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갤문학/One year later -3] - 겨울왕국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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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One year later -3]앱에서 작성

rlf

2019.12.23 00:49:18

조회 217 추천 16 댓글 3

많이 봐주길 바라

1편 https://m.dcinside.com/board/frozen/3354363

2편

https://m.dcinside.com/board/frozen/3354363

One year later -3

"안나!"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크리스토프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말리진 않겠죠?"

안나가 물었다.

"...그럴 리가요. 다만 우리는 조금 대비를 해야 해요. 당신은 여왕 폐하니까."

옅게 웃음을 지은 크리스토프는 꾸벅, 머리를 숙였다.

"일단 아렌델은 잠시 공작과 파비 할아버지께 부탁드릴 거예요. 그럼 일단 이곳은 안심이지 않을까?"

"오, 요 붉은 머리 아가씨같으니라고. 벌써 다 준비를 해뒀네."

주저없이 말하는 안나에 크리스토프가 그녀의 볼을 쭉 잡아당겼다.

"하지 마요. 일단 아렌델은 지켜야 하니까. 크리스, 함께 가겠어요?"

안나는 그의 손을 잡더니 아래로 내렸다. 장난칠 타이밍은 아니었음이리라.

그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엄지손가락으로 밖을 가리켰다.

"그걸 말이라구요. 어제 스벤 발굽을 닦아놓길 잘했네요."

그때.

"오! 안나! 나도 갈래! 스벤과 어디 가는 거죠?"

"올라프? 언제 여기 있었어?"

어느샌가 안나와 크리스토프 곁에 귀여운 눈사람이 서있었다. 올라프. 엘사와 안나 사이의 우애를 상징한다 할 수 있는 중요한 이였다.

"윌리엄과 슬러쉬가 바깥에 나가고 싶다고 해서."

올라프가 두 꼬마 눈사람을 꼭 끌어안자 그 작은 녀석들이 입을 헤 벌렸다. 분명 모두 북쪽 산 얼음성에 보내놓았는데 스노기들이 오는 길을 어떻게 아는지 계속 성에 나타났다.

"올라프."

안나가 미소를 지으며 올라프를 불렀다.

"잠깐만 이 성을 지켜주겠어? 혹시 엘사가 온다면 우리가 어디에 갔는지 말해줘야 하니까."

"올라프는 두고 갈 건가요?"

안나의 예상치 못한 말에 크리스토프가 소곤거렸다. 올라프를 두고 간다니?

"성의 스노기들을 돌봐줄 이가 필요하니까요."

안나가 속삭였다. 엘사에 의해 생겨난 스노기들은 그 어떤 사람의 말도 듣지 않았다. 심지어 엘사의 말도.

그런데 그들이 따르는 게 딱 하나 있었는데, 바로 올라프였다.

"오! 엘사를 맞아주라는 거죠? 어디를 가는데요?"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비밀스런 대화를 듣지 못한 올라프가 활짝 웃으며 대꾸했다.

"어… 숲에 가는 거야."

안나의 눈이 묘하게 오른쪽을 바라보았다.

"그럼 올라프, 꼬마들을 부탁해."

“동생들은 언제나 내 말을 들어주죠! 윌리엄! 같이 가야지!”

올라프는 품을 박차고 뛰어가는 스노기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올라프가 별 의심이 없네요."

"스노기들과 있을 때는 올라프도 바쁘니까."

안나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우리 짐을 좀…"

"폐하! 밖에 트롤이!"

"네?"

집사장의 외침에 계단으로 몸을 돌리던 안나가 그자리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안나, 분명!"

크리스토프가 잔뜩 놀란 얼굴로 안나를 바라보았다.

"파비 할아버지!"

"들여보내주세요!"

안나의 말에 문이 열렸고 순식간에 녹음이 잔뜩 묻어있는 큰 돌이 굴러들어왔다.

"오, 여왕님. 크리스토프! 엘사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주인공은 크리스토프의 예상대로 파비 할아범이었다. 다만 그는 평소보다 훨씬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프, 네가 간 다음에 무엇이 보였는지 보여주마."

파비 할아범은 곧바로 손을 휘적이더니 뭉글뭉글 연기같은 마법의 힘을 피워냈다. 연기는 곧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그것은 안나를 혼란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허어...?"

안나의 입이 삐그덕거리며 움직였다. 믿을 수 없는 장면.

"누굽니까, 이 사람은?"

크리스토프의 입도 멍하니 벌어졌다.

푸른 머리칼의 남자. 심지어 노덜드라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얼굴과 차림새.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엘사의 손을 붙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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