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시대의 전성기라고 표현될때마다 간혹 올라오는 이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95년도 작품이고 버블시대가 끝나고도 한참 뒤의 작품이다.

3D애니메이션효과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당시 작화감독들이 어떻게 이런 연출을했냐며 감탄한 인랑

인랑역시 90년대 작품이다.

아무도 지브리의 전성기가 80년대라고 하면 동의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지브리도 버블이 끝난뒤의 일류 기획사이다.

그럼 버블시대가 일본애니의 전성기라는건 틀린말일까?

틀린말은 아니지만.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있다.

전학공투회의全学共闘会議

과격하게 말하면 일본 빨갱이들.

1960년대부터 일본 대학내의 운동권들이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모인 학생운동 조직으로

우리나라 운동권이랑 비교도 안되게 과격한 행동을 많이 벌였고(암살, 테러, 무력시위, 스탈린주의를 기초로둔 공산활동등등 )

아이러니하게도 5~60년대 일본에 짙어진 우익사상을 저항하기 위해서 일어났지만

전공투 덕분에 아직도 일본에선 좌익단체들이 떳떳히 활동하지 못하게 된다.

전공투에 대한 탄압은 크게 일본 우익세력과 미국의 협조 아래에 이루어졌으며

그렇기에 전공투 내에선 반미주의적 사상이 활개쳤다.

전공투의 뿌리는 좌익성향이지만

중도도 있고 스탈린주의 마오주의 신좌파등등 . 뚜렷한 리더가 없는 이 단체는 여러 신념이 섞여 체계적이지 못하고 혼돈이었다.

이들은 70년대에 몰락했다. 너무 폭력적이었고. 

사회주의적 사상에 이념을 둔 이들은 

민주사회대중에게 외면당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몰락한 운동권들은 사회에서 거부 당하고 취업조차 안됐으며

그래서 그들은 오로지 살기위해서 푼돈에 밥이라도 벌어먹으려 

만화사업이나 애니메이션사업 건설업계등등 아무도 하지 않는 3D업종에 뛰어들게 된다.

흔히들 80년대 애니메이션은 버블이 만들어낸 황금기라고 하는가.

돈이 투자되도 사람과 인력이 없으면 애니메이션은 탄생하지 못한다.

2000년대가 넘어서도 애니메이터들의 임금실태는 연봉 110만엔을 넘기는게 상위권에 속하고

처자식도 두지 못할 정도로 생활은 궁핍하며 

그때와 지금의 차이라면 

버블때 몰락한 그들은 살기위해서 그 푼돈에 밥이라도 먹으려 했다는거고

지금의 세대는 그러고 싶지 않다는것이다. 

실제로 80년대는 투자비중이 높아 여러가지 비효율적인 제작방식을 고집해 인력과 별개로 보아도 작화력은 좋았다.

00년대 초 까지 가도 굳이 버블시대의 잔제라고 말한다면,  그렇게 말해도 좋다. 그 시대 작업방식을 고수하던 

전공투가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화력이 점점 떨어진다는건 이제 그 열정페이를 감수하면서까지 일할 사람이 없다는걸 의미한다.

제작환경에서 외주를 주는 비중은 점점 늘고. 제작방식중 3D제작방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상적으로 봐도 큰 변화를 겪고있다. 전공투는 전쟁직후의 세대이기에 반전과 좌익사상을 애니메이션에 담았지만

점점 전공투는 은퇴하고 다음 세대의 감독들은 우익사상과 전쟁을 찬송하고있다.

전공투는 일본사회의 아웃사이더였으며 몰락한 외톨이들이지만

그들의 노력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황금기를 이뤄냈으며

그들의 은퇴는 일본문화산업이 점점 어떻게 갈건지를 말해주고있다.

3줄요약

1. 일본 빨갱이들이

2. 애니메이션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