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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대회] 2002 문학대회 2차탈락작 심사평-1

Medeo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22 19:18:52
조회 797 추천 36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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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Xww1SikEMY


(참가자들에게 바치는 노래)


아래는 심사평 모음입니다.



-274℃, 눈의 마녀 이야기


심사평1
겨울왕국 1과 겨울왕국 2, 그리고 구 엘사 버전의 설정까지, 여러 가지의 설정을 적절히 따와 위화감없이 배치한 점에서 작가 분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여왕이 된 안나의 딸로 태어난 엘사와 안나, 각자 전 세대의 엘사와 안나와 다르면서도 같은 점들을 보는 것이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또한 각 소제목들로 변해가는 마음의 온도를 표현한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심사평2
모든 문학 작품들 가운데서 가장 장엄하면서도 강렬한 작품이었다고 본다. 인상적인 제목답게 음의 절대영도를 이야기의 골자로 삼았다는 점, 마치 온도를 챕터처럼 쓰는 독특한 글 전개방식, 그리고 프로즌 What if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놀라운 작품을 만든 듯싶다. 하나같이 매력적이지만 다루기 어려운 소재들인데 이를 능수능란하게 다룬 점에서 글쓴이의 실력을 알 수 있었다. 영하로 치닫는 엘사의 주변과 그 반대로 영상의 온도에 고정된 아렌델의 대비와 저주의 순환을 끊기 위해 발버둥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서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인물들의 감정선 묘사도 섬세하면서 대사 한 줄, 한 줄이 마음속에 깊숙이 박히는 힘이 있었다.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은 매우 끌리면서도 잘 사용하기 어려운 방식인데 이런 걱정을 날려버리듯 작가가 수월하게 글을 써내려갔다. 특히 비극적인 운명에 얽힌 아이 둘과 어른 둘의 이야기를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푸는 듯이 잘 전개해나갔다. 사실 음의 절대온도는 차갑지 않은, 매우 뜨거운 온도다. 그렇기에 어쩌면 저 제목이 이 이야기의 아름답고 따뜻한 결말을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모든 것을 총정리하자면 이 작품은 강력한 우승의 후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심사평3
여왕이 된 안나가 방문을 열었을 때 딸들이 어린 시절의 자신이 했던 놀이와 비슷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물론 예전 기억도 많이 났겠지만 어떻게든 자신의 딸 엘사를 눈의 마녀가 된 언니처럼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몇 십 년간 지냈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특히 눈의 마녀가 여왕 안나의 저주를 풀기 위해 방법을 찾으러 다니는 모습에서는 프로즌 1의 절망적인 상황을 안고 있는 상태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눈의 마녀와 여왕 안나와 닮은 자신의 조카와 딸을 앞으로도 지켜보며 어떻게 될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품.


심사평4
What if류의 문학으로, 겨울왕국 1에서 안나의 희생이 있었음에도 안나가 녹지 않았다면 엘사는 어떻게 했을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필자는 이 문학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그 중 첫 번째 이유는 ‘겨울왕국 문학대회’라는 취지에 걸맞게 원작의 고증을 잘 반영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이다. 물론 What if류의 문학 특성상 달라진 그들의 행보에는 달라진 그들의 성격, 가치관, 세계관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달라진 등장인물들의 내면세계와 외적인 것들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 아마 작가는 소설을 쓰기 전에 꽤 치밀하게 소설에 대한 구상을 한 것 같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원작의 느낌을 담으면서 2차 창작물로서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문어체적인 표현(감정적 묘사)이 일부 사용되었다. 이것 때문에 조금 힘들게 읽을 사람도 있을 수도 있고, 문학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 더 재밌게 읽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진행에 있어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필자는 이를 넘어 굉장히 잘 들어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적인 묘사나 내적인 묘사는 프로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을텐데 굉장히 잘 처리해줬다.
세 번째는 첫 번째와 약간을 겹칠 수 있는데,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다. 첫 페이지를 읽을 때 ‘이제 잘 시간이야’ 라는 대사는 겨울왕국 2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두나를 떠올릴텐데, 필자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그 다음 페이지에서 그 대사의 주인공이 안나라는 것을 알고, 겨울왕국 2에서의 진행 방식과 유사하게 소설을 쓴 것을 느끼고 굉장히 친숙감을 느꼈다. 이것이 내가 이 문학이 ‘겨울왕국 문학대회’라는 취지에 잘 맞는 문학이라고 느낀 이유이다.
이제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필자 개인적인 관점에서 조금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에 대해 말해보겠다.
일단 첫 번째로 조금은 어지러운 전개이다.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는데 어떤 지표도 없다.그저 온도와 내용을 통해 유추해야 할 뿐인데 생각보다 이게 몰입도를 방해한다. 이 부분에 대해 작가가 조금은 더 명확한 연도나 시간에 대한 언급을 해줬으면 ‘문학을 읽는 데 힘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텐데.
한 줄 요약- 개성이 돋보이는 ‘2차 창작물’. 하지만 문학 어린이들에게는 읽기 쉽지 않을 듯.


