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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후감] 2. 망령

서리나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8 21: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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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후감] 2. 망령​
#감상평#독후감#장편#추리#오리지널캐릭터#망령




세대를 넘나드는 싸움을 좇는 여정, 그리고 마침내 이뤄진 정신적 유산의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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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벽하고,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는, 마치 모든 것을 초월한 신이나 너무나 빛나는 사람처럼 느껴지던 윗세대. 성장을 마친 자식 세대는 어른들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른 세대는 후회로 가득한 자신의 삶을 자식들이 살아가지 않도록 바란다. 윗세대가 남긴 유산과, 그 아래 세대가 후회로 얼룩진 어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상속받는 것. 이 문학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 머릿속을 스친 생각은 그것이었고, 마지막 문장을 읽어 내리는 순간 머릿속에 남은 생각 또한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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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망령’을 접하기 전 내가 이 소설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세 가지였다.

작가가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가 중심으로 등장한다는 것과, 추리 소설이라는 것, 그리고 총 분량이 22만자에 육박한다는 것.


프갤문학에서 오리지널 캐릭터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특징 있는 캐릭터 구축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되므로 실은 읽기 전부터 더럭 걱정이 일었다. 게다가 추리소설이라니. 히가시고 게이노의 소설을 비롯하여 추리소설을 꽤나 즐겨 읽는 편이었긴 했지만 추리소설의 경우 견고한 플롯과 적절한 떡밥 회수, 마무리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하였고....... 프갤문학에서 장편으로 추리가 있던 적이 있었던가? 겨울왕국이랑 추리라니, 두 어긋난 장르가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하고 반쯤은 걱정에 찬 상태에서 이북을 펼쳐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1장을 다 읽은 순간, 내 걱정은 그냥 다 쓸데없는 것에 불과했다는 생각을 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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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릴 적 해리 포터나 셜록 홈즈를 읽을 때 느낌을 이 문학에서 고스란히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말인즉슨 매력적인 주인공과 흥미로운 서사가 더해져 이름하야 페이지 터너(page turner)를 이룩하였다는 뜻이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에 푹 빠져 읽고 있을 때 누군가가 방해를 하거나 피치 못한 일로 읽기를 중단해야 한다면 화가 나는 건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프갤문학에서, 게다가 추리소설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던지라 솔직히 조금 당혹스러웠다. 뭐, 셜록 홈즈는 예외로 치더라도, 요즘 시중에 나오는 추리 소설을 나는 그다지 흡입력 있게 받아들이지 못했었기에 더욱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그 이유를 곰곰이 되짚어보자니 추리를 이루는 근간에 그 바탕이 깔려 있었다. 싸이코패스의 이유 없는 살인이나 돈 때문에 이뤄진 살인이라는 이야기는 순간적으로는 흥미롭고, 최후의 순간에 놈을 단죄할 때의 개운한 느낌은 물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망령’은 기본적으로 가족애를 바탕으로 제니퍼와 영혼으로서 이어진 대모 엘사와, 그녀를 낳아 준 친모 안나, 사랑으로 이어진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였고, 이러한 가족애가 커다란 공감대 형성과 이야기가 모두 마무리된 후 긴 여운을 남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해리 포터'를 떠올려보자. 해리포터 역시 불사조기사단, 혼혈왕자 부분은 일부 추리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것에는 '해리 포터'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뿐 아니라 그 캐릭터에 우리를 이입시킬 만한 성장물이라는 장르와 근간에 깔린 가족애, 우정이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가족애는 겨울왕국을 이루는 큰 축일 뿐더러, 그러한 이유에서 디즈니 영화에서 큰 감동을 받고 이를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작가는 겨울왕국의 분위기와 주제를 적절히 가져옴과 동시에, 윗세대의 희생과 정신적 유산을 상속받음으로써 성장해가는 과정을 ‘추리’라는 수단을 활용하여 적절히 풀어내고 있었다.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마침내 주인공이 정체성을 온전히 확립하면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깨닫는 과정은 어쩌면 우리네 삶과도 퍽 닮아 있는 모습인지도 모른다. 많은 추리소설이 피와 이기심으로 난자한 ‘차가운 추리’라면, ‘망령’은 끈끈한 가족애를 뼈대로 추리의 살을 덧붙인 ‘따뜻한 추리’라고 정의내릴 수 있겠다.



