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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증명하는 대학 기술사업화의 힘…'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술지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20 18: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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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대학이 보유한 기술이 시장에서 살아남기까지 오랜 시간과 다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연구 성과가 논문·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자본과 인력뿐만 아니라 시제품 제작 및 후속 투자 지원으로 ‘끝까지 함께 가는 구조’ 형성이 중요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이하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이러한 역할을 명확한 성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Seed → Batch(PoC) → Scale-up → Exit’로 이어지는 전 주기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공공기술에 기반한 유망 교원과 기술창업가의 잠재력을 조기에 발굴해 성장 단계까지 밀착 지원하고, 회수를 통해 다시 재투자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다.


서울과기대 테크노큐브 304호에 위치한 서울과기대 기술지주 / 출처=서울과기대



대학 기술사업화 전담 조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술지주회사’

2018년 교육부로부터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인가를 받으며 공식 출범했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한국모태펀드 교육계정 출자사업에 선정, 외부 자금 운용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단순한 지분 관리 조직이 아니라, 교내 다양한 기술창업 거버넌스들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투자·성장·회수를 아우르는 실전형 기술사업화 모델을 지향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학협력단 중점사업추진단 기술사업화본부가 운영하는 교육부 BRIDGE 사업 및 TMC 사업,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창업지원단에서 운영중인 예비·창업패키지 등과 통합적인 연계성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대학 기술 기반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고, 2022년에는 자회사 투자 회수 과정에서 12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학 기술지주가 ‘공공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대학의 연구 성과를 단기 성과로 소모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 자산’으로 축적과 교내 기술창업에 관한 기술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투자 이후에도 자회사에 대한 경영·법률·사업화 지원을 병행하며,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형성했다. 대학 기술사업화의 성패가 투자 이후 관리에 달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숫자로 드러난 성과와 방향성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2025년 기준 14개 기업에 투자해 11개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누적 투자금은 약 4.6억 원, 누적 회수액은 3.71억 원이며, 투자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기준 보유주식 잔존 가치는 30억 원을 넘는다. 특히 디지털트윈 기반 관제 시스템 기업 ‘스탠스’의 경우, 투자금 3000만 원으로 3.65억 원을 회수하며 무려 12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일 성공 사례를 넘어, 대학 기술 기반 창업에서도 실질적인 엑싯(Exit)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 스탠스가 대곡댐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모습 / 출처=스탠스



자회사들의 현재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초소형 고용량 실리콘 커패시터를 개발하는 엘스페스는 2024년 255억 원 투자 유치에 이어 2025년 추가로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기술지주 포트폴리오 중 대표적인 성장 사례로 언급된다. 특히 초기 투자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서울과기대 기술지주가 보유한 지분의 평가 가치는 현재 약 20억 5,300만 원 수준으로 투자 대비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온 전략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후속 투자 흐름은 서울과기대 기술지주가 단순한 초기 투자자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 VC·CVC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출처=엘스페스



2025년 신규 자회사 추가…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지난해 하모니게이트, 케이나노 등 2개 신규 자회사를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이들 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술지주 내부에서는 이미 후속 투자 가능성과 외부 VC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성장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2026년에도 우수한 신규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타 VC를 통한 후속 투자 역시 예비 단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과기대 기술지주가 투자 건수를 늘리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조직임을 보여준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의 또 다른 특징은 투자 이후에도 이어지는 지원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자회사를 대상으로 ▲법률·비즈니스 솔루션 프로그램 ▲보도자료 및 홍보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비즈니스 교육 ▲펀드 연계 후속 투자 지원 등 촘촘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성장을 뒷받침한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창업 초기 기업이 가장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다. 실제로 IR 자료 제작, 투자 전략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외부 투자 유치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과기대 기술지주는 이러한 지원이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규정한다.

김동호 대표의 ‘지속 투자’ 철학…성장의 배경

기술지주 운영의 중심에는 김동호 서울과기대 기술지주 대표의 명확한 투자 의지가 있다. 김동호 대표는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대학 기술의 잠재력을 장기적으로 키워가는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을 찍는다. 대학 내 산학협력단, 창업지원단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기술 이전부터 사업화·투자·회수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는 것도 이같은 철학의 연장선이다.

그는 특히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단순히 ‘창업 아이템’이 아닌 ‘미래 산업 자산’으로 규정한다. 기술지주가 대학 보유 기술을 시장과 연결하는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김동호 서울과기대 기술지주 대표는 “초기 투자, 성장 지원, 엑싯(Exit) 전략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할 때, 대학 기술은 충분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기술지주는 기업이 창업생태계 안에 성공적으로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첫 번째 투자자이자 시드투자 전문 투자자”라며 “앞으로도 초기 투자 이후에도 기업이 더 큰 성장을 이어가도록 밀접하게 소통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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