심사평5
참가작들 중에서 가장 길고 가장 촘촘한 소설이었다. 촘촘하다는 말을 굳이 하는 이유는 길면 길수록 소설에 빈틈을 많이 만들 위험이 있는데 그 점을 잘 극복해냈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안나와 엘사에게 몰입할 수 있는 감정의 깊이도 충분했다. 소설의 스토리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보자면 처음 읽었을 때 2014년의 닫힌 문이 살짝 떠올랐는데, 물론 이 작품을 안 읽어본 프갤러가 거의 없겠지만 작가는 무조건 읽어봤으리라 확신했다. 닫힌 문을 따라했다거나 이런 걸 말하고 싶은 건 아니고, 닫힌 문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 되었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프갤문학으로서 채워야 할 정석적인 요소들을 적극 활용한 이 작가는 우승작이 되고 말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심사평6
절대영도를 이용한 제목, 스토리, 전개, 온도에 따라 나뉘는 스토리 개인적으로 모두 맘에 들었다. 안나가 얼어붙은 이후에 안나가 바로 녹지 않았다는 전제는 모두가 생각해봤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런 스토리는 누구나 쉽게 상상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된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이나 생각이 현실적으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점도 맘에 드는 부분이다. 허나 지칭하는 묘사가 부족해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했는지 파악하기 애매했던 부분이 있었다.


심사평7
2의 프롤로그처럼 안나-크리스토프 부부가 아이들에게 예전의 이야기들을 해 주는 장면을 시작으로 안나와 아이들이 프2와 비슷한 사건들을 겪어나간다. 시점에 따라 각각 다른 장면들에 온도를 덧붙인 점이 독특하며 새로운 설정과 인물들을 추가하여 엘사와 안나의 관계를 바라보려 한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 분량제한의 압박을 받아서인지 설정을 풀어나가는 부분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분량 초과가 약 5000자에 가까운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초과로 인한 내용의 완성도보다는 불필요한 부분을 생략하거나 간략하게 하는 편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 강하게 남는다. 어쩌면 장편문학이었을 경우 작가가 원 없이 표현할 수 있는 바가 많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도 엄연히 분량제한이 있는 중편급 문학대회이기에 이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느껴진다.


