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저녁에 약속이라도 있으신가요?

갑자기 약속을 물어보시기에 난 당황했지 근데 어차피 친구랑 약속도깼고.. 한가하기 짝이없었지

아뇨 시간많습니다 왜그러세요?

같이 스트레스 풀겸 놀러가실래요?

???뭔 상황인지 이해가 안가지만 나따위가 이해를 할수있는게 아니야 바로 감사합니다 해도 모자랄판에

넵 알겠습니다!

호호 그러면 9시까지 아렌델호프에서 만나기로 해요

여왕님방에서 나오자말자 쉼호흡을 크게하고는 나홀로 자취방에 여러옷중에 가장 멋진옷을 골라입고 나가지

난 먼저 도착해서 심박수를 가라앉힐 준비를 하고있어 갑자기 쓰러지면 내시체 누가치우냐

호프집에 도착한지 10분이 지났나? 여왕님이 오셨어!

제가 많이 늦었나요?

아뇨아뇨 딱 맞춰서 오셨습니다!

어머 ○○○씨 멋지게 차려입고 오셨네?

으어어어.. 난 술이아니라 여왕님한테 취할것같다 으엌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됬든 여왕님이랑 한잔..두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진솔한얘기,과거회상 얘기들을 나눠보는거야..

공주님 이야기, 공주님이 얼으셨을때 당시의 기분, 어렸을때 눈사람 같이만든 이야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는데.. 내가울면 여왕님이 어떠시겠어 ㅜㅜ 계속 눈물을 삼키고 웃으면서 얘기를 듣는거지

그렇게 몇잔이나 마셨을까..둘다 취기가 올라올때쯤에 밤거리를 거닐기로했어

와우..성밖은 정말.. 화려하군요..

여왕님은 성 밖을 나오시는경우가 거의없으시니.. 도시풍경도 재대로 못보시고

너무 슬픈거야 ㅠㅠ 

그렇게 여왕님따라 계속 거닐다가보니 말씀을 꺼내셔

○○○씨 우리 노래방갈래요?

노래방요??

네 불타는금요일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실 생각이세요?

여왕님이 많이 취하셨나봐 ㅜㅜ 나도 참 당황스럽지만 거절할수도 없는 노릇이지

음.. 그럼 요앞에 한-스 노래방가죠

노래방에 도착하자말자 여왕님이 선곡을 뽑으셨어. 많이 부르시고 싶으셨나봐

노래는 전무후무한 지상 최고의 곡 Let it go 를 부르셨는데...와...

난 여왕님이 노래를 이렇게나 잘부르시는걸 방금알았어.. 소름이 쫙 끼칠정도였어

곡이 끝나자말자 박수갈채를 하면서 내가 부를곡을 정했지

Love is an open door을 혼자 1인 2역으로 부를려고했는데

갑자기 여왕님이 마이크를 잡으시고는 여자파트를 부르시는거야 ㄷㄷㄷㄷ

최선을 다해서 같이 부르고 하이라이트 시계춤도 같이췄지!

기분좋게 다 부르고 난 후에 갑자기 여왕님이

와 ○○○씨 생각보다 노래를 잘부르시네요??

아 아니에요 칭찬은 감사합니다만 여왕님이 훨씬 잘부르세요

그렇게 서로 몇곡을 더 뽑고 홀가분하게 노래방을 나왔지.

밤 11시30분이야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갈시간이 되었어

나야 새벽까지 놀수도있지만.. 여왕님은 내일도 일을하셔야되..

결국 작별인사를 고하게되었지 ㅠㅠ

여왕님 오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뇨 저야말로 ○○○씨 덕분에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이렇게 재미있게 놀죠 하하

네 그러면 안녕ㅎ..

어? 말씀중간에 여왕님이 갑자기 주저앉으셔;

술을 많이드셔서 그런지 속이 안좋으신가봐

헉! 여왕님 괜찮으세요?

네 전 괜찮아요..

제가 성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아뇨 괜찮아요 그렇게 안좋은건 아니에요

자 얼른 가시죠!

이럴때 모셔다 드리는게 젠틀맨이지!

여왕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걸은지 어연 20분이 지났어

성에 도착해서 여왕님보고 푹 쉬시라고 하고 발걸음을 돌리려는 순간

○○○씨!

이렇게 멋진걸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헉.... 아뇨아뇨 제가 더 재미있었고 좋았습니다!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푹 쉬시고 월요일에 뵈요!

넵....

그렇게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고 집으로 가는데ㅔㅔㅔ

○○○씨!!!

넵?!

월요일에 봐요

네 여왕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