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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장편] 겨울왕국 검은화살 Ep.4

앙졸라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04 23:49:32
조회 1652 추천 29 댓글 5
														

-대관식 당일, 아렌델 왕국, 안나 공주의 방


"안나 공주님?"


산발의 머리를 한 공주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퍼특 고개를 들었다. 


"네?"


"어, 깨워서 죄송한데요..."


"아, 아니에요, 저 아까부터 깼어요.........드르렁...힉! 누구세요?"


"에, 아직 접니다 공주님. 곧 성문이 열릴 겁니다. 준비를 하셔야죠."


안나는 잠이 덜깬채로 어영부영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물론이죠. 근데... 뭘 준비해요?"


"언니 대관식 말이에요 공주님."


카이는 어쩜 저리도 사람이 단순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며칠 내내 아무 얘기도 안하고 대관식 노래만 부르고 다닌 사람이 어떻게 당일 날 저렇게 순진하게 '뭘 준비하냐'라고 물을 수 있을까?


"우리 언니의....대관식... 꺄아아아악!"


"무, 무슨 문제 있습니까 공주님?"


카이가 난데없이 들려온 비명소리에 놀라서 되물었다. 다행이도, 공주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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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아아아앙여어어언하아아죠오오오오! 오늘이 대관식 날이잖아요오오오오!"


...아니면 무시무시한 문제가 생긴 거거나.


-대관식 날, 아렌델 왕국, 엘사 여왕의 방


"겔다."


오브와 지팡이에 맺힌 서리를 완전히 긁어내는 데 성공한 엘사가 한숨을 쉬듯이 말했다. 여왕의 방 문앞에서 대기하던 그녀의 충실한 시녀는 즉각 대응해주었다.


"필요하신 게 있으십니까, 폐하."


"겔다, 당신이 좀 필요해요....들어와줘요."


"네, 폐하."


여왕이 그녀의 절친한 장난감 인형과 멀어진 이래 그녀의 시녀만을 말벗으로 삼고자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인 일이 한 두번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그녀는 아그나르가 성 안에 남겨둔 몇 안 되는 '그 비밀을 아는 사람' 중 한 명이었으니까.


"겔다."


"네, 폐하."


"당신이 날 그렇게 부르니까 어색하네요."


"익숙해지셔야 할겁니다, 폐하. 이제 곧 모두들 폐하를 그렇게 부를텐데요."


"안나도? 안나도 그래야 할까?"


겔다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잠시 고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규칙이나 여러가지 사례를 종합해서 나온 결론은 비교적 희망적인 것이었다.


"아닐 겁니다, 폐하. 그 분 또한 아렌델의 왕족이시니까요."


여왕은 안도한 눈치긴 했지만, 전혀 기뻐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얕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는 무심결에 긁어서 떨어뜨렸던 얼음조각을 발로 밟아 으스러뜨렸다. 겔다는 젖어들어간 카펫과 엘사의 손을 번갈아 본 다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차렸다. 


"폐하, 직접 긁어내실 필요는 없으셨습니다. 제게 말씀을 하셨다면..."


"대관식이 이뤄지는 그 순간에도 나를 지켜줄 수 있나요?"


"...물론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그럼 이 일에 관해서는 나 혼자 생각할 수 있게 해줘요. 어차피 마지막 순간에, 저 홀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면요."


겔다는 '홀로 감당해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정말로 그 말이 사실인지, 그녀 자신도 명확히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관식 당일, 아렌델 인근 해역


"공작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그의 말에 따라줄 필요성은 충분해."


루돌프는 지금 그가 벌이고 있는 일에 대한 모든 불안과 불만을 이렇게 일축했다. 위즐튼의 공작은 '유사시에 대비한다'라는 목적으로 아렌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하지만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군함 몇 척을 이끌고 아렌델의 해안을 조심스럽게 봉쇄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렌델과는 바다 건너 바로였던 그에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위험한 일이긴 했다. 대체 위즐튼의 공작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의 작전에 말려들어가고 있는 기분이었으니까. 하지만 결단이 주저될때마다 머릿속에 한스가 떠오르면 그의 마음이 단단히 굳혀졌다. 이미 그의 아끼는 동생을 공작의 계략에 던져주었는데, 그 자신도 그의 계획에 말려들어가 줘야 그나마 그의 동생을 보호해주기 쉽지 않을까.


-대관식 당일, 아렌델 성문앞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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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두 분을 뵐 수 있게 되겠군!"


"아주 아릅답게 자라나셨을 거야!"


어쨌든 이런 좋은 날에까지 '과연 지금까지 왕가가 성문을 닫아 건 이유는 뭘까?', '이번 대관식 때 지금거 쌓아두었던 외교적 응어리를 풀어내야하는 것 아닐까' 같은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별로 없다는 건, 있긴 있다는 뜻이겠지. 그의 충실한 활잡이 에릭과 프란시스를 등 뒤에 거느리고 절제됨 움직임으로 아렌델의 성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위즐튼의 공작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짐작가는 바가 있긴 하다. 내 짐작이 맞을 때를 대비해서 모든 걸 준비해놓긴 했지만, 되도록... 내 짐작이 틀렸길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지."


공작이 너무 작게 웅얼거린 탓에 그의 바로 뒤에 붙어있는 활잡이들도 그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공작은 불현듯 뭐가 생각난 듯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내가 너무 크게 말했나?"