심사평8
절대 영도라는 과학적 사실과 연관시킨 스토리의 핵심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 하지만 전체적인 서술에 있어서 부족함, 결핍 또는 과잉이 보였다. 예를 들어서술 시점이 과거와 현재로 끊임없이 교차되는데, 마녀 엘사의 감정이 견고한 묘사에 뿌리박지 못한 상태에서 시점이 전환되고 안나의 딸들에 대한 묘사가 또 새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두 딸들의 감정에 대한 설명도 뚜렷하지 않고 설득력이 모자르다. 더 큰 문제는 두 딸의 이름과 설정, 그리고 관계까지도 어머니 안나와 그 언니 엘사의 것과 비슷해서 읽는 데 적잖이 혼란을 준다는 점이다. (두 딸의 이름이 안나와 엘사인 것은 명백히 작가의 의도이지만 그걸 안다고 혼란이 줄어들진 않는다.) 또 등장인물의 중요한 행동에 대해 예리하고 섬세한 묘사가 필요한 곳에서 갑자기 한 줄로 묘사가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건의 전개 방향이나 인물들의 감정선이 명료하지 않은 결과 교차 서술이 갖는 장점이 피어오르지 못했다. 또 여왕 안나가 받은 편지, 그리고 딸 엘사가 받은 편지 같은 경우, 분명히 독자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요소라는 점에서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거나 혹은 적어도 그것을 본 인물들이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충분히 납득될 만큼 묘사해주어야 했다.
하지만 편지의 내용이나 인물들의 반응이 모두 그저 모호하게 암시조로 제시되었고, 결국 중요한 자극 요소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독자에게 찜찜한 호기심만을 남기게 되었다. 결말도 어딘가 긴박하게 서두른 것처럼 개연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사실 이 문제도 이전까지의 여정에 대한 서술이 대체로 상당히 모호하기 때문에 두드러질 뿐이다.
이 작품에서 드러난 대부분의 문제는 다듬으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술상의 보완을 이루고 전체적인 분량을 늘려 인물들과 사건의 흐름이 더 안정되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다.


심사평9
진정한 사랑의 행위(Act of true love)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1편에서 안나는 스스로를 희생하여 구원을 얻었으나 엘사의 경우는 조금 의뭉스러운 점이 남긴 했다. 엘사의 진정한 사랑의 행위는 무엇일까? 다시 말해 엘사가 자신의 필요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 행위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가능한 답을 제시했다고 본다. 모든 냉기를 머금어 스스로 심장을 얼려버린 엘사의 선택. 비단 안나 뿐만이 아니라 아렌델 사람들 모두를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본편의 안나, 크리스토프 부부의 딸로 등장하는 안나와 엘사(이하 “2세대 안나와 엘사” 또는 “2세대”)가 2편 오프닝 시퀀스와 평행된 전개가 재미있다. 제목은 분명 눈의 마녀이야기지만 중반까지는 2세대 안나와 엘사가 주인공이라고 믿었다. 겨울왕국 1편의 안나와 엘사 (이하 “1세대 안나와 엘사” 또는 “1세대”)와 2세대의 이야기가 적절한 지점에서 교차하는 지점까지는 부드러웠다. 다만 2세대 엘사와 안나가 어떻게 되었는지 엔딩에 언급되지 않아 아쉬웠다. 2세대의 엘사와 안나의 트루러브는 간간히 보이긴 했다. 하지만 결국 이야기의 중심이 1세대의 이야기로 옮겨가면서 2세대의 이야기는 중간에서 맥이 끊겨서 아쉽다.
작가가 디테일이나 주제에 대해서 여러모로 신경 쓴 부분이 눈에 띈다. 일국의 여왕으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시간과 함께 변화한 안나의 모습이 그러하다. 고단한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믿음을 지키는 안나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2편에서도 언급된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짐을 짊어지려는 엘사의 특성을 극대화시킨 작품이다.
기억에 남는 한 문장
- ‘초콜릿’을 발음할 수 없는 입을 바라보았다.


심사평10
각 챕터명을 온도로 나타낸 점, 그리고 그 온도들이 챕터의 분위기를 내비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과거의 엘사, 그리고 작중 현재의 안나의 시점을 교차하며 서술되어 작품의 온도가 계속 올라갔다 내려갑니다. 그 덕에 50페이지를 읽는 동안 루즈해지지 않고 막힘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아토할란을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하나의 인격체로 설정한 점, 자매의 실패를 넘어 가족으로 극복한 점, 심리 묘사 등이 좋았습니다.


