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사양에서 구현되는 압도적인 4K 그래픽만큼이나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10년 전 유물급 그래픽카드로도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는 최소 사양이다. 고성능 PC와 콘솔 프로 기기의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쓰면서도, 폭넓은 이용자층을 포섭하려는 펄어비스의 영리한 최적화 전략이 엿보인다.
펄어비스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사양표는 한마디로 '광범위한 확장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점은 최소 사양으로 제시된 NVIDIA GTX 1060이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진입 장벽을 낮게 설정한 것은, 전 세계 더 많은 이용자가 아제로스가 아닌 '파이웰' 대륙에 발을 들이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하이엔드 이용자들을 위한 '울트라' 프리셋은 최신 그래픽카드인 RTX 5070 Ti 급을 요구하는데, 이는 업스케일링 기술 없이도 네이티브 4K에서 60프레임을 뽑아내는 독보적인 시각적 경험을 담보한다.
콘솔 플랫폼에서도 펄어비스는 기기별 특성에 맞춘 세밀한 공정을 단행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PS) 5 프로 모델에 적용된 소니의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인 '향상된 PSSR 2.0'은 콘솔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품질과 프레임 사이에서 고민하던 이용자들에게 AI의 힘을 빌려 4K 고해상도와 부드러운 프레임을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의도다. 일반 PS5에서도 성능·균형·품질의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해 각자의 디스플레이 환경에 맞는 최적의 플레이를 지원한다.
붉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5 사양 /펄어비스
붉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사양 /펄어비스
이 같은 사양 전략의 가치는 동시대 AAA 타이틀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캡콤의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공식 최소 사양으로 GTX 1660(VRAM 6GB)을 요구하며, 이 조건에서 720p 네이티브 해상도를 업스케일링해 1080p/30프레임 구동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CAPCOM 즉 붉은사막의 최소 사양인 GTX 1060은 2016년 출시 제품이고,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그것은 2019년 출시 제품이다. 세대 차이로만 따지면 붉은사막이 더 낮은 진입 장벽을 허용하는 셈이다. 검은 신화: 오공이나 앨런 웨이크 2보다도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Namu Wiki 몬스터 헌터 와일즈와 정반대 방향의 설계다. 물론 단순 숫자 비교만으로 최적화 수준을 단정할 수는 없다. 오픈월드의 밀집 구간이나 대규모 전투 연출에서 실제 성능이 어떻게 유지되느냐는 3월 20일 출시 이후에야 검증된다.
정보 공개 직후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7900 XTX로 네이티브 4K 60프레임이 가능하다면 최근 게임 중 최적화 수준은 전설급"이라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스팀 덱(Steam Deck) 유저들은 "GTX 1060이 최소 사양이라면 휴대용 기기에서도 30프레임 방어는 충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월드 특성상 밀집 지역에서의 프레임 드랍이나 팝인(Pop-in) 현상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3월 20일 정식 출시 이후의 실제 퍼포먼스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펄어비스가 노리는 것은 3월 20일 전 세계 동시 출시와 함께 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완성형 싱글플레이'의 안착이다.
자체 엔진의 강력한 범용성을 무기로 저사양 PC 이용자부터 하이엔드 콘솔 이용자까지 모두 아우르려는 이번 사양 공개는, '붉은사막'이 단순히 보기 좋은 게임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작품임을 증명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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