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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 지난 8년을 달군 이슈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16 20:19:35
조회 849 추천 5 댓글 0
게임와이는 지난 8년간 게임을 분석하고, 기업을 분석하고, 이용자들에게 독자들에게 사실 그 이면에 있는 진실과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실제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 인사이트를 제공해 왔으며 그 중에는 게임 출시 전 철저한 분석을 통해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출시 후에는 게임을 분석하여 최상의 성장 팁을 공유하는 기획취재 등도 포함됐다.

게임산업은 태동부터 현재까지 매년 다사다난한 시간을 겪어왔는데, 게임와이는 창간 8주년을 맞아 지난 8년 사이 업계에서 이슈가됐던 사건사고들을 모아봤다.

이를 통해 이슈가 발생하고 그것이 해결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업계가 발전하고 변화하는 과정과 각종 논란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첫 논의가 시작된 이후 2022년에 이른 현재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년 논란이 되었으며, 셧다운제의 경우 2011년 11년에 시행되어 14년에 합헌 판결을 받고, 21년에 폐지됐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막대한 수익과 인기를 구가하며 거대한 시장을 형성다. 그러나 많은 사건 사고가 지나간 현재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게임과 간편한 게임이라는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2021년은 전무후무한 양의 논란을 쏟아낸 해였다.


8년간 주요 이슈, 제작=게임와이


2014년, 트렌드의 변화가 시작된 한 해

- 헌법재판소, 강제적 셧다운제 합헌

청소년들의 심야 시간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강제적 셧다운제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났다. 

강제적 셧다운제란 매일 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이하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시행돼 왔으며 2년 반 동안 다양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같은 해 문화연대 및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해 위헌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각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모바일 게임, 대한민국게임대상서 첫 대상 받아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은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가 차지했다. 이는 게임 역사상 모바일 게임이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는 국내 최초 언리얼3엔진으로 개발된 작품으로, 현존 최고의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 타격감 등을 담아내 호평을 얻었다.

블레이드는 게임성에 인정을 받으면서 10개월 누적 매출 1천 억원을 돌파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5년, 모바일 게임의 본격적 약진

- 모바일 게임의 약진, 간편함과 자동전투가 대세? 하지만 현재는...

당시 황금시간대 TV 광고를 차지했던 자동차·아파트 광고는 그 자리를 모바일 게임에 넘겨줬다. 실제로 뮤 오리진의 장동건(웹젠), 이데아의 이병헌(넷마블게임즈), 고스트의 이정재(로켓모바일), 슈퍼셀 클래시 오브 클랜의 리암 니슨(슈퍼셀) 등 톱스타들은 모바일 게임 광고 모델로 등장하며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사진 = 뮤 오리진 광고 영상 갈무리


최근 액션 RPG에 필수 요소가 된 '자동 전투' 역시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진입 장벽을 낮췄다. 그러나 동시에 전투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없어지고 오직 결과와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여실 없이 나타냈다는 평이다.

-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이후로도 22년까지 매년 언급됐던 문제

게임업계가 자발적으로 추진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또한 2015년의 주요 이슈다. 이른바 '뽑기 아이템'으로도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은 개봉 전 결과를 알 수 없는 아이템으로 이용자들의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 왔다. 정치권에서 이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자발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률을 구간별로 공개하는 자율규제를 7월 초부터 시행 중이다.

- 메르스, 시대상을 반영

네이버와 구글 검색어에 선정된 메르스(MERS)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2년 5월 출시된 '전염병 주식회사(Miniclip.com)'는 전염병을 퍼트려 세계를 멸망시키는 게임으로 메르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5월 말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 순위를 역주행하여 6월 2일 애플 유료 게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넥슨의 고난

- 고 김정주 사태

2016년 7월은 넥슨에게는 게임 내·외적으로 힘겨운 시기였다. 7월 중순, 고 김정주 회장은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주식 특혜 매입 의혹을 받으며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진경준 검사장이 공직자 재산 공개 과정에서 넥슨 주식 매입과 관련해 비리가 있었냐는 의혹에서 출발한 것이다.


