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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나이트2 : 오큰 무쌍12. txt

트리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25 07:17:44
조회 402 추천 2 댓글 2
														

+본 작품은

겨울왕국 갤러리에서 연재되었던, 오리지날 [한스 나이트] 이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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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 8화 9화 10화 11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c3vN




"그 역겨운 낯짝을 이곳에서 드러낼 생각을 하다니, 간이 부은 것이냐." 


침실로 들어서다 어둑한 실내 조명 아래 앉아 있는 누군가를 발견했던 간스는 귀아래까지 뻗는 특유의 구렛나룻을 보자마자 앞 뒤 젤 것도 없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부터 뽑아 들었다.


"거기까지. 그 이상 헛튼 짓을 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형. 아니, 이젠 국왕 폐하라고 불러야하나?"


근위대를 부르려던 간스는 언제 꺼내 들었는지 자신을 겨누고 있는 석궁을 보곤 입을 다물어야했다. 천천히 검을 내려놓고 문에서 떨어지라는 지시에 당장 이 상황을 어떻게 타계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굴리며 침대 앞까지 물러난 간스는 그제야 입가를 가리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며 다가온 한스와 정면으로 마주 할 수 있었다.


"아직도 검을 차고 다니는 걸 보니 노리는 놈들이 많은가봐? 그게 아니라면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그런가."


"시끄럽다. 날 죽이러 왔다면 괜히 시간 낭비말고 죽여라."


"눈빛은 별로 죽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은데?"


당장이라도 찢어 죽일 듯 노려보는 간스를 보던 한스는 어깨를 으쓱 거리곤 겨누고 있던 석궁을 내렸다.


"형을 죽이러 온 건 아니야. 단지 원활한 대화를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것 뿐이지."


이새끼가 무슨 개짖는 헛소리를 나불거리는 거냐 싶던 간스는 자신을 겨누던 석궁의 방향이 아래로 향하자 그 틈을 노리려 했지만...


"그냥 대화 좀 하자니까 그러네."


움찔하기 무섭게 다른 한손에 들려 있던 한스의 검이 목 밑으로 스윽 드리워지며 가볍게 제지 당하고 말았다. 검신을 타고 전해지는 살기는 여차하면 목숨을 거둘 수도 있음을 경고 하고 있었다.


"원하는게 뭐야."


"대화."


"무슨 대화 이자식아!"


"아렌델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간스는 문득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착각마저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은 도무지 현실에서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었다. 선왕을 시해하고 조국을 배신한 국제적 추격을 받는 범죄자가 난데없이 자신이 배반했던 왕국의 왕궁으로 침투해 왕을 위협하며 한다는 소리가 불과 1년 전만 해도 치고 받았던 적국 아렌델에 군사 지원을 하라?


"너 미쳤지? 아니 내가 미친건가..."


"그건 모르지."


"넌 상식이 있는 놈이냐. 극악무도한 국제 범죄자놈이 나타나서 얼마 전만 해도 적이었던 나라를 도우라고 협박하면 그게 먹힐 것 같아?"


"미안하지만 난 협박하는 게 아니라 그냥 대화를 통해 협상을 하려는 거야."


여전히 자신의 목을 겨누고 있는 검을 보며 간스가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협상? 지금 협상이라고 했나. 좋아, 그럼 니가 가져온 제안을 들어보고 결정하도록 하지. 단 터무니 없는 소릴 지껄인다면 씨알도 없을 줄 알아."


"글쎄, 아마 간스 형이라면 절대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라 장담하지."


그래 까지거 한번 나불나불 거려보거라. 네놈의 주둥이가 실없는 헛소리를 모두 쏟아내고 난 뒤 넌 반드시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리라며 곱씹던 간스의 생각은 고작 1분만에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한스가 던진 제안은 아직 왕권이 불안정한 간스로선 도저히 거절할래야 거절 할 수 없는 것이었다. 


#


아직 통증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었으나 움직이는데에 큰 무리는 없었고 갑갑하게 감겨있던 붕대를 풀자 새하얀 피부 위로 난 검상이 흉물스럽게 드러났지만 크리스토프는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좀 더 쉬는게 어때?"


