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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나이트2 : 오큰 무쌍6. txt

트리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25 06:58:27
조회 668 추천 2 댓글 2
														

+본 작품은

겨울왕국 갤러리에서 연재되었던, 오리지날 [한스 나이트] 이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던 아일랜드의 침공은 그저 작은 서막에 불과했다! 한스 나이트 이후 아렌델을 덮쳐 오는 사상 최대의 위기 속 영웅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리저리 구불구불 휘어진 길 같지도 않은 길을 따라 한참을 달리던 크리스토프는 저 멀리 전방 멀찍히 언덕 하날 남겨두고 잠시 썰매를 멈췄다. 뜨거운 콧바람을 뿜으며 장시간 달리느라 여기저기에 덕지덕지 달라 붙은 눈발 잔해가 성가신 듯 거칠게 몸을 터는 스벤에게 고생의 대가로 당근 두어개를 꺼내 손수 먹여준 크리스토프는 주변 지형을 살피며 품속에서 지도를 꺼내 들었다.   


"어디보자... 대충 이쯤..."


주변 지형의 특징을 대략적으로 잡아내며 간단히 비교를 마친 크리스토프는 근처 일부 고목들의 껍데기가 인위적으로 일정하게 벗겨져 있음을 확인하곤 미소지었다. 그것이 선발대로 먼저 출발했던 얼음꾼들이 남겨놓은 표식임을 알아본 까닥이었다. 


"제대로 찾아왔군. 스벤 조금만 더 힘내자. 거의 다 왔어."


3일 동안 이어진 강행 질주로 지칠대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스벤과 덮수룩한 수염으로 뒤덮힌 크리스토프의 얼굴은 출발할 당시의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괴리감 마저 느껴졌다. 


"구워어엉"


"안돼. 너무 먹으면 달리는데 힘들어."


크리스토프가 준 당근의 양이 성에 차지 않는지 더 달라며 스벤이 투정을 부리자 단호히 거부 의사를 피력했지만 이내 녀석의 끈질김에 크리스토프는 결국 당근 2개를 추가로 더 꺼내 들었다.


"이거 이상은 안돼."


"쿠워엉 쿠엉!"


"알았어 얌전히 좀!"


"쿠웡!!!"


"자자자 다 쳐먹어라! 에휴..."


실랑이 끝에 당근 자루 하나를 아주 통째로 점령한 스벤이 의기양양하게 울부짖는 웃기지도 않는 장면에 크리스토프는 결국 혀를 내두르며 돌아섰다.


"잠깐 주변 좀 살펴보고 올테니까 얌전히 있어."


#


일정 간격마다 나무 사이사이에 새겨진 표식을 따라 움직이던 크리스토프는 뜬금없이 표식이 뚝 끊겨버리자 내가 잘못 왔나 싶어 마지막으로 봤던 표식이 있던 지점으로 돌아와 위치를 재차 확인 후 움직였지만 오래지 않아 또 아무런 표식이 없음을 보자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봐도 도무지 여기서 끊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참동안 자신이 무언가 놓친게 아닌가 싶어 샅샅히 주변을 살펴 본 크리스토프는 결국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단 이곳에서 표식이 갑자기 끊긴게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려야만 했다. 


그럼 대체 왜 무엇 때문에 표식이 중간에 끊겨 버렸을까? 라는 새로운 의문을 띄운 크리스토프는 혹시나 근처에 남겨져 있을지 모를 다른 흔적들을 찾기 시작했다. 


"골치아픈 걸..."


물론 몇일 사이 추가로 내린 눈에 뒤덮힌 설원 위에서 특정한 무언가를 찾는다는 게 생각 만큼 쉬울리가 없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자체적인 수색을 중단한 크리스토프는 일단 지도 하나만 믿고 현 방향으로 쭉 직행해 보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꿔워어어어엉!!!!!"


바로 그 때 스벤의 요란한 울음성이 설원의 고요함을 송두리째 깨트리며 크리스토프의 귓전으로 날아 들었다. 어릴적 부터 함께 자랐던 그였기에 지금 울려퍼진 스벤의 울음소리에 깃든 위급 상황을 감지한 크리스토프의 걸음이 순간 빨라졌다. 늑대라도 마주한 것일까? 겹겹히 쌓인 눈밭을 헤치며 전력으로 달리는 와중 머릿속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떠 오르는 여러 최악의 상황들을 가정해본 크리스토프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확률이 높은 두가지 상황으로 예상 범위를 좁혔다. 


'늑대, 아니면 도적 떼 놈들이다.'


"스베에에엔!!!"


