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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장편] 겨울왕국 검은화살 Ep.5

앙졸라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05 20:12:25
조회 1615 추천 27 댓글 7
														

-대관식 당일, 아렌델 나룻터


한스에게는 눈에 띄지 않게 공작에게 접근해볼 방법이 필요했다. 오전에 대관식이, 오후에 무도회가 예정되어있었으니 무도회 중에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싶었다. 


그때였다.


"막을 수-없-어!"


밤색머리에 아렌델 전통 드레스를 입은 여성 한 명이 갑자기 한스의 말 앞에 뛰어들었다. 다른 생각을 하며 계단을 내려가고 있던 한스로서는 피할 수 없는 충동이었다.


"으엑!"


한스의 애마 시트론에 치여 날아간 여자가 뒤로 붕 떠서 나룻터에 정박되어있던 배 위에 안착했다. 환희에 들떠 동네방네 뛰어다니다가 갑작스러운 장애물에 맞닥뜨린 안나 공주는 당혹감을 이기지 못하고 몸을 일으켜 자신을 친 상대를 바라보았다.


"뭐에요?"


"어..."


한스는 난데없는 상황에 놀라서 제대로 대답할 엄두마저 내지 못했다. 안나는 좀 더 정식으로 항의하기 위해 몸을 완전히 일으키려 했지만, 그 순간 나룻터에 대충 정박되어 있던 배가 난데없이 바다 저 너머로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어...어... 이거 왜 이래? 어어?"


안나는 필사적으로 배를 다시 나룻터로 되돌리고자 팔을 허공에 허우적거려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노도 없는 상태에서 팔로 물을 휘젓는 것도 아니면서 배의 방향을 되돌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한스가 보기엔 저러다 오히려 배가 뒤집힐 판이었다.


"잠시 거기 가만히 기다리세요!"


한스가 시트론에서 내리면서 외쳤다. 바닥에 마침 배를 묶어두는 데 쓰는 밧줄과 갈퀴 비슷한 것이 있었고, 기지를 발휘한다면 이 두 가지를 이용해 저 배를 붙잡을 수도 있을 법 했다. 그는 우선 밧줄에 갈퀴를 대강 묶은 다음 떠내려가는 배까지의 거리, 배가 떠내려가는 속도, 풍향을 대강 계산해 신중하게 떠내려가는 배를 향해 던졌다. 자칫하다간 안에서 조만한 하늘로 날아오를 듯이 팔을 허우적대는 공주를 다치게 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갈퀴를 배 끝에 정확히 걸려서 한스가 끌어당기기 좋게 해주었다.


"와, 방금 그거 제법인데요?"


곧 구조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자 안도한 공주가 경탄을 담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스는 가까스로 배를 정박지까지 끌고 오는 데 성공한 다음 밧줄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안나는 배에서 폴짝 뛰어내려 자신을 넘어뜨린 남자를 제대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면전에 대고 실컷 퍼부어줄 생각이었던 모든 불평불만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서던 제도에서 온 한스 왕자입니다. 제가 방금 범한 결례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한스가 먼저 선수를 쳐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안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인사를 받았다.


"아렌델의 안나 공주입니다."


"아, 공주셨습니까? 공주마마. 제가 공주 마마를 저의 말로 들이받음으로서 아렌델 왕가에 범한 모든 결례에 대해서는-"


"아, 아니요, 그렇게까지 하실 것 없어요. 저 '그 공주' 아니에요."


무릎을 꿇을 준비를 하고 있던 한스가 의아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그 공주가 아니라니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음, 그러니까... 만일 당신이 제 언니를 쳤다면 문제가 됬겠지만..."


"엘사 여왕님을 말로 친단 말입니까? 그거 정말로 심각한 문제였겠군요."


안나가 흠칫 놀란 표정으로 한스를 바라보았다.


"엘사 언니를 알아요? 그럼 알고 계셨던건가요?"