옆에서 지켜보던 올라프가 걱정스러운 듯 말을 건냈지만 크리스토프는 오히려 고갤 가로저으며 벽에 걸려 있던 옷가지를 집어 들었다. 안나가 한 것일까? 칼에 베여 여기저기 찢겨나가 너덜너덜했던 그의 옷은 어느새 깔끔히 수선되어 있었다. 


"엘사는 어때."


힘없이 고갤 떨구는 올라프의 반응에 크리스토프는 말없이 옷을 입으며 한스의 서신을 가지고 돌아왔던날 엘사의 입을 통해 들었던 1년 전 서던과의 전쟁 뒤에 감춰진 사건의 진실을 떠올렸다.


'한스....'


진정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버린 채 진실을 감추고 어둠속으로 사라진 남자. 세상 모든 사람들의 비난과 저주에도 굴하지 않았던 녀석의 용기 앞에 자신은 그저 한없이 작기만한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을 방법 따윈 어디에도 없었다. 동시에 과연 스스로가 안나와 함께 할 자격이 있긴 한가라는 의문감이 크리스토프를 휘감았다.


"안나에겐 말하지 말아줘."


"갑자기 어딜가려는 거야 크리스토프!"


하지만 그도 오래가진 않았다. 한시가 급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자기 비난이나 하고 앉아 있을 만큼 크리스토프가 나약한 놈은 아니었다. 이번 만큼은 결코 구경만 하고 있지 않으리라는 다짐과 함께 기겁을 하며 달려오는 올라프의 외침을 뒤로 넘기곤 문밖에 있을 경비들을 피해 곧장 창문 난간을 밟고 올라선 크리스토프는 다음 순간 그대로 왕성 외벽 청소용 밧줄을 잡고 뛰어 내렸다. 


 

#

 

​"내 조국을 멸망시킨 것도 모자라 저 망할 것들이 이젠 아렌델까지 짓밟는 꼴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네. 내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그러니 도와주게 타르겐! 러센을 막고 난 뒤 자네가 원하는 대로 내 남은 평생 오르칼 수복을 위해 힘쓸테니 이렇게 부탁하네."


결연한 의지 만큼이나 오큰에게서 느껴지는 간절함 역시 강렬했다. 모든 걸 버리고 정처없이 떠돌던 자신을 말없이 받아 줬으며 지금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게 해준 건 아렌델이었다. 이제껏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행복의 바탕엔 언제나 아렌델이 있었다. 이 왕국이 없었다면 지금이 자신도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그런데 왠 전쟁에 미친놈들이 몰려와 아렌델을... 평화로운 산과 바다의 왕국을 죽음과 절망의 공포속으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그저 서던의 침공 때와 마찬가지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이번에도 여왕이 지켜낼 것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안일함에 오큰은 반성하며 한편으론 분노했다. 


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은 그저 한낱 겁쟁이의 조잡한 변명에 불과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피난민들과 가족을 잃고 평생을 아픔과 고통속에 보내야 할 이들을 보며 그제야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를 오큰은 깊이 새겼으며...


"부탁하네 타르겐..."


또한 이제는 자신이 받았던 모든 것을 돌려 줄 차례라는 것을 그것만이 진정 가족을 위한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 


"고개를 드십시오 왕자님. 당신께서 제게 고갤 숙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무릎을 뚫고 고갤 숙인 오큰을 도로 잡아 일으킨 타르겐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검을 뽑아 양손으로 받쳐 올렸다. 그와 함께 펼쳐진 온 산을 가득 울리며 터져나온 엄숙한 맹세와 장엄한 광경에 오큰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시간 이후로 오르칼의 장군 타르겐 무어스 비어와 소드 연합은 왕국의 유일한 계승자 이신 오큰 왕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검의 명예를 걸고 맹세합니다!"


-오큰 왕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검의 명예를 걸고 맹세합니다!!!


타르겐이 무릎을 꿇기 무섭게 모습을 드러내며 튀어나온 300명의 기사들은 저마다 자신의 검을 뽑아 올리며 오큰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했으며 그 웅장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오르칼의 왕자와 그를 따르는 소드 연합.


파죽지세로 몰아치는 러센의 진격을 향한 반격의 서막이 시작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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