그의 충실한 활잡이들이 고개를 젓는 걸 보고서야 공작은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대관식 당일, 장터


"사람이 많은 건 역시 질색이라니까. 특히, 이 왕국에서는. 안 그래 스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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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머리의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얼음을 가득 담은 수레에 기댄 채 자신의 순록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스벤은 그의 말에 그다지 동조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남자는 사람들을 흥미롭다는 듯 쳐다보는 순록의 관심을 돌리려 했지만, 한 입 깨문 당근을 내놓고서야 겨우 그의 순록의 관심을 돌릴 수 있었다.


"어이, 크리스토프."


사미족 출신의 얼음 장수꾼 한 명이 왕실에 보급할 거대한 얼음수레를 끌고 가던 중 금발의 남성을 알아보고 말을 걸었다. 크리스토프도 손에 쥐고 있던 당근을 완전히 스벤에게 넘겨주고 얼음 장수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젬. 왕궁에 파는 얼음이에요?"


"그래. 상도덕이 있지, 일반인들을 주요 시장층으로 공략한 너하고 경쟁할 순 없는 법이잖냐. 그래, 기분은 좀 어떠냐?"


"제가 사람 많은 거 싫어하는 거 아시면서도 그러신다."


"트롤들은 괜찮잖아?"


"트롤과 인간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별 다른 공통점이 없는 종족이에요."


"뭐, 보통 사람들은 트롤을 대하는 걸 더 힘들어하지. 어쨌든 수고해라 크리스토프. 오늘 같이 사람이 많은 날에는 너가 마음에 들어할 법한 사람을 찾게 될지도 모르잖냐."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젬."


크리스토프가 퉁명스럽게 말하며 그가 그나마 좀 이야기를 하곤 하는 친절한 얼음장수를 떠나보냈다. 사미족 얼음장수나 트롤들이 아니었다면 그는 지금쯤 인간의 언어를 까먹었을지도 모를 판인데, 마음에 드는 사람은 무슨.


...하지만 왜인지 그 본인 조차도 스스로에게는 방금의 얼음 장수의 말이 꼭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그가 미친걸까? 얼어죽을. 마음에 드는 사람은 무슨 마음에 드는 사람이야?


-대관식 당일, 섭정의 집무실


"오늘로 그 섭정일도 끝이시군요, 토마스 경."


다니엘 경이 조금 놀리듯이 열심히 서류철을 정리하는 토마스 경에게 말했다. 토마스 경은 그의 어조에는 신경쓰지 않고 빙긋 웃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얼마나 기쁜지 짐작도 못하실 겁니다."


"빨리 빨리좀 찾아보시오. 무슨 그거 하나 찾는 데 이리 오래 걸려."


토마스 경 앞, 다니엘 결 옆에 서있던 매섭게 생긴 사내가 토마스 경을 재촉했다. 토마스 경은 혀를 쭉 내밀고 서류 하나를 찾아서 그에게 건네주었다.


"참을성을 좀 가지시오, 사이먼 경. 보통 '서류 좀 찾아달라'라고 말한 사람은 15초 이상은 기다려준단 말이지."


"난 딱 15초 기다렸소."


사이먼 경이 서류를 빠르게 훑어보며 말했다.


"미리 사절로 파견할 특사를 알려준 나라는 몇 되지 않는 군. 위즐튼에서는 그 공작이 오리라곤 예상했지만, 코로나 왕국의 인선이 의외요."


"누굴 보냈길래 말입니까?"


토마스 경은 이미 그 서류를 읽어보았기 때문에 사이먼 경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다니엘 경은 진심으로 궁금한 표정으로 사이먼 경이 들고 있는 서류를 흘끔 쳐다보려 했다.


"왕국의 외동딸과 부마요. 이 나라의 공주가 어떤 인물인지를 고려하면, 3년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애도의 의미를 담은걸지도 모르겠군. 뭐, 별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새 시대가 열렸으니 이전 시대의 이야기는 그만 두도록 합시다. 그래도 선왕께서 가장 신뢰하셨던 우리 가신들이 폐하를 잘 보좌해야 하지 않겠소?"


토마스 경이 사이먼 경으로부터 다시 서류를 받아들며 말했다. 다니엘 경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미묘하게 고개를 까딱거렸다.


"그건 다른 두 사람도 함께 있을 때 해야 할 얘기 같지 않습니까?"


-대관식 당일, 아렌델 성문 앞


"에드버드 경, 지금 바로 성문을 열라는 지시요."


세바스찬 경이 재빠른 결음으로 성문 앞에서 서성이는 에드버드 경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에드버드 경은 시계를 한 번 흘끔 보더니 의아하단 표정으로 어께를 으쓱했다.


"아직 조금 이른데."


"안나 공주님께서 나오는 시간에 딱 맞춰서 열라는 특별 지시가 있었소. 지금 공주님이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내려오고 있다고 하니까-"


그때, 뒤쪽에서 공주의 외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성문을 열라~!"


"...그러라지 않소."


에드버드 경은 납득은 가지 않는단 표정이었지만 하는 수 없이 경비병들에게 손짓해서 성문을 열라고 지시했다. 공주는 성문이 열리는 순간 절묘하게 성을 빠져나가 인파들 사이로 사라져버렸다.


"그럼 경은 이제부터 어찌하실거요?"


에드버드 경이 감회가 남다른 표정으로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는 광경을 보며 물었다. 하지만 세바스찬 경은 대략 10년만에 처음 보는 광경을 보고도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태연히 답했다.


"우선은 공주를 쫒아가볼 생각이오.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몰래 쫒아가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살펴봐야지."


"...그거 미행 아니오?"


"중요한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느정도의 사샐활은 포기할 각오를 해야 하는 거요."


에드버드 경은 이 의견에도 크게 동의할 순 없었지만, 세바스찬 경의 말이니 그러려니 했다. 그가 뭐 딱히 누군가에게 흑심을 품고 행동할 만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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