"일단 첫번째 질문부터 답하자면,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웃나라 군주의 대관식에 참가하는 특사라면 그 군주의 존함정도는 알아가는 게 예의겠지요. 두번째 질문은 정확히 무얼 여쭤보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공주마마께서 왕위를 이을 첫째 공주가 아닌 둘째 공주라는 것 정도는 존함을 듣는 순간에 알아차렸습니다."


"어...그게 제가 왕족이라곤 하지만 진짜 왕족같이 살아온 것은 아니라서 이렇게 왕족을 왕족처럼 대하는 신사성은... 잠깐 뭐라고?"


"딱히 왕족이라는 혈통에 얽매여서 본인을 판단하실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그저 당신일 뿐이니까요."


방금 전의 말은 한스의 진심을 담아 이야기한 것이었다. 지금껏 그의 삶을 지배해온 단순하고 근본적인 진리이자 강령이었지만, 안나에게는 꽤나 인상깊은 문구였던 모양이었다. 그 순간 그녀의 입가에 나타난 미소가 입을 여는 순간까지도 희미해지지 않았으니까.


"저는.. 그저 저라고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한 채, 서로는 잠시 서로의 눈빛을 응시했다. 마치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광경이었다.


먼저 정신을 차린 쪽은 공주였다. 아니면 정신이 완전히 빠져버린 쪽이거나.


"엇, 내 정신 좀 봐.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대? 대관식 준비 하러 가야 하는데. 이따 또 봐요!"


한스가 손 한번 흔들 시간 주지 않고 공주는 황급히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점차 멀어져가는 공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왕자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어떤 음모에 말려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렌델 왕가를 공격하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군."


물론 그의 직감은 그것이 절대 이뤄지지 않을 소망이란 것 또한 짐작하고 있었다.


-잠시 뒤, 대관식장


서서히 외국의 특사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지만, 여왕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뭐,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타나는 법이니, 모두들 그러려니 했지만, 아직 식이 시작하지 않은 틈을 타 한스 왕자는 위즐튼의 공작과 만나 그의 바로 옆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형님께 전하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뭡니까?"


"여긴 위험하네."


공작이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한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가 말려들 음모가 아렌델 왕가를 향하는지 아닌지, 이제 그 여부가 그에게는 퍽 중요해졌기 때문이었다.


"귓속말로 하시면 됩니다."


"보는 눈의 의심을 살 거야."


"보는 눈이 있습니까?"


"모르겠나? 아까부터 세바스찬 경이 계속 자네만 노려보고 있네.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저 야수의 눈에 띈건가?"


한스는 멍청하게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고개를 치켜들었지만 공작이 제지했다.


"둘러보면 더 의심을 사게 돼! 질문에나 대답하게. 어쩌다가 세바스찬 경이 자네에게 눈독을 들이게 된건가?"


아렌델에서 가장 날카로운 가신 중 하나가 방금 전 안나 공주와 마주쳤을 때 자신에게 따라붙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스는 당연히 이렇게 되물을 수 밖에 없었다.


"세바스찬 경이 누굽니까?"


공작은 이 질문을 듣고서야 질문을 조금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오늘 아렌델에 도착한 이래 뭐 특별한 일을 겪었나?"


그거라면 대답하기 쉬웠다.


"나룻터에서 이 나라의 둘째 공주를 실수로 말로 쳤습니다. 우연한 사고긴 했습니다만... 그럭저럭 잘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요."


"가신들과는 별 접촉이 없다고 하는 공주가 그 일을 세바스찬 경에게 일러바쳤을 리는 없으니, 그 때 저 가신이 우연히 그 광경을 목격했거나 처음부터 안나 공주에게 따라붙어 있었던 모양이군."


공작이 대강 결론내렸다. 하지만 한스는 그가 하는 말 중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멍청하게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때, 한스의 눈에 반가운 광경이 눈에 띄었다. 


안나 공주가 살며시 문을 열고 식장 내로 들어온 것이었다.


물론 크게 아는 척을 할 수는 없었으니 둘은 서로 빠르게 인사를 나눌 수 밖에 없었지만, 공작의 알 수 없는 중얼거림을 듣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기분이 나아지는 일이었다.


"벌써 친해졌나 보군?"


"음... 뭐 그렇습니다."