단번에 썰매를 세워 뒀던 지점까지 전력으로 도달한 크리스토프는 막상 도착하고 보니 스벤이 보이지 않자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미친 듯이 사라져버린 스벤을 목이 터져라 불렀지만 도무지 어디로 증발해 버리기라도 한 양 스벤은 커녕 순록 비슷한 형상 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달려오는 와중까지만 해도 생생히 들렸던 스벤의 울음소리 마저 하필 불어오는 바람 속에 묻혀버린 지금, 남겨진 썰매 옆에 허망히 서 있던 크리스토프는 문득 자신에게로 엄습해오는 불길함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곤 급히 썰매에 적재된 물품 함을 열었다.


당장 무기로 쓸만 한 것을 찾으려 물품 함을 뒤집어 엎다 시피한 크리스토프가 꺼내 든 것은 오큰의 잡화점에서 구입했던 손도끼와 예전에 엘사가 작업 할 때 쓰라며 선물로 만들어 준 얼음 망치였다. 애초에 전투를 위한 물건이 아닌지라 막상 꺼내 들고 보니 조악하기 그지 없었으나 당장 그 것 이외의 선택 여지가 있을리 만무 했다. 


-스릉


미친 듯이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쓰며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주변을 살피던 크리스토프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쇳소리에 마른침을 삼키며 재빨리 몸을 돌렸다.


"뭐하는 놈들이야..."


정체 불명의 괴한 셋...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얗게 복장을 물들인 그들과 얼떨결에 시선을 교환한 크리스토프는 방금 자신이 들었던 쇳소리가 지금 이들 손에 쥐어 있는 검 뽑는 소리였음을 깨달았다. 동시에 그 칼끝을 타고 전해지는 소름끼치는 살기에 눌려 저도 모르게 뒷걸음 질 치던 크리스토프는 어차피 도망친다고 도망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자각하며 양손에 각각 쥔 한손 도끼와 얼음 망치에 힘을 실었다. 


"대체 누군데 날....."


크리스토프의 물음이 채 끝나기도 전 돌아온 것은 그들의 대답이 아닌 검날이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임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없이 날렵한 몸놀림에서 뻗어 나온 상대의 검은 날카롭게 위에서 아래로 내리 찍혔다. 보는 입장에선 자칫 단조로울지 모르지만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 마냥 매끄럽게 쭉 이어진 연결 동작 속에서 터져나온 검격을 얼떨결에 도끼와 망치로 교차시켜 막아 낸 크리스토프는 찰나의 순간 속에서 이들은 결코 자신이 몇번을 죽었다 깨어나도 이기는 건 고사하고 맞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놈들임을 직감했다. 


"젠장 안돼...!" 


첫 공격이 막히기 무섭게 연달에 치고 들어온 다른 녀석의 두번째 공격까지 초인 적인 반사 신경을 짜내며 어찌 막는데에 성공했으나 시간차 타이밍을 노리며 곧바로 이어진 세번째 공격까지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코앞까지 파고드는 검끝을 마지막으로 최후를 직감한 크리스토프는 질끈 눈을 감아버렸고 다음 순간 쇠와 쇠가 부딪히며 일어난 요란한 마찰음이 귓전을 때렸다. 


'잠깐... 뭣!?'


"눈 떠 이 망할 코쟁이 놈아!"


어딘가 못 마땅 한 듯 자신을 부르는 음성에 조심스레 눈을 뜬 크리스토프는 시야에 들어온 전혀 뜻밖의 상황을 보며 잠시 할말을 잃었다. 아니 뭔가 말을 하려해도 현재 자신이 보고 있는 장면을 머리가 쉬이 납득 하지 못한 탓이리라. 


"겁에 질려 말문이라도 막혀버렸나?"


자신의 코앞까지 날아든 칼날을 막아 서며 매섭게 괴한들과 대치 중인 남자와 시선이 부딪힌 크리스토프는 자신과 세상 둘 중 어떤것이 미친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너... 너... 너...."


얼굴의 반 가까이를 검은 천으로 가렸지만 틀림 없다.


"한스 너이... 개새끼!"


죽기 직전인 놈 살리고 나니 뒤통수를 치며 날아드는 욕설에 한스는 겨누고 있는 칼 끝의 방향을 당장 뒤로 돌려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뻔 했으나 극한의 인내심으로 억누르며...


"...씨발 안나만 아니었어도 저새끼 먼저 베는 건데."


대신이라긴 뭣 하지만 싸움에 방해된다는 명분으로 병풍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크리스토프를 뒷발차기로 돌려 깐 뒤 푸른 안광을 번득이며 비호 처럼 놈들의 중심을 향해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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