고 김정주 대표


당시 진 검사장은 자신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지만, 공직자 윤리위 조사에서 주식 매입 자금을 넥슨이 회사 자금으로 빌려준 사실이 드러났으며 넥슨 측에서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그리고 이어진 조사 결과,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현직 검사장과 김정주 회장 간에 비리가 있었음이 공표되었고, NXC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넥슨 측은 회장이 현 정권의 핵심을 가로지르는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 클로저스 페미니즘 사건

김정주 회장이 사임을 표명한 시점,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클로저스의 '김자연 성우 교체'로 인한 논란이 그것이다. 

논란의 시작은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 '티나'의 성우를 맡은 성우가 특정 커뮤니티와 관련된 티셔츠를 구입, 후원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이 커뮤니티는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이른바 '미러링'을 표방하며 생겨난 여정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다. 이 논란은 '클로저스' 유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특히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클로저스로부터 촉발된 페미니즘 논란은 금세 게임을 넘어 웹툰과 개발자, 정치권까지 확산됐다. 성우 본인이 해명을 했음에도 사태는 식을 줄을 몰랐고, 어느덧 사회 구성원들 간의 갈등으로 나아갔다. 7월 말까지 넥슨 사옥에서 집회가 열렸으며, 게임 업계 전반에 대한 성 상품화 문제가 언급됐다. 해당 커뮤니티는 연말까지 지속해서 논란을 만들었으며, 타 게임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

넥슨GT에서 개발한 '서든어택2'도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3일의 결정. 예정된 종료일인 9월 29일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3개월이 되지 않는 기간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것이다.

서든어택2는 출시 시점부터 유저들의 혹평을 받았다. 일부 여성 캐릭터가 선정성 논란 끝에 삭제되기도 했으며,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관과 콘텐츠들은 유저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어림잡아 백억 원 이상의 개발 비용이 들어갔음에도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고민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고, 이는 현재까지도 게임 개발의 좋지 못한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 포켓몬고 신드롬

7월 초 출시된 '포켓몬GO'는 신드롬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7월 6일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북미권과 아시아권에 출시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미국 내에서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출시 한 달 여 만에 1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 총 매출은 1,800억 원에 달했다. AR게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고, 닌텐도의 주가는 일 상한선까지 치솟았다. 게임 자체에 대한 이슈는 물론이고, 상업적인 성공까지 달성했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포켓몬GO'의 인기는 정식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 속초 지역에서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소식은 전국의 게이머들이 속초행 버스에 탑승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지역 경제는 난데없는 성황을 맞이했고, 지자체는 포켓몬GO 게이머들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2017년, 세계시장에 등장한 다크호스 '배틀그라운드'

- 세계시장에 한방 먹인 블루홀의 '배틀 그라운드', 현재는 '대기업 크래프톤'

당시 PC 게임들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테라'만 존재할 것 같던 블루홀이 스팀이라는 해외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 17년 3월 24일, 블루홀은 한국게임의 불모지라 불리던 스팀 시장에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대박을 치게 된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3주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 10월 중순까지 1800만 장, 국내에서만 130만 장 가량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는데, 이는 후에 동접자 303만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되면서 명실상부 세계 게임 시장에 한 방 먹인 게임이 됐다. 이후 블루홀은 카카오게임즈와 협업,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고 이후 순조롭게 정식출시되어 그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배그를 등에 업은 크래프톤은 현재 준대기업에 선정된 상태다.

- 사드로 인한 중국의 한국게임 진출 규제

국내에서 큰 이슈가 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비단 국내뿐 만아니라 중국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바로 한한령이 그것인데,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중국인들에게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하도록 명한 것이다.

