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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나이트 비긴즈 1].txt

자몽한조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05 01: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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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없이 함부로 써서 죄송합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bvO2

심심한 새벽갤러분들 읽으시라고..



한스 나이트 비긴즈

[1] Coronation Day

 아렌델의 맑은 대관식 아침.
 서던 아일랜드의 푸른색 깃발을 휘날리며 장엄하게 도착한 범선 한 척은 마침내 동화같은 나라 아렌델의 부두에 닻을 내렸다. 부둣가 뿐만 아니라 아렌델을 둘러싼 협곡 전체가 각국에서 온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배들로 협곡을 메우고 있었다. 그 장면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을 자아냈다. 분명 그 배들을 피해 오느라 조타수는 꽤나 진땀을 뺐으리라. 배가 멈추고 북적이는 사람들 소리를 느낀 한스 왕자는 온화한 바람을 맞으며 선실에서 문을 열고 나왔다. 쾌활하게 선원들과 인사를 나누곤 갑판 중앙으로 나와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보고는 나지막이 탄성을 내질렀다.

"아렌델이 이렇게 외교적인 영향력이 큰 국가였나."
"그렇습니다, 한스 왕자님. 여기 모인 배들 종류만 보더라도 수십가지가 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조금 늦었군요."
"어서 새로 왕위에 오르는 여왕을 보고싶군. 그렇게나 미인이라 하던데."

 조용히 되뇌이며 한스 왕자는 하선했다. 오랜 항해 탓에 지친 몸이 땅을 다시 밟자 오히려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뒤따라 내린 말은 다시 밟는 땅의 감촉에 신이 나서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신난 모습을 보였다. 뒤따라 신하들 몇 명과 기사 몇 명도 함께 하선했다. 뚱뚱한 백작 한 명을 포함해서. 한스는 직감할 수 있었다. 저 사람은 분명 지금은 마구 먹어대며 허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은 아버지가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보낸 눈일 뿐이라는 것을.

'흔들리지 않는 또 다른 땅, 아렌델. 도착했구나.'

 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한스는 바다를 등진 채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했다. 그리곤 깊게 미소지었다. 그가 헤아릴 수 없는 평온함과 포근함이 밀려들었다. 서던 아일랜드만 아니면 좋았다. 그의 본국은 열두명의 형들에 의해 곧 돌아가실 것 같이 골골대는 아버지를 두고 왕위 계승에 대한 분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판국이었다. 분쟁 초기에는 그나마 왕 앞에서 가식적인 웃음이라도 내비쳤건만, 이제는 정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

"한스. '그 일'을 잊지는 않았겠지?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다. 이번 일 마저 실패하면.. 너와 나의 인연은 끝이다."

 서던 아일랜드의 국왕, 한스의 아버지가 여행 전 조용히 불러 했던 말이 한스의 뇌리를 스쳤다.
 젠장, 망할 영감. 도대체가 죽지를 않아.

어차피 형들 또한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을 무시해 온 터였다. 어머니나 아버지 또한 그런 자신을 체스 말 하나 쯤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체스 말이라. 한스는 자신을 그렇게 비하하고도 딱 들어맞는 비유가 우스웠다. 어쩌면 여기가 서던 아일랜드보다는 사정이 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한스는 유치한 왕위 계승이니 정치니 하는 것들에는 추호도 관심이 없었다. 한스가 찾고자 했던 건, 국왕의 비밀 지령도 아닌, 그저 오래 전부터 찾으려고 애써왔던, 살면서 잃어버렸던, 형들과 아버지가 가식적으로 던지던 것들이 아닌, 절대로 배신당하지 않는.

'진짜.. 사랑이지.'

 서던 아일랜드는 아렌델과 거리가 멀었다. 도착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바람에 한스와 함께 온 신하들이 아렌델의 입국 승인을 받으러 가자 이미 북적이는 줄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한스는 몸을 굽히고는 인파를 비집고 나아갔다. 신하와 기사들도 뒤에서 졸졸 따라왔다.

 "저기, 실례지만 서던 아일랜드에서 왔습니다. 잠시만요."
 "아이고, 이 양반이 어디서 새치기를 하려 들어? 동네사람들! 여기 멀쩡하게 생긴 청년이 추태 부리는 것 좀 보게. 야 이놈아, 너는 위아래도 모르냐?"
 주위가 소란스러워지자 한스의 옆에 있던 신하들이 나섰다.
 "조용히 하십시오. 서던 아일랜드의 왕자, 한스 왕자님이십니다."
 한스는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괜찮아.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한 게 맞으니, 순서대로 기다리겠습니다."
 한스가 사과를 하고 줄을 바로잡아 서려 하자 신하는 조심스레 말했다. 
 "왕자님,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입국 승인을 받을테니 좀 한적한 곳에 가서 기다리는 것이.."
 "아, 그런가.."
 한스는 고개를 돌려 다시 줄을 둘러보았다. 사실, 막상 생각해보니 귀찮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럼, 수고해주게."

 한스는 얼른 자리를 떴다. 사람들이 와글대는 건 별로였다. 한스는 부둣가로 느긋하게 걸어가 근처에 세워 둔 그의 말을 데리고 주변을 서성였다. 사람이 좀 적은 곳에 가니 시장도 아기자기하고 신기한 광경들이 눈에 띄었다. 아름다운 종소리가 아렌델에 넓게 울려 퍼지며 대관식 아침을 밝혀주는 듯 했다. 기둥의 꼭대기마다 여왕의 실루엣이 새겨진 깃발들은 평온한 바람에 나부꼈다. 곳곳에는 귀여운 아이들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폴짝대며 광장을 활보했고, 장정 몇 명이 힘을 합쳐 시장 한가운데 아름다운 꽃이 만개한 십자가를 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코가 큰 어떤 병풍같은 남자가 순록을 한 마리를 데리고 혼잣말을 하며 당근으로 장난을 치기도 했다. 아렌델은 순수하고 활기차 보였다.