물론 공작을 계속 피할 수는 없었다. 한스의 이성은 서서히 이 남자를 맘에 안들어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공작에게는 무언가 거부할 수 없는 위엄과 동화감이 있었다. 눈빛에서 나오는 위엄은 그렇다 쳐도, 왜인지 모르게 공작을 따르고 싶게 만드는 이 기묘한 동화감은 대체 뭐란 말인가?


"잘 됬군.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달았을 때 쓸 무기 하나를 손에 넣은 셈이야."


"네?"


"아직은 생각하지 말게. 아직은 걱정할 필요 없네."


보통 이런 말을 하면 '언젠가는 꼭 생각해야 할 거다'라는 이야기 아닌가? 어쩌면 공작이 서신으로 루돌프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생각이 종이에 옮겨적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방금 전 자신의 말을 해명해주는 대신, 공작은 엉뚱한 소리를 꺼냈다.


"여왕의 손에 주목하게. 인간이 사용하는 마법의 근원은 대부분 손이니까, 의심 징후가 있다면 손에서 나타날 거야."


"여왕이 마법을 씁니까?"


"조용히 해! 아직 추측일 뿐이다. 그나저나 세바스찬 경이 자넬 노려보고 있단 것을 결코 잊지 말게."


공작의 우려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셈이였다. 이미 멀찍이서 이 광경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던 세바스찬 경은 다른 대화는 다 듣지 못했더라도 마지막 순간 '마법'에 관한 내용은 똑똑히 들었으니까.


"폐하가... 마법이라... 그래, 그게 모든 걸 설명하는군."


-잠시 뒤, 대관식 개시


성가대가 노래를 시작하고 교황이 모든 준비를 마쳤을 때 비로소 자주색 망토를 길게 늘어뜨린 아름다운 여왕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스 왕자와 공작은 여왕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노려보았지만, 장갑을 낀 여왕의 손에 별 다른 이상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멀쩡하잖습니까. 아름답기까지 하고요. 잘못 생각하신 거 아닙니까?"


한스가 넌지시 물어보았지만, 공작은 확신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모르네. 장갑이 있잖나."


성가대의 노래가 잦아들 때쯤, 교황이 직접 여왕의 머리에 왕의 상징을 씌어주었다. 그리고 여왕의 앞에 내밀어진 오브와 지팡이.


결단의 순간이었다. 엘사는 그 둘을 앞에 두고 잠시 주저하고는 조심스럽게 장갑을 벗어 그 둘 옆에 내려놓았다. 하지만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지금 이 일을 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그르치게 되리라.


잠시라도 벗어날 방법이 없을까?


엘사는 잠시 휙 옆을 돌아보던 중, 안나가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호기심에 안나의 눈빛을 따라가보니, 안나는 벌써부터 잘생긴 왕자처럼 보이는 남자 한명이랑 미묘한 눈빛을 주고 받고 있었다.


'설마 전에 만나본 적 있는 사람은 아닐거고,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일텐데 벌써 저런단 말이지? 이거 끝나면 한 마디 쏘아붙여줘야겠어.'


이런 실없는 생각이 들자 왜인지 그녀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안나를 신경쓴다'라는 사실이 그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기 때문일까? 어쨌든 여왕은 지금이라면 성공적으로 대관식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오브와 지팡이를 움켜쥐고 사람들 앞으로 돌아섰다.


사람들이 일제히 기립해 여왕을 마주했다.


교황은 분명 깊은 의미가 담겨있겠지만 사실을 별 다른 의미 없는 구절을 낭송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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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델의 엘사 여왕이십니다!"


어찌되었든 적어도 최소한의 긴장과 경직은 하고 있었던 엘사는 이제 완전히 마음을 놓고 두 물건을 내려놓은 채 다시 장갑을 낄 수 있었다. 여왕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 것과는 달리, 수상한 점을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공작의 얼굴에는 거의 울상이 지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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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작부터 그랬지만 이제 슬슬 이 팬픽 세계관이 원작과는 상당부분에서 차이가 있단 점을 느끼셨을 겁니다... 거부감은 없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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