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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과 결합한 챗GPT는 쓸만했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2 08:38:38
조회 1641 추천 0 댓글 3
[IT동아 김영우 기자] 5천만 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생성형 AI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챗GPT가 들어왔다. 카카오가 지난 11월 28일 출시한 'ChatGPT for Kakao(이하 카카오톡 챗GPT)'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오픈AI(OpenAI)와 카카오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오픈AI의 AI 기술과 카카오맵, 멜론, 선물하기 등 카카오 서비스를 연결하는 '카카오 툴스(Kakao Tools)' 기능이 특징이다. 며칠간 직접 사용해보며 장단점을 살펴봤다.


채팅탭 상단의


별도 앱 설치나 추가 설정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 가능


카카오톡 챗GPT를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카카오톡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채팅탭 상단에 새로 생긴 'ChatGPT'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복잡한 설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다만 2025년 12월 현재, 카카오톡 챗GPT는 모바일 버전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PC 버전 카카오톡에서는 챗GPT 버튼이 표시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PC에서 작업하는 사용자라면 일반 챗GPT 웹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처음 실행하면 계정 연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거나 이미 챗GPT를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기존 오픈AI 계정을 연결해 이전의 설정 및 대화 기록을 카카오톡 챗GPT에서도 연동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연동해보니 이전 대화 기록이 모두 동기화되는 것은 아니었고, 최근의 일부 대화 기록만 표시되었다.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 채팅 내용을 카카오톡 챗GPT에 바로 공유할 수도 있다 / 출처=IT동아


일상 속 궁금증을 해결하는 AI 비서


카카오톡 챗GPT의 기본 기능은 일반 챗GPT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대화하듯 활용할 수 있다. "오늘 점심 메뉴 추천해줘", "마케팅 회의 안건 정리해줘"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부터 "지금 벌어지는 태국-캄보디아 전쟁의 전망은?"과 같은 심층적인 주제까지 대응한다.

챗GPT의 답변을 친구나 단체 채팅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기능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챗GPT 화면에서 공유 버튼을 누르면 답변 내용이 카카오톡 대화방으로 전송된다. 여행 계획이나 선물 고민 시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기에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채팅방에서도 챗GPT에 질문하기가 가능하다. 메시지를 길게 누르면 나타나는 '메시지 공유' 메뉴를 통해 해당 내용을 챗GPT에게 보낼 수 있다. 다만 이런 공유 기능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사용될지는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식당 탐색 및 예약, 카카오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카카오톡 챗GPT와 연결되는 '카카오 툴스'


카카오톡 챗GPT의 가장 큰 차별점은 '카카오 툴스(Kakao Tools)'다. 이는 챗GPT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자동으로 호출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이다. 현재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 등 4가지 분야의 서비스가 연동되어 있다. 카카오는 향후 내부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 툴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해보니 확실히 편리한 점이 있었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내일 저녁 예약 가능한 갈비집 찾아줘"라는 질문에는 예약 가능한 음식점들을 보여줬으며 "커피 관련 선물 찾아줘"라고 하니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선물 가능한 커피 상품을 찾아줬다.

하지만 작동이 일관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같은 질문을 해도 때로는 카카오 툴스가 작동하고, 때로는 일반 텍스트 답변만 제공했다. 멜론 연동의 경우 특히 까다로웠다. "케데헌의 골든 듣고 싶어"라고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찾지 못했다'는 메시지가 출력되고, 'K-Pop Demon Hunters OST Golden 듣고 싶어'처럼 영문으로 정확히 입력해야 곡을 찾아줬다. 다른 나라 언어나 약칭으로는 인식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멜론 노래 찾기의 경우, 제목을 정확히 입력하지 않으면 곡을 제대로 찾지 못할 때가 많았다 / 출처=IT동아


일반 챗GPT와 비교한다면?


그렇다면 카카오톡 챗GPT와 일반 챗GPT 중에 더 좋은 건 뭘까? 며칠간 두 서비스를 번갈아 사용해본 결과, 각각 장단점이 명확했다.

카카오톡 챗GPT의 장점은 접근성과 메신저 친화성이다. 앱을 따로 실행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친구와의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AI를 불러 쓸 수 있고, 결과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 생태계와의 연동도 차별점이다.

카카오톡 챗GPT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익숙한 메신저 안에서 AI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도 높다. 특히 새로운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익숙한 카카오톡 UI 안에서 AI를 경험해볼 수 있어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반면 제약도 있다. 대화 관리 기능이 제한적이고 PC 환경을 미지원한다. 긴 글쓰기나 코딩 작업, 논문 요약 등 복잡한 작업을 할 때는 PC 화면에서 일반 챗GPT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 메신저 중심의 가벼운 AI 활용에는 편리하지만 복합적인 작업에는 여전히 일반 챗GPT가 더 적합하다.


12월 31일까지 제공되는 2+1 프로모션 / 출처=IT동아


유료 버전과 프로모션


카카오톡 챗GPT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무료 사용자는 하루 사용 횟수(작업의 종류에 따라 다름)에 제한이 있고, 메시지 전송,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등에도 횟수 제한이 있다. 유료 구독 상품인 '챗GPT Plus'는 월 2만 9000원이다.

챗GPT Plus를 구독하면 사용 횟수 제한이 대폭 완화되고, GPT-5 등 최신 모델을 우선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지 생성, 파일 업로드, 데이터 분석 기능도 더 넓은 한도로 이용 가능하다. 응답 속도도 더 빠르다고 한다. 한 번의 결제로 카카오톡 챗GPT와 일반 챗GPT 웹/앱 모두에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모바일에서는 카카오톡으로, PC에서는 챗GPT 웹사이트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챗GPT Plus를 신규 구독하면 3개월 결제 후 1개월치 요금을 페이백으로 돌려준다. 프로모션은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카카오톡을 통한 신규 구독자에게만 적용되며, 기존 구독자는 혜택 대상이 아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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