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맞이를 준비하는 가운데, 경기 안양시와 경북 포항시의 대표 명소가 눈길을 끈다. 안양시는 안양9경 중 하나인 비봉산 자락의 사찰 망해암(望海庵)을 연말 해넘이 명소로 소개했다. 한편 포항에서는 2026년 병오년 새해를 여는 '제28회 호미곶한민족 해맞이축전'이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망해암 일몰, 도심 속 고즈넉한 해넘이 안양시가 추천한 망해암은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조선 순조 때 혜경궁 홍씨가 중건한 유서 깊은 암자다. 맑은 날 서해 낙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도심의 분주함을 벗어나 사색과 여유를 누리기 좋은 장소로 평가된다. 해 질 녘 붉게 물든 하늘과 도심 실루엣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특징이며, 서울·수도권에서도 큰 이동 없이 방문이 가능해 생활형 관광지로서 인기가 높다.
찾아가는 길은 경수대로에서 비산동 대림대학교 옆길로 들어가 아파트 단지를 지나 비봉산 등산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시는 방문객에게 기상 상황 사전 확인, 해 질 녘 급격한 기온 하강에 대비한 방한 준비, 등산로 이용 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포항 호미곶 (사진=한국관광공사)
호미곶 해맞이축전, 불꽃·미디어파사드·전통공연까지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열리는 제28회 호미곶한민족 해맞이축전은 '상생의 빛, 함께 빚는 아름다움'이라는 슬로건 아래 31일 오후 2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일정이 펼쳐진다.
31일 밤에는 차잔밴드 공연 '기원의 밤'과 호미곶 등대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빛의 시원'이 처음으로 선보여 새해 직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자정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전통 민속놀이 '월월이청청-호마의 춤'의 대동한마당이 이어지며, 새해 첫날 새벽에는 샌드아트·줄타기·범굿 퍼포먼스 등 상징적이고 지역색 짙은 공연이 마련된다. 현장에는 따뜻한 쉼터, 푸드트럭, 로컬 팝업스토어 등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운영된다.
한편, 동해권 일출은 맑지만 강추위 유의 기상청은 31일 저녁부터 1일 새벽 사이 전국이 대체로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맑은 곳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전라 서해안과 제주, 울릉도·독도 등은 구름대 영향으로 흐리거나 해넘이·해돋이 관측이 어려운 지역이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시한 주요 지역 해넘이·일출 예상 시각은 서울 일몰 오후 5시 23분, 강릉 일몰 오후 5시 15분, 울릉도 일몰 오후 5시 8분이며, 새해 첫날 일출 시각은 포항 호미곶 오전 7시 32분, 강릉 오전 7시 40분, 인천 오전 7시 49분 등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새해 초반 강추위가 예상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영하 1도, 새해 첫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4도에 이르러 매우 춥겠다. 1월 2일에도 아침 기온이 상당히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전라 서해안·제주·울릉도·독도에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예보되어 교통·안전상 유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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