심사평11
단락을 온도로 나눈건 신선한 시도이면서 동시에 재미를 주기도 했어요. 안나가 얼었는데 녹지 않았다면, 하는 가정은 프갤문학에서 종종 보이는 소재입니다. 그 이야기를 프로즌 1과 2의 설정을 잘 요리해서, 새로운 세계관으로 넓힌 것이 인상 깊었어요. 다만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느라 캐릭터의 감정선을 조금 따라가기 어려웠다고 할까요. 딸인 엘사와 안나가 태어났을 때, 그 둘의 관계 - 사실 중간에 웃으라고 넣은 포인트에서 저는 웃기기보다 분위기가 깨어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 , 두 자매가 서로를 얼마나 애틋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있었다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차심사 선정이유


독창적이고 탁월한 소재와 그에 걸맞는 강렬한 서사의 조화. 이 작품은 끝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봅니다.




기억도둑


심사평1

물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어머니, 이두나를 되찾기 위해 주변인들의 고통까지 감수하며 밀어붙이는 엘사의 모습이 선뜻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그 긴 세월을 참아내며 겪었던 상실감을 생각한다면, 또 절실히 이해가기도 했습니다. 누구라도 조금의 기억을 희생해 내가 사랑하던 사람을 다시 살려낼 수 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엘사를 위해 희생하는 안나의 모습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심사평2
이 작품은 프로즌 2 개봉 이후 나온 다른 프갤문학들과 유사한 이야기 소재를 가지고 있다. 기억, 그리고 아토할란이라는 소재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점이 단점이 되진 않았다. 자칫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소재를 추리물의 형식을 통해 흥미를 끌어올렸고 그에서 비롯된 딜레마는 읽는 이에게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소중한 이를 다시 불러내기 위해 약간의 추억은 희생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고민 말이다. 작품은 그에 대한 생각치도 못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옳은 일을 해야 할 이유를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의 놀라울만큼 완벽한 마무리는 제목과 어우러진다. 매력적인 단편이었다.


심사평3
아렌델 성이 점점 바래져 가는 것처럼 보이는 안나, 그리고 이 이유를 찾기 위해 엘사를 부르지만 별 해답을 얻지 못하고 또 트롤들을 만나는 과정이 불안하고 긴박하게 잘 묘사되어 필자까지 동화되는 기분이었다. 특히 안나가 엘사의 기억을 바꿔달라고 하며 마지막에 패비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프1에서 엘사의 마법을 숨기기 위해 안나의 기억을 바꾸는 장면이 생각났다. 다른 것보다 엘사가 부모님을 사람들의 기억에서 쓸어 담아 다시 살린다는 것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대로 발암의 유혹에 빠질 거 같지만 그걸 막으려는 안나가 엘사의 말에 동화되려고 고민하는 듯한 모습은 부모님의 부활과 기억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듯해 인상이 깊었다.


심사평4
이 작품은 엘사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이두나와 아그나르를 부활시키려고 하는 내용이다. 타 참가작들에 비해 긴 분량이었지만 쉽고 간결한 문체로 쓰여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이 부드럽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작품의 후반부는 독자들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문학보다 심사평을 먼저 읽을 사람들을 위해 스포를 하지는 않겠지만, 디즈니 특유의 희망적인, 다시 말해 ‘비현실적인’ 결말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소설의 결말이 마음에 들 것이지만, 반대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또, 이 소설 특유의 설정에 관해서도 작가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읽으면서 느껴진다. 특히, 이 소설 마지막 문장은 제목과 쌍을 이루며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인물의 발화로서 작가의 뛰어난 문장력을 볼 수 있다.