 '아렌델은 동화같이 예쁜 나라구나.'

 지나가는 행인들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아렌델 성은 10년정도 전부터 최소 인원만 남기고는 성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쫓아낸 모양이었다. 더욱이 왕과 왕비가 항해 도중 승하하자 궁은 어떤 이야기도 오가지 않는 차가운 곳으로 변모했었다고 한다. 그 뒤로 남겨진 공주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니, 오늘 각국의 인사들이 모인 대관식 자리도 비단 이제 여왕이 될 공주의 상태만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그녀의 통치력과, 더욱이 외모까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었다.
 동화같이 아름다운 아렌델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릴 적 추억이 문득 떠올랐다.


"이런 무능한 놈들, 어떻게 나이 스물이 넘은 녀석들이 이웃나라 공주 하나를 못 후려서, 일을 그르쳐?"
"송구합니다, 폐하!"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며 국왕에게 용서를 구한 건 한스의 형들이었다. 한스는 아버지의 집무실 열쇠구멍에 어떻게든 눈을 갖다 대며 아버지의 연이은 고함에 형들과 함께 몸을 움찔댔다. 긴 여행에서 방금 돌아온 형들을 보고 싶어서였다. 항구에서부터 형들을 기다렸는데, 형들은 한스에게 인사는 커녕 침통한 표정으로 가장 먼저 아버지께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한스는 형들을 따라 닫힌 집무실 문의 열쇠구멍로 형들을 지켜보던 중이었다. 그런데 그런 형들을 아버지는 두 팔 벌려 반기지 않고 벌컥 화부터 냈다. 아버지는 도대체 왜 항상 화만 내시는 걸까. 아버지가 다음 말을 이으려 하자, 뒤에서 누군가가 한스의 등을 툭 쳤다.

"야, 뭐하냐."
자신의 바로 위의 형, 12번째 왕자, 테스였다. 
"아, 테스 형! 놀랐잖아. 형들 여행에서 돌아왔다고 해서, 지켜보고 있었어."
한스는 천진하게 말했다. 그러자 테스는 짐짓 피식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하, 너같은 꼬맹이가 무슨 아버지를 이해하냐."
"무슨 소리야, 난 이제 여덟 살이고, 클만큼 다 컸는걸! 그런 형도 나랑 두살 차이밖에 안나면서."
"어머니가 부르셔."
"아~ 잠시만, 조금만 형~ 좀 있으면 아버지 말씀 끝날 것 같단 말이야."
한스가 열쇠구멍에 얼굴을 갖다 대자, 곧 가슴에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테스는 한스의 멱살을 잡고 강한 억양으로 또박또박 말했다.
"넌 지금 이게 재미있는 장난으로 보이지. 입 다물고 따라오기나 해."
한스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화를 내는 이유도, 테스 형이 내 멱살을 잡고 화를 내는 이유도. 지레 겁먹은 한스는 테스의 손을 강하게 뿌리쳤다. 반짝이는 눈물이 맺힌 채로 한스는 소리쳤다.
"형도 아버지도 왜 화부터 내는거야? 우리 궁은 화로 가득한 곳이야? 난 안 갈거야!"

 한스는 자신을 부르는 테스 형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계단을 쿵쾅대며 내려갔다. 억울하고 괘씸했다. 형들이 자신을 반겨주지 않은 것도, 궁의 모든 사람이 화만 내고 있는 것도. 계단을 모두 내려가 성문 앞에 서자 한스는 덜컥 겁이 났다. 그렇지만 모두가 원망스러운 마음에 한스는 팔로 눈물을 슥 닦고는 무턱대고 성문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곤 당당하게 서던 아일랜드 외곽 지역의 어두운 숲으로 향했다. 내가 마구 돌아다니다가 죽기라도 하면, 그 때서야 어머니와 아버지, 형들은 나를 잃은 걸 후회하면서 눈물을 흘리겠지. 에라, 고소하다. 한스는 삐죽 튀어나온 입으로 중얼대며 발길이 닿는 곳을 향해 마구 걸었다.
 그리곤, 다시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다. 길을 잃은 것이다.
"흐아아앙~"
 언제 그랬냐는 듯 한스의 마음은 원망보다는 두려움에 가득 차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숲을 헤맸다. 꽤 오랫동안 해멨는데도 불구하고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걷던 한스는 다리가 아파 눈 앞에 있는 바위 위에 주저앉았다. 소맷자락으로 번들대는 눈물과 콧물을 닦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바위가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은 한스는 곧 경악하고 말았다. 주변의 이끼 낀 돌들이 전부 굴러 자신 앞으로 오고 있었던 것이다. 바위들은 곧 조그마한 생물체로 변하더니 한스를 보고는 소리를 쳤다.
"왕자님이잖아?"
반면, 한스는 울음이 뚝 그칠 정도로 놀라 콧물이 그의 무릎 언저리로 떨어지는 것도 알아챌 수 없었다.
"트..롤?"

ㅡㅡ

[한스나이트] 와는 달리, 겨울왕국 작중 시간대의 한스 이야기입니다.

좋은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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