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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단편]What if 001 - 아토할란에서 온 편지 (4/5)

엘사v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08 22:11:07
조회 1499 추천 55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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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링크


2화 링크






1843년 1월 13일


나의 하나뿐인 언니에게.

언니!

괜찮아? 괜찮다고 해줘!

역시 내가 같이 가야됐었던 걸까?

그때처럼 내가 꼭 해줘야 할 일이 있다고 했을 때, 사실은 불안했었어.

4년 전의 언니는 불안했고, 작년의 언니도 불안한 표정으로 그 모든 일을 시작했었어. 기억나?

하지만 언니는 이번만큼은 확신에 차있었지.

지난날에 우리들이 해왔던 모험에서는 볼 수 없었던 표정이었어.

한 번도 그런 표정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쉽게 언니의 계획에 동의했었어.

난 언니를 잘 알아. 이번에도 내 도움이 필요한거지? 그치?

난 이제 아렌델로 돌아갈거야. 언니의 말대로 난 여왕이니까. 아렌델을 오래 비울 수가 없어.

이제 언니의 동생으로써가 아니라 아렌델의 여왕으로써 명령할게.

안전하게 아렌델로 돌아와서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상세히 보고해 줘.

편지에 담을 수 없었던 거 전부.

알았지? 여왕님 명령이야.

p.s 엄마의 스카프는 가져간거야? 마음을 추스리고 천천히 돌아와. 나도 언니가 돌아올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릴거야.




1843년 1월 14일


하나뿐인 내 동생 안나에게.

고마워.

네가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거야.

난 다시 녹크를 타고 어둠의 바다를 달리고 있어.

하지만 더 이상 위로받지 않아도 괜찮아.

안나.

스카프였어!

이곳에 그 스카프의 문양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줄은...

이곳의 지도자인 사만다 여왕이 그 스카프를 알고 있었어.

난 네 편지를 읽고 그 스카프를 어깨에 둘렀어.

엄마의 스카프를 보고도 내가 만났던 두 분은 아무 반응도 없었어.

정말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어.

그런데, 다음 순간에...

외부인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여왕이

내 스카프를 보고 35년 3개월 23일을 기다려왔다고 말했어.

그동안 다섯 번째 정령이 이곳을 찾을 때까지 기다렸던거야.

믿어지니?

네가 지도에도 없는 섬이라고 했지?

그리고

내가 난파선에서 봤던 기억이 마지막이라고 했지?

그야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였어.

이곳은 아토할란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올 방법이 없는 사람들이 모든 기억을 반납하고 새로 시작하는 곳이야.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섬이야.

아토할란에서 모든 기억을 받아들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미지의 섬이었어.

바로 작년 가을에 내가 그랬었고.

오, 이걸 왜 몰랐을까. 아토할란을 찾은 사람은 내가 처음이 아니었어.

우리 부모님이 아토할란으로 갔듯이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찾기 위해 아토할란으로 갔었던 거야.

이곳의 사람들 모두 그곳에 갔었던 사람들이었어.

그리고 내가 그랬던 것 처럼 경고를 무시하고 심연으로 들어갔다가 돌아올 수 없었던 거야.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거지.

자신의 기억을 말이야.

여기의 사만다 여왕은 그들을 구조하고 있었어.

그리고 언젠가 아토할란에서 찾아올 제 5정령을 계속해서 기다렸던 거야.

이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안나!

네가 없었다면 나도 어떻게 되었을지...

나 없이 살아갈 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니야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자.

그러고보니...

내가 갔던 아토할란에는...

아무도 없었어...

이제 왜 그런지 알 것 같아.

나는 지금 아렌델이 아니라 다시 아토할란으로 달려가고 있어.

안나.

이제는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그분들은 선왕 아그나르와 왕비 이두나, 우리들의 부모님이 맞아.

난 이제 아토할란에서 7년 전,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심연으로 들어갈 생각이야.

하지만 걱정마. 지난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테니까.

p.s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그 때 얼어붙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체 어떻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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