심사평5
분명 한없이 진지한 전개임에도 이상하리만큼 웃음이 났던 글이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이제껏 보지 못했던 전개와 설정에 신박하다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어서 그랬나보다. 기억을 훔쳐 부모님을 되살리겠다는 엘사의 설정이 단순히 독특한 설정만으로 끝났다면 아쉬웠겠지만 안나가 엘사와 말싸움을 하는 과정 속에서 둘의 캐릭터성이 충분히 설명이 되어 설정을 읽는 재미가 더 돋보였던 것 같다. 패비로 이두나 머리 부수는 장면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심사평6
굉장히 신선한 스토리였다. 엘사가 사람들의 기억을 훔쳐 이두나와 아그나르를 다시 살리려하다니 누가 이런 생각을 하겠는가. 허나 초반과 달리 스토리에 중요한부분이 되었을 후반내용이 같은 말을 단어만 바꿔 여러 번 말한다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루즈해졌다. 결말 또한 명언같이 마무리 지었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심사평7
아렌델의 색이 바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특별한 날을 기억하려는 순간 정신을 잃는 특수한 상황, 물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원작의 설정을 꺼내어 기억의 물방울들이 사라져가는 아렌델의 상황을 그려내어 읽는이들의 흥미와 몰입감을 놓였다. 그리고 엘사가 사람들의 과거 기억을 모아 죽은 국왕 부부를 살리려는 모습은 한편으로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모습이었기에 꽤나 신박했다. 소중한 기억들, 아프지만 그 아픔이 있기에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는 주제가 크게 와닿았다. 엘사가 정령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두려움에 휩싸여 부모님을 향한 죄의식에 휩싸인 이유를 더 서술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하나의 설정으로 간주한다면 작품 전개상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갑자기 엘사의 기억을 바꾼다는 결말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크게 모순되어 있지 않나 싶다. 오히려 엘사 안나 둘 다 기억을 간직한 채 아픔을 극복하고 마주한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 물론 '기억 도둑'이라는 제목에 착안하여 기승전결을 인상적으로 갖추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여운이 남는 결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문제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조용히 묻으려는 모습처럼 보인다. 주관적인 감상으로는 내용과 결말이 일치가 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글 자체의 완성도 및 몰입감 있는 내용 전개에는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심사평8
대단한 작품이다. 아쉽게 대단하지만, 어쨌든 대단하다. 메인 주제의 흥미로움은 말이 필요 없다. '기억 도둑' 엘사가 세상의 기억을 모아 이두나와 아그나르를 되살리려 한다는 내용은 그 아이디어만으로도 20작품 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겨울왕국3>의 개요로 써도 괜찮을 것 같을 정도이다.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원작의 엘사의 성격에 대해 생각해보면 신빙성과 개연성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바로 이 주제의 훌륭함에 의해 큰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주제는 훨씬 더 깊고 넓은 우물을 필요로 하는데, 본 대회의 분량 권고 제한선에 길이를 맞추었다보니 소재의 가능성이 충분히 표현되지 못했을 뿐더러 많은 것이 어색하게 되었다. 대회의 권고선을 무시하더라도, 소재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면 분량이 아무리 적어도 두 배는 되었어야 했다. 이 문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의 중간 부분에 드러난다. 초반부와 클라이막스에는 문제가 없다. 중간 부분이란 아렌델에서 안나와 엘사가 대화를 나누는 부분과 아토할란에서 둘이 다시 만나는 장면까지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갈등을 고조시키는 아무런 상승점이 없다. 크리스토프가 안나의 의견에 반대하지도 않고, 녹크가 안나를 막아서지도 않는다. 그저 안나가 깨달음을 얻고, 크리스토프와 올라프는 순하게 그녀를 혼자 보내주고, 녹크도 그녀를 위해 바로 길을 내준다. 여기서 나열된 것들이 모두 반대로 전개됐어야 했다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이 중간 부분에 갈등을 고조시켜서 이후 클라이막스를 더욱 클라이막스답게 할 아무런 장치나 사건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겨울왕국2>와 유사하기도 하다. <겨울왕국2>는 초반부에 아렌델의 과거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조심스럽게 풀면서 천천히 호기심을 유도하며 나아가는데, 막상 과거의 진실에 대한 깨달음과 해결은 거의 10분 만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다.(아토할란의 엘사 > 댐 붕괴까지)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초반부에서부터 충돌의 최고점까지 이르는 다리가 견고하지 않다보니 소재의 가능성이 (매우 아쉽게도) 크게 낭비되었다. 다시 짧게 말하자면, 소재는 <겨울왕국3> 내용으로 써도 좋을 것처럼, 또는 적어도 그 유명한 <닫힌 문>이나 <한스 나이트> 정도의 큰 가능성을 지녔는데 내용의 풍부함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겨울왕국 열기>같은 작은 에피소드 정도로 전락한 느낌이 너무 아쉽다.
더 아쉬운 것은 서술의 전반적인 훌륭함을 보면 충분히 그 가능성이 드러날 수 있었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흡인력 있는 소재의 힘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견고한 서술도 이 작품을 모순적으로 대단하게 만든다.(물론 페이지 6에서 '그런데' 를 세 번이나 다른 줄에 넣어 강조한 것과 같은 경우 강조의 역효과를 불러일으켰지만 사소하다.) 서술뿐만 아니라 꽤 구체적이고 중요한 부분에서 잘 이루어진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안나가 아토할란에서 엘사의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는 장면. 이 장면에서 안나가 마음을 다시 고쳐 잡을 때 '이렇게 부모님을 되살린다 해도 그건 겉모습뿐 진짜가 아니야' 식의 어설픈 철학 따위로 반박을 했다면 아주 진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안나의 책임감에 집중하는 다른 방법으로써(의식적으로든 아니든) 진부함을 피해가며 장면의 긴장감을 한층 더 높였다. 완성도 면에서 우승은 어려울 것도 같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회가 끝나면 작가가 내용을 다듬어서 연재해주길 개인적으로 기대해본다.