전체적인 내용은 겨울왕국2에서 개연성이 부족했던 부분을 ‘악마’와 ‘망령’이라는 존재를 덧씌워 루나드 왕이 왜 마법을 두려워하게 되었는지, 마법의 숲은 왜 안개를 만들어 자신들을 고립시켰는지, 그 어긋난 개연성에 대한 설명을 부여하고자 하는 점에서부터 진행된다. 엘사의 실종이라는 커다란 사건에서부터 독자의 흥미를 끌고, 제니퍼가 추리를 시작한 동기가 시작된다.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엘사-안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떤 추억이 관계 사이 스며 있는지가 적절한 시기에 설명됨으로써 (예 – 엘사가 제니퍼를 ‘귀염둥이’라고 불렀다든가, 헤럴드에게 수학을 더욱 가르쳤다든가) 오리지널 캐릭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오리지널 캐릭터'가 진입장벽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겨울왕국 세계관과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자연스레 녹여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하고 싶다. '망령'은 사건과 사건을 넘나드는 추리의 끝에 마침내 악마와 흑사술, 망령의 존재를 막으려 사라진 엘사의 행방을 찾아내는 것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소설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연쇄적으로 등장하는데, 큰 사건의 전모가 어느 정도 밝혀진 후 거기에서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시작으로 또다시 다른 사건을 파헤치는 전개 과정 덕분에 이 과정이 큰 복잡함 없이 부드럽게 이해될 수 있었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공포의 마차’ 부분의 개념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았는데, 이건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큰 단점이라 여겨지지는 않았다.
(필자의 경우 대강 쇼열셆 끝난 아토할란과 비슷한 상황이겠거니 짐작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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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읽는 내내 작가의 필력에 굉장히 감탄하면서 읽었다. 소설 자체는 감정이나 상황 묘사보다는 주로 주인공 ‘제니퍼’의 추리에 따른 이야기 전개를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편인데, 작가가 창조한 오리지널 캐릭터가 무수히 등장함에도 캐릭터의 특징이나 관계가 뚜렷하여 헷갈리거나 하는 법 없이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엘사의 마법에다 안나의 발랄한 성격을 닮은 제니퍼, 학구파 캐릭터 헤럴드, 신비로우면서도 겁이 많은 호위병 에드버드, 과거 한때는 겁이 많고 조금은 우유부단했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아버지와 동생을 처단하는 칼렙. 극의 시점이 겨울왕국2에서부터 20여년 후인만큼 지나간 세월에 변화한 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과거 시점과 현재 시점을, 추리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교차해서 보여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그런 매력이 더욱 극대화되었던 것 같다. 또한, 캐릭터를 한꺼번에 등장시키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텀을 주어 등장시키거나 한 장면에 많은 오리지널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아 더욱 이해가 쉬웠다. 예컨대 서던 제도 에피소드의 경우 제니퍼, 에드버드, 칼렙 왕, 루이스 왕, 그리고 언급상으로는 라스 왕자가 나오는데, 모든 캐릭터가 탄탄하고 관계가 직관적이라 이해가 굉장히 쉬웠다. 더군다나 '서던 제도 에피소드'의 경우 작품의 절반 정도 분량쯤에 위치하므로 독자가 제니퍼, 에드버드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 에피소드가 시작되기에 몽땅 오리지널 캐릭터만 나오는 장면인데도 머릿속에서 어느새 반듯하게 구도가 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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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위트력 있는 작가 특유의 문체 덕에 서사 중심의 소설일지라도 이야기를 전혀 지루하거나 성급한 느낌 없이 그야말로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다. 시간이 나면 아마 한 번 더 읽어 볼 것 같은데, 제본으로 읽어 보고픈 욕구가 강하게 일었다. 기억에 두고두고 오래 남을 문학이 될 것 같다. 22만자라는 분량이 결코 짧은 양은 아니나, 해리포터도 글 싫어하는 수많은 아이들을 소설의 세계로 불러들이지 않았던가? ‘망령’ 또한 그런 작품이리라 확신한다. 단, 글을 읽을 때 태블릿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눈이 나빠서 휴대폰으로 보니까 많이 힘들더라....쿨럭쿨럭


연중을 두번인가 세번 하고 갤에서 모조리 내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작가가 차라리 연중을 계속 때리지 않고 계속 연재했더라면 대호평을 받았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같은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 쓰는 데 정말 많은 공을 들였겠구나, 쓰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현타가 많이 왔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제본 꼭 했으면 좋겠다. 망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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