까지
너무 멀어서 호텔을 예약한,
잠깐 거처 지나가는 중간 포인트에 불과했다.

근데 쿠사다시의 호텔로 가던 중
내리막길에서
바다가 쫘악 깔리는 광경을 봤는데
진짜 장관이었다.
앞으로도 누차 말하겠지만
나는 그닥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터키는 테두리를 돌다 보면
바다가 너무 많아서 지겨울 법도 한데,
그걸 감안하고도 여긴 그러지가 않더라.
암튼 그 내리막에서 어떤 오토바이가 뒤에서
갑자기 나를 제치고 내려가던데
그 장관을 더 가까이 내려간다는 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
그래서 도착하면
무조건 스쿠터를 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숙소에 도착하고
짐을 풀려고 하는데

와 5만원대지만
내가 그간 묵었던 숙소 중에
단연코 뷰가 1등이다.

진짜 미쳤다..
심지어 바다의 짠 내, 그 해조류 냄새가
안 나서 신기했음.
그래도 바다에 들어가고 싶진 않더라.

어차피 여기 옥상에 수영장도 있고
아무도 없길래

혼자서 첨벙첨벙 놀았다.



물놀이 다 하고
아까의 그 광경을 보기 위해
스쿠터를 빌리러 나가려는데

마침 스쿠터에서 한 커플이 내리더라.
그래서 스쿠터 렌트하는 곳을 아냐?
물어봤는데 이건 렌트한 게 아니래.
그러더니 나보고 어디 출신이냐고 물어봐서
'구네이 꼬레'(남한)라고 하니깐
운전면허증 있는지 물어보고
그냥 빌려주겠다 하더라

???
순간 뭐지 했지만
나야 뭐 거절할 이유는 없지 뭐..
대신 자기가 2시간 정도 뭐 하고 돌아올거니깐
그 안에만 와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스쿠터를 빌릴 때는
해가 이미 지고 있었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해안을 따라 덜덜덜 가는 것도 즐겼겠지만
시간이 없어 아까 그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를 보고 싶어서

계속 위쪽으로 올라가다
찾은 곳!

내가 찾은 전망..!


엄청 대단한 전망은 아니지만
내가 찾은 전망이라 그런지
그때 당시에 되게 즐거웠다.

그리고 그 옆에 보니
진짜 완전 짱큰 민들레도 보였다.

이게 민들레가 맞나 싶어 최근에 찾아보니

쇠채아재비가 그나마 비슷한 거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맞다면 국내에도 있는 꽃이라고 하던데,
워낙 이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나는 첨 봤다

날려보니 민들레씨처럼 잘
날라다니기도 한다.
이즈미르에서 비눗방울 날리던 꼬마가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다시 다른 곳을 찾으러 돌아다니다
나름 괜찮은 곳을 또 발견했다.

풍경 보면서 가만히 고민하기 좋은 장소

근데 나만 이런 곳을 찾는 게 아닌 것 같더라.
그곳에 이미 전망을 보러 온 사람이 있었다.
어디 출신이냐고 해서
'구네이 꼬레' 라고 하니깐
손흥민, 김민재를 말하더라
그때 마침 스쿠터 빌려준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시간은 아직 안 됐지만
해가 지고 있어서 금방 가겠다고 했다.
돌아가는 길에

아악 ㅅㅂ 깜짝이야
멧돼지를 만났다.
순간 놀라서 실제로 욕함.

어느 집 마당 근처를 서성이다가 그냥 가고,
그 집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밖에 나와
걱정하듯 보길래
“Is he your pet?” 이라고 물어봤는데,
ㅈ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암튼 스쿠터 빌려준 친구가 기다릴까 봐
그냥 갈 길 갔다.
스쿠터를 돌려주고
그 친구가 근처에 식당도 하나 추천해줬다
그리고 내일 전망 좋은 곳에 데려다주겠다 해서
'테세큘 에데림'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배고파서
바로 알려준 식당에 가서
추천 메뉴를 시킴.


비쥬얼이 좋고 맛도 괜찮았지만
꽤 비쌌다.
근데 차라리 처음부터 상술없이 비싼 게 낫지
테이블 위에 물 자연스레 놔두고
관광객이 마시면 비용 청구하고
현지인이 마시면 안 받고
식탁보 교체 비용? 같은 별 이상한 걸 청구해서
기분 잡치게 만드는 곳보단 훨씬 낫다

호텔로 돌아와서 찍은 야경
다음날
약속대로 풍경 좋은 곳을 가기로 함.


전망 좋은 바다
음.. 날씨가 살짝 아쉽다.

대충 나는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다 라고 말하는 중ㅎㅎ
크루즈가 보이는 전망


그리고 나서
그 친구의 친구도 데리고 와서
본인 집도 구경 시켜줬음.
꽤나 부자였던 듯
암튼 나는 다음 여정을 위해
인사를 하고 파묵칼레로 떠났다.
쿠사다시는 잠깐이었지만
나름 재밌는 여행을 했다 생각함.
앞으로 10편 정도까지 쓰려고 하는데
개추 부탁드림
그럼 5편 파묵칼레편도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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