심사평9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비록 프로즌에서 발췌한 말은 아니지만 작품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른 말이다. 또한 사랑하는 이가 잘못된 선택을 막는 행동도 진실한 사랑의 행위 (Act of true love)라고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 번 쯤은 생각해봤을 법하다. 인간을 초월한 능력이 있다면 죽은 이를 되살리고 싶은 유혹. 그 위험한 경계선을 줄타기하는 엘사. 그리고 그 힘에 현혹되지 않는 안나의 올곧은 마음. 기억도둑이라는 제목이 기가 막히게 어울린다. 자칫 죄를 저지를 수도 있었던 엘사를 인도하는 빛은 안나의 단호한 사랑이었다.
가벼운 탐정물을 읽는 기분이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탄력 있다. 왜 이 사건이 일어났고 범인의 동기는 무엇이었으며 탐정은 사건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였는가. 짜임새가 좋아서 뒷맛까지 깔끔한 작품이다.
기억에 남는 한 문장
- 얼음상은 마지막 순간까지 미소를 유지했다.


심사평10
난파선의 장면에서부터 이런 생각까지 도달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부럽습니다. 물이 기억을 가지는 것을 넘어서 그 기억을 조합하여 이두나를 살리려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그 기억을 아렌델에서 훔치는 설정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해주었습니다. 마무리도 여운이 남네요. 단어 배치를 이용한 점도 좋았습니다.


심사평11
재밌습니다. 딱 읽고 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이거 하나에요. 꽤나 스케일을 크게 벌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돌이켜보면 작가가 새로 추가한 설정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분량의 작품을, 지루하지않게 끝까지 끌고 간 걸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 안에서 엘사는 일종의 빌런이지만, 그의 행동이 굉장히 설득력 있으며 그게 이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요. 겨울왕국에 왜 빌런이 없는지 조금 아쉬워지는 대목이네요. 결말은 조금 충격이었어요. 안나는 정말 언니를 위해 모든 걸 하는 동생이네요. 부럽습니다.


2차심사 선정이유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구성이 가장 명확하고 깔끔한 소설이었습니다. 물건의 기억부터 사라졌던
것, 안나가 아렌델의 이상을 가장 먼저 알았던 것, 왜 엘사를 찾아가게 된 것은 안나와 패비 둘이었는지
등의 복선들을 너무 드러나지 않게 만들어 두고 차분히 풀어나가 읽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완벽하진 않다. 그러나 다른 참가작들과는 확실히 다른 수준을 보여준다.