이런 규제를 게임업계 또한 피해 가지 못했다. 따로 게임 쪽을 규제한다는 언급은 없었으나 '판호'의 발급이 되지 않은 것이다. 판호란 일종의 허가권으로서 국산 게임이 중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것이다. 하지만 판호의 발급이 거의 없다시피하면서 국산 게임의 중국 진출은 잠정 중단됐다.

2018년, 국내외 게임업계에 분 바람

- WHO, 게임장애 질병코드화 추진, 2019년에는 '통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등록하는 것을 공식화한 것도 산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미 17년부터 게임장애를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했던 WHO는 지난 6월 개정안 최신판을 내놓으면서 게임장애를 중독성 행동장애로 분류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게임장애'의 경우 지난해 처음 ICD-11 등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기에는 객관적인 연구가 부족하고 게임에 몰입한 사람이 존재하지만 '게임'이 원인인지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2019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6C51) 등록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e스포츠,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다 자카르타 팔렘방, 현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선정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본선에 출전한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대표팀의 경기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중계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쉽게도 한국은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은메달에 그쳤지만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 출전한 '마루' 조성주 선수가 금메달을 걸며 e스포츠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현재 e스포츠 종목은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된 상태다.

- 주52시간 시대 게임업계 첫 노조 탄생, 현재는 웹젠 노조 파업

주52시간 제도가 시행되면서 한국 게임산업계 최초의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지난 9월 출범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산하 넥슨지회(지회장 배수찬)와 스마일게이트지회(지회장 차상준)이었다.

두 지회 모두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따른 근로자대표 선출 및 노사협의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특징이다. 노동조합 없이 노동자를 대변하고 권리를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노조설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에는 그동안 소위 '크런치 모드'라 불리는 고강도 집중 근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포괄임금제로 묶인 장시간의 '공짜야근'이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는 임금 문제로 웹젠 노조가 파업에 나선 상태다.

2019년, e스포츠 발전의 명과 암

- 그리핀 카나비 사태

과거 e스포츠의 흥행열풍을 불러온 스타크래프트를 회상할 때 '승부 조작'은 이스포츠 팬들의 기억 속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다.


당시 충격이 제대로 잊혀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e스포츠 선수들의 '노예 계약' 소식이 전해져 팬들에게 또다시 충격을 줬다.

사건은 지난 10월 LoL 월드챔피언십이 개최되기 직전 경질된 '김대호(씨맥)' 그리핀 전 감독이 개인 방송을 통해 '조규남' 대표와의 불화, '서진혁(카나비)' 선수의 불공정 계약, 그리핀의 규정 위반 등을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김대호 감독과 그리핀 구단의 공방전이 펼쳐지는 상황 속에서 그리핀 구단, 조규남 대표, 김대호 감독에 대한 라이엇게임즈의 징계 내용으로 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고, 국민 청원 21만 이상 돌파할 정도로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해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태경을 포함한 여러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했고, 결국 이스포츠 불공정계약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를 통해 라이엇게임즈는 LCK 표준 계약서 마련, 선수 전용 민원창구 개설, 최저 연봉 인상 및 e스포츠 선수 등록제 도입 등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 확립을 약속했다. 

- 연초부터 시작된 넥슨 매각 사태

넥슨 매각 이슈가 시작된건 1월 3일이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가 본인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인 것. 연간 매출만 2조5천억원에 이르는 넥슨이 매각될 수도 있다는 소식은 단숨에 2019년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이슈로 급부상했다.

넥슨 매각을 두고 게임업계는 물론 각계에서도 적잖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한국의 1위 업체가 해외 자본에 넘어갈 경우 산업적·상징적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넥슨 노동조합까지 고용 불안 등의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 넥슨 매각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숨가쁘게 돌아가던 넥슨 사태가 일단락된 것은 6월. 본입찰에 참가한 국내외 투자자들과 논의하던 김정주 창업주 측이 매각가 등에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매각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장장 6개월을 이어온 넥슨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후 넥슨은 허민 전 네오플 창업자를 고문으로 영입하고 사내 프로젝트를 재조정하는 등 강도높은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2020년, COVID-19

- 코로나 팬데믹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돼 2020년초부터 세계에 퍼진 전염병 코로나19는 게임 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가 세계에 퍼진 상황에서 비대면·온라인 서비스인 게임 산업은 오히려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실제로 좋은 성적을 냈다.


