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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로 ~붉은 나비~ 리메이크’, 귀신도 예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27 17:08:42
조회 1694 추천 6 댓글 6
우리나라에서는 ‘령제로’라는 잘못된 표기이자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코에이테크모의 호러 게임 ‘제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제로 ~붉은 나비~'가 리메이크되어 ‘제로 ~붉은 나비~ 리메이크’로 돌아왔다. 기본적인 설정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부문에서 개선을 일궈낸 형태다.


제로 ~붉은 나비~ 리메이크



‘제로 ~붉은 나비~’는 지난 2003년 플레이스테이션2(PS2)로 처음 발매된 이후 2012년 닌텐도 위(Wii)로 리메이크 발매됐을 정도로 시리즈 작품 중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발매된 풀 리메이크 작품의 경우 원작 이후 약 20년이 넘는 시간, 리마스터를 제외한 정식 넘버링 시리즈를 기준으로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등장했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연이어 2편 리메이크와 동양을 배경으로 한 ‘사일런트 힐 F’을 발매해 성공적으로 부활을 알린 ‘사일런트 힐’ 시리즈와 올해 2월 발매되며 올해 최고의 히트작으로 등극한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등 호러 장르 게임의 활약 덕에 게임이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으리라 본다.


아마쿠라 미오와 아마쿠라 마유



게임에는 ‘아마쿠라 미오’와 ‘아마쿠라 마유’라는 쌍둥이 자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동생인 미오가 이용자들이 조작하는 캐릭터로 활약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자매는 한때 추억의 공간이었던 계곡을 찾는다. 어느 순간 언니인 마유가 붉은 나비에 이끌려 걸어가 버리고, 동생인 미오가 언니를 따라잡는 순간 둘은 사라진 마을이자 아침이 오지 않는 미나카미 마을에 갇히고 만다.

마을에 갇힌 쌍둥이는 탈출을 위해 저택과 마을을 조사하고 령과 사투도 펼치지만, 언니인 마유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계속해서 미오의 눈앞에서 멀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의 다친 다리가 자기 탓이라는 부담이 있는 미오는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언니를 찾아다닌다. 만나면 멀어지고, 만나면 다시 헤어지는 모습이 분통을 터트리게 하지만 말이다.


조사 기록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미나카미 마을이 쌍둥이를 제물로 활용하는 의식을 진행했던 무시무시한 공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쌍둥이를 마을에서 탈출시키는 것은 이용자의 몫이다. 더 자세한 언급은 게임의 몰입을 떨어뜨릴 수 있어 직접 체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문서 획득과 회차 플레이를 통한 사이드 퀘스트 해결 등이 게임의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으리라 본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게임의 비주얼은 원작보다 상당히 발전했다. 잊혀진 마을의 음산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상당하다. 주인공 미오와 마유 자매는 미형의 캐릭터로 그려졌으며, 피부 질감이나 입고 있는 의상 등의 표현도 나쁘지 않다.


음산한 분위기가 살아있다.



그리고 등장하는 귀신(령) 캐릭터들의 얼굴까지 또렷해졌다. 덕분에 원령이나 지박령 등 다양한 귀신 캐릭터들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게임을 즐겨 보면 알겠지만, 게임 속 여성 귀신들의 경우 제법 매력적인 외형을 지녔다고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귀신마저 예뻐져 버렸기에 원작의 약간 투박한 묘사와 모습에서 왔던 공포감은 다소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게임은 PS2 원작보다는 Wii 버전에 가까운 숄더뷰 시점에서 진행된다. 기자는 PC 버전으로 게임을 즐겼고, PC 버전의 경우 초당 30프레임과 60프레임을 선택해 즐길 수 있었다. 비주얼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다른 현세대 게임들과 비교하면 아주 좋은 편은 아니기에 더 부드러운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프레임 제한이 없었다면 더 좋았으리라 본다. 심지어 콘솔 버전은 30프레임 제한이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원령도 한층 또렷해 졌다.



게임의 핵심은 역시 사영기를 활용한 령과의 전투다. 전투는 사영기를 활용해 원령을 촬영하고 제령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보통 포커스 포인트를 많이 맞추고 줌 등을 활용해 얼굴이 잘 나오게 찍으면 제령에 유리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체력을 일정 수치 이하로 깎으면 사영기에서 발생하는 셔터 찬스와 령이 공격하는 찰나에 촬영하는 페이탈 프레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셔터 찬스를 발동해 사영기 화면 가장자리를 붉게 만들고, 페이탈 프레임에 성공하면 연속 공격인 '페이탈 타임'까지 이어지는 콤보를 먹일 수 있다. 특히 더 강력하게 부활하는 우화 상태의 원령도 존재하기에 전투 시스템을 잘 익혀두는 편이 좋다.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



또 이번 작품에서는 사영, 영시, 노출, 조사 등 다양한 필터를 활용해 전투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필터 교체 시에는 사영기의 사정거리와 같은 특성도 변화한다. 필터에 따라 중거리, 단거리, 근거리 전투 시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 여기에 특수 촬영 시 적을 밀어내거나 잠시 눈을 멀

게 하는 등의 능력도 있다. 상황에 맞춰 필터를 교체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어떤 필름을 사용하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07식, 14식, 60식, 90식, 영식 등 다양한 필름이 준비됐으며, 필름에 따라 대미지와 장전 속도에 차이가 있다.

사영기는 전투가 아닌 상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조사 필터를 활용해 피로 물든 손자국 때문에 열 수 없는 서랍이나 문의 손자국을 제거하고, 노출 필터로 사진을 찍어 과거의 모습을 재현해 막힌 길을 나아가는 등의 요소 등 다양한 활용 방식이 준비됐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호러 게임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게임 플레이 중 때때로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과 연출이 등장하며, 앞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직접 문을 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 한층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여기에 게임 초반부라고 볼 수 있는 구간부터 대항할 수 없는 강력한 추적자인 ‘쿠사비’가 등장해 숨 막히는 추격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호러 게임에서 빠지면 아쉬운 퍼즐 요소도 어렵지 않은 적당한 수준으로 준비됐다.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미오와 마유가 손을 잡고 다니는 요소가 추가된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본다. 손을 잡으면 HP가 회복되는 등 이점이 있다. 참고로 손을 잡고 다닐 수 있는 구간에서는 보통 마유가 미오보다 느리기에 전투 시에 마유를 미끼로 활용해 좀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마유가 당하면 게임 오버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


맵과 미니맵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게임의 플레이 볼륨도 호러 게임 장르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1회차 12시간 안팎으로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하게 마련된 엔딩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엔딩을 본 이후에는 챕터 선택 등의 요소를 마련해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엔딩을 제외하면 손쉽게 관람할 수 있다.

돌아온 ‘제로 ~붉은 나비~ 리메이크’는 원작의 팬이나 이번에 시리즈에 새롭게 입문하는 이용자에게 나쁘지 않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래픽 수준에 비해 쾌적하지 못한 게임 플레이 환경과 직관적이지 못한 미니맵 탓에 탐험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 메뉴를 부르는 버튼이 탭 키와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 기준 네모 버튼이라는 것 등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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