자주 쓰였던 소재에서도 독창적인 이야기를 뛰어나게 뽑아내는 실력은 절대 탈락시켜선 안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결말이 너무 완벽해서 포기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물과 물이 만나는 곳


심사평1
진실을 말하게하는 물의 정령, 녹크로 인해 진심을 내뱉는 크리스토프와 그에게 결혼하지 못하겠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안나의 삭제씬 후의 상황이 정말 궁금했는데, 이 글로써 드디어 궁금증을 전부 해소한 것 같습니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는 그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애처로웠습니다. 마지막 아토할란에 가서 크리스토프의 마음을 생생하게 느끼며 울부짖는 안나의 모습은 정말 슬펐고, 결국 검게 변해 아무런 글도 읽을 수 없는 책은 새까만 절망에 빠진 안나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심사평2
잘 쓰인 비극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작은 문제는 작품 내용의 상당 부분이 이미 완성되어있던 시나리오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프로즌 2의 삭제 장면인 녹크가 크리스토프에게 진실을 밝히도록 압박하는 그 부분을 작가는 거의 그대로 가져다가 작품에 사용했다. 물론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만일 본인이 그 삭제 장면을 알지 못했더라면 평가가 꽤나 후했겠지만 그 호평의 중심은 작가가 창작한 부분이 아니라 삭제 장면을 그대로 글로 옮긴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을 온전한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 점을 제외한다 해도 또 하나의 단점이 남아있다. 그건 이야기의 반복이다. 같은 이야기를 두번, 약간의 설명과 묘사만 더해서 다시 하였다. 물론 그렇게 한 의도야 있겠지만 안 그래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인 이 작품에서 동일한 내용을 반복한다는 점이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작가의 실력은 좋았지만 그 꼼수 아닌 꼼수가 발목을 잡았다고 본다.


심사평3
프2의 부가 영상과 자연스레 작품의 시작부분이 매칭이 되어 자연스레 영상이 떠오르는 작품. 왕족인 안나와 얼음 장수로 살았다가 왕궁에 들어가게 된 크리스토프의 연애간의 대립을 색다른 각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꽤 신선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것들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이라고 울분을 쏟아내는 안나의 모습을 보며 실제 캐릭터 성격을보다 잘 표현했음이 느껴졌다. 안나가 아토할란에서 크리스토프의 감정을 경험하는 모습은 읽는 내내 자신이 했던 답을 후회하고 고뇌함이 느껴져 가슴이 찡해졌다.


심사평4
이 문학은 삭제장면에 있던 안나가 녹크를 통해 크리스토프의 진심을 알게 되어 실망하는 장면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인 것 같다. 결말에 대한 스포는 하지 않겠지만, 여느 소설들과는 다른 결말을 띄고 있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는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 할 것이고, 누군가는 새드엔딩이(a.k.a. 발암물)라고 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크리스토프의 내면에 대한 표현이 좋았고, 그 내면의 표현에 대한 안나의 반응 또한 좋았다. 또, 스토리 전반적으로 개연성 및 흐름이 아주 좋았다. 서사의 진행 구조가 이토록 자연스러운 작품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기존의 틀을 건드리지 않고 있는 범위에서 창작물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작품은 이를 아주 잘 소화해냈다고 필자는 느꼈다.


심사평5
부가영상의 내용으로 글을 쓴 것이라면 설정을 더하거나 사건을 더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영상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가깝지 않나...


심사평6
안풍커플이 헤어지는 이야기다. 안풍커플을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마음한켠이 아려왔다. 안나가 아토할란에서 병풍에게 들어가 감정을 느끼는 장면은 나까지 그 감정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내용전개도 좋았고 결말도 깔끔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다.


심사평7
2의 VOD 영상이 풀린 후 꽤나 인상적인 떡밥이었던 크리스토프와 안나의 삭제 씬 장면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 어쩌면 이런 모습들이 두 인물 간의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엘사와 안나가 둘의 삶의 방식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하며 믿게 되기까지 1과 2라는 연속된 작품이 필요했던 것처럼, 이 둘도 한 번쯤은 부딪히고 갈등하며 서로를 더 알아가는 모습이 필요했다. 이 점에 착안하여 둘의 사랑을 단순히 풋풋하고 행복한 모습만이 아닌, 각자의 사랑관과 태도를 더 심층적으로 그려내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잘 다가왔다. 특히나 크리스포의 입장을 생각해보게끔 하는 일련의 시도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보통 안풍 커플을 주제로 한다면 갈등 후 해피엔딩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그와는 달리 안타까운 심정으로 끝을 맺는다. 통상적인 전개와는 달리 이대로 결말을 매듭짓는 것 또한 색다른 여운을 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사평8
다른 일부 참가작들과 비교해 볼 때 서술이 그렇게 훌륭하진 않았다. 하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참가작들과 비교해 볼 때 글의 흐름이 중심을 잃거나 우왕좌왕하지도 않는다. 사소한 문제이지만 문서 설정에서 줄 간격을 두 배 늘렸으면 읽기가 편해져서 집중하기 쉬웠을 것 같다. 전체 이야기의 큰 뿌리는 '줄곧 자연인에 가깝게 살아온 크리스토프와 이제 국가의 지도자가 된 안나의 현실적인 이후 이야기' 이다. 작가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나름대로 캐릭터들을 재해석했다. 이야기에서도 줄거리의 아이디어가 잘 표현된 것 같다. 어설프게 해피엔딩으로 해소하려는 시도 없이 짧게 마무리지은 것도 뛰어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캐릭터들의 대화 장면에 드러나는 독백이나 대사가 너무 일차원적이다.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라는 생각이 거의 안 들 정도였다. 전체 줄거리의 진행을 위해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대사가 단면화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심사평9
강렬하다. 맨날 하하호호 화목한 일만 가득할 것 같은 안나와 크리스토프 커플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사건을 보게 될줄이야. 그것도 새드엔딩이다. 아토할란은 모든 기억을 담고 있다는 소재를 활용한 방법이 놀랍다. 단순히 다른 기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몸 속에 들어가 감정까지 체험할 수 있다니. 안나가 크리스토프의 몸에 빙의(?)하여 과거의 사건을 다시 겪는 모습은 흡사 영화를 보는 듯하다.
1차 가공이 끝난 아이디어를 보는 느낌이다. 이야기의 기본뼈대는 마련이 되었다. 이걸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앞 뒤 상황을 더 붙이거나 세세한 묘사가 더해지면 더 가슴 아리고 안타까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기억에 남는 한 문장
- 그러나 크리스토프가 내게 해준 이야기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심사평10
제가 삭제장면 중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을 사용했군요. 안나가 직접 크리스토프의 입장에서 자신의 언행을 겪고, 그의 심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그를 이해하도록 서술된 점이 좋았습니다. 엔딩에서 반전을 주지 않고 그대로 마무리한 점도 깊은 여운을 줍니다. 아쉬운 점은 본 작품이 안나가 녹크사건 이후로 느끼는 감정과 크리스토프의 시점에서 느끼는 안나의 감정, 그때의 크리스토프의 감정이 주가 되는 만큼 대화와 서술사이를 띄우거나 문단을 더 세분화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감정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심사평11
잠깐만요, 작가님, 심사평 이전에, 이렇게 끝내시면 어쩌죠? 이렇게 끝내면 독자는 어떡하라는 말입니까! 요새 안풍문학이 잘 보이네요. 이전에 이런 문학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겨울왕국2에서 보여준 오래된 연인의 모습 덕분일까요? 소소하게 갤을 태웠던 녹크 삭제신의 뒷이야기네요. 아마 작가님은 크리스토프의 팬이신가봅니다. 사실 안나와 크리스토프 모두 사랑에 서툰 사람들인데, 서로를 아무리 사랑한다해도 첫사랑은 당연히 서툴겠죠. 그 풋풋한 마음을 잘 표현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좋은 말 할 때 속편을 내주세요..






(링크) 2차 탈락작 심사평-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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