사진 = iStock


게임은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해 이용자와 소통하는 것을 특히 중시하는 분야 중 하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스타, V4 1주년 행사, 던파 페스티벌, 로아온 페스티벌 등 다양한 게임 업계 행사가 온라인 환경에서 열렸다. 대부분의 행사는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됐지만, 이용자 소통 요소나 콘텐츠를 보강하는 일은 주요 행사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 에픽게임즈 vs 애플·구글 독점 분쟁

에픽게임즈는 8월 13일, 자사 대표작 포트나이트(모바일)에 구글·애플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에픽 다이렉트 페이'를 추가했다. 이용자가 이 방법을 활용해 결제하면 에픽게임즈가 플랫폼에 30%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PC게임 시장에 스팀 플랫폼이 자리 잡은 이후 불문율처럼 여기던 '7:3' 수수료 구조에 반기를 든 셈이다.

이에 양 플랫폼은 포트나이트를 스토어에서 내리면서 강경 대응했다.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게되자 에픽게임즈는 기다렸다는 듯이 '구글과 애플의 독점에 맞서 싸운다'는 의미로 두 회사에 각각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 코로나 특수 받고도 외면받은 해외 대작 연일 아쉬운 평가

2020년에 출시된 굵직한 해외 신작이 이용자 기대에 못 미쳐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났다.

블리자드가 2019년에 출시 시기를 한 차례 미뤄 1월 29일 선보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사이클론', '블레이드스톰' 등 각종 스킬 이펙트가 수준 이하의 퀄리티를 보인 점, 자막 텍스트가 깨지는 버그 탓에 비판받았다. 게임 출시 직후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점이 1.8점에 불과하고, 한국 이용자는 텍스트 버그를 조롱하는 의미로 이 게임에 '깐포지드'라는 별명을 붙였다.

CD 프로젝트 레드가 10일 출시한 오픈월드게임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을 대표하는 대작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다. 이 게임은 당초 4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버그 수정·마무리 작업을 이유로 출시 시기를 9월, 11월, 12월로 세 차례나 미뤄 원성을 샀다. 출시 이후에는 게임 진행을 방해할 정도로 수많은 버그가 속출하고,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 원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혹평을 받았다.


게임 스토리 탓에 혹평을 받은 게임도 있다. 너티독이 6월 19일 출시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2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으나, 전작 주요 인물을 너무 허무하게 소비하는 등 이야기 전개 면에서 비판받았다. 

- 동물의숲 신드롬과 담원기아 롤드컵 우승

닌텐도가 3월 20일 출시한 동물의 숲은 일본에서 출시 3일만에 188만장 팔리는 기록을 썼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등 특전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는 더 늘었다. 하지만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해 정가 36만원짜리 기기가 4월에는 57만7900원에 팔리기도 했다. 60%쯤 인상된 가격이다.

담원기아 롤드컵 우승의 경우 1년에 한번 열리는 대회인데다가 앞서 2018년, 2019년, 연달아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E스포츠 종주국'의 명성을 구겼던 터라, 우승에 목말랐던 국내 팬들은 더욱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2021년, '역대급' 다사다난한 해

- 게임사를 향한 유저들의 트럭시위

소통을 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는 트럭에 실린 메시지로 돌아왔다.  올해 1월, 넷마블 페이트: 그랜드오더의 운영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시작된 트럭시위는 모바일게임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유저들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트럭시위에 필요한 금액을 모금했고 이러한 움직임은 2021년 지스타까지 이어지면서, 게임사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사진 = 게임와이 DB


- 확률형 아이템 이슈, 언급이 없던 해가 없었다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메이플스토리 옵션 조정 아이템, 큐브의 적용 확률에 대해 발생한 조작 논란은 새로운 트럭시위와 자율규제를 향한 불신과 및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번졌다.  

이로 인해 게임법 개정안으로 확률 공개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하태경, 유동수 의원이 연이어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확률형아이템을 규제하기 위한 정치권의 참여가 이어졌다. 

- 성차별에 고통 받은 해외게임사

해외는 직장 내 성차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DFEH)은 블리자드가 성차별적인 남성 위주 문화와 사내 성희롱을 방치해 주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임직원들이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며, 급여와 승진에도 불이익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사건에 관련된 직원들과 J. 알렌 브랙 대표가 차례로 회사를 떠났으며, 액티비전블리자드 바비 코틱 CEO가 연봉을 삭감했다.

라이엇게임즈 또한 성차별 피해를 입은 직원들에게 1억 달러(한화 1,189억 원)를 배상한다. 2018년 8월 당시 라이엇게임즈 직원이 입은 성희롱과 성차별 피해를, 코타쿠가 '라이엇게임즈에서의 성차별문화'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논란은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 

-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플레이를 금지했던 셧다운제가 2022년 1월 1일, 10년 만에 폐지됐다. 

그동안 셧다운제는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청소년의 게임플레이를 제한하는 조치로, 도입 이래 꾸준히 실효성 논란에 휩싸여왔다. 특히, 최근 문체부 보고서에 셧다운제가 청소년 수면권 확보 등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폐지 여론에 힘이 실렸다. 

이에 문체부는 청소년의 게임 규제를 자율적 방식인 '게임시간 선택제'로 일원화했으며, 청소년과 보호자, 교사 등에게 게임 이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 로스트아크의 국민게임 등극 스토리 '낭만', "낭비 없는 낭만은 없습니다"

1월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발생한 신년 스타트대시 중단 사태로부터 시작된 트럭시위는 게임업계 전체로 퍼져나갔다. 넥슨의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클로저스, 엔씨의 프로야구H2, 리니지M 등 수많은 게임들이 도마에 올랐다.


사진 = 로아온 갈무리


이 때 논란이 됐던 많은 게임들에서 이탈자가 발생해 소위 '난민'이라 불리는 그룹이 형성됐다. 게임의 앞 글자를 따 '메난민', '마난민', '린저씨'등 이탈 그룹의 핵심으로 불린 유저들은 갈 곳을 잃었고, 결국 '로스트아크'로 정착하게 됐다.

실제로 로스트아크는 종합 게임순위에서 '리그오브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같은 국민게임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RPG게임을 잘 플레이하지 않는 PC방 집계에서도 5위를 기록할 만큼 하나의 신드롬이 되었다.

이후 로아온 미니, 로아온 윈터 등 정성들인 쇼케이스와 불가능해 보이는 업데이트 일정을 소화해내며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MMORPG로 자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는 디렉터가 직접 게임에 등장해 공지를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 글을 마치며...

지난 8년 게임업계를 뒤돌아 보면 게임을 둘러싼 시선과 다양한 정책의 변화, 국내외 시장 규모의 변화와 트렌드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e스포츠의 발전과 그에 따른 부작용, 신드롬을 일으킨 게임들의 특징과 천재지변이나 국제정세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 등의 흥미로운 인사이트도 도출이 가능하다.

먼 미래의 시장 트렌드를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듯, 과오를 답습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면 긍정적인 미래를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 [창간8] 게임와이가 주목한 2022년 기대작 톱8▶ [창간8] 대한민국 게임사의 새로운 도전과 의의▶ [창간8] 게임와이가 주목한 2022년 기대작 톱8(NFT)▶ [창간8] 8과 관련된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창간8] 게임 분석 전문 미디어 '게임와이'▶ [창간8] 8년전인 2014년 게임업계